[Pen-F, 12-32] 줌 렌즈 사용 패턴

저는 줌렌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덩치가 커서 불편한 데다가 밝은 조리개로 사진 실력을 가리기가 어려우니까요.)
사용하는 초점거리 전 구간을 단렌즈로 구성할만한 재력과 배짱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저가 줌렌즈로 때우는 구간들이 많지요.
그런데 줌렌즈를 들고 나가도 사용하는 화각은 정해져 있더군요.
예를 들어 12-32를 쓰면 사진은 늘 12mm, 17~18mm, 25mm, 32mm 이 넷으로 귀결되네요. 그 중에서도 12mm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구요.
그나마 표준 줌렌즈는 나름 다양한(?) 화각을 사용하는 것이고, 광각 줌렌즈인 7-14는 최대 광각단인 7mm 사진이 거의 대부분, 40-150 망원 번들은 광각단인 40mm와 망원단인 150mm만 쓰는 것 같아요.
단렌즈를 주로 쓰다보니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특정 화각을 떠올리게 되고 그에 맞는 위치로 이동한 다음 카메라를 켜는데 그게 습관이 되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줌렌즈는 저에게는 계륵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줌렌즈를 잘 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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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선선하고 맑았던 어젯밤 스냅입니다.
오늘은 종일 우중충하더니 비가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