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08129

천연기념물(?) 40살 숫총각 인데요 ^^; 고민...

고민 하나 털어놓아도 될른지요..
저는 정말 사회에서 흔치않은..
어쩌면 거의 유일한? 40살 숫총각입니다.
성경험은 없고 키스정도? 는 까마득한 고딩때 몇번 있었어요
이런얘기 하면 다들 궁금해 하시는데
신체는 건강하고 아무이상 없습니다 ㅎㅎ
여성을 싫어하지도 않고요.
외모는 보통인것 같습니다.
여지껏 순결을 지켜온 이유는 사실 22살에 입대전까지는
여자친구가 있었으나 오래가진 못했고
제가 군필후에
바로 모 봉쇄수도원에 들어가서 17년정도 수도사 생활을 했습니다. 모태신앙이었고 그냥 어릴때부터 거의 성당에서 놀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네요 ^^
37살때 사회로 환속했는데 환속한 이유는 제가 수도사생활을 하면서 교도소에 계신분들과 편지를 주고받고 하다가 점점 그분들에게 직접적으로 얼굴을보고 상담과 도움을 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음..
한번 그런생각이 들다보니까 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싶은데 계속 수도원 안에만 있으면 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이 안되는것이 아닌가 나혼자 천국가면 무엇할까..
불교에서는 화두라고 하는데 한번 이런생각이 들다보니 많이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크게 결심을 하고 환속했는데 세상에..
장염으로 병원응급실에만 몇번 가보고 사회구경이라고는 전혀 안하다가 오랜만에 도시에 와보니 정말 엄청난 문화충격에 쓰러질것 같았습니다.
다른것보다 귀가 너무너무 아팠어요 ㅜㅠ
사회나와서 제일처음 간곳이 도서관이었거든요
그런데 도서관 열람실조차도 너무 시끄러워서 정신이 엏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도시에 오니까
정말 매일매일이 여기저기서 천둥치는것처럼
사람들 대화소리 목소리 차소리가 그렇게 컸다니..
지하철도 어떻게타는지 몰라서 한참 헤매다 간첩으로 의심받기도 하고... 예전에는 노란색 종이표였거든요
또 사람들이 전부 손에 뭘 들고 전부 땅만 쳐다보고 다니는데 스마트폰이었어요 ㅎㅎ
아.. 하여튼 그건그렇고
제가 두서없이 말했네요 궁금한것은요..
지금은 공부해서 40살 늦은나이에 모 교도소 교정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얼마전에 운동하는 동네 헬스장을 들렀다가 저보다 5살어린 여성과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분과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전 이미 환속한 이상 결혼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마음이 열리게 되었는데..  대화하다보니
그친구는 성경험이 있는것 같았어요 ^^
그런데 제가 아직 숫총각인것을 이야기를 안했거든요
예전에 수도사였다는것과 함께 이야기를 해야할텐데
제가 직장동료들에게 물어보니 여자들은 40살까지 숫총각이라그러면 100프로 싫어할거라고 결혼까지 숨기라고 하더라고요?
이나이에 성경험 없다는것이 마이너스요소가 될수 있는건인지? 그리고 저는 이야기를 하고싶은데 제가 이런말을 하면 여자입장에서는 당황할지 궁금합니다.
제가 친구들과도 연락이 거의 끊겨서 물어볼만한곳이 거의 없네요 ^^;
네이버 지식검색에 물어보니 남자가 아무경험이 없으면 여자에게 리드해야하는 부담이 생기기때문에 싫어한다더군요?
과연 그것이 대다수의 여성분들의 생각이 맞는것인지요?
부끄러운 질문 드려서 죄송합니다.
밤새도록 고민해보다가 글 올려보아요 ^^

댓글
  • ZWRnZ 2017/02/13 04:25

    왜 내 주변에는 이런이가 없는 것인가 한탄..

    (ncsFIR)

  • bm5ra 2017/02/13 04:30

    남자건 여자건 성경험이 있는게 찝찝하다고 하면 이상한거고 또 내가 다 가르쳐야하니까 연애경험 없는게 부담스럽다면 그것또한 문제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여자분이라면 굉장히 감동할꺼 같아요. 성관계가 무슨 스킬이 대단히 필요한 아 물론 스킬 필요합니다만 남의 여자랑 맞춰서 만든 스킬이 뭐가 중요할까요. 여자분은 아마 나이가 있으니 연애경험 있으실텐데 오히려 상대에게 고맙고 미안하면 하지 그게 문제가 될꺼 같지는 않구요.
    제 사촌오빠도 수사신부 준비하다 부제품앞두고 환속했거든요. 결혼해서 잘살고있구요. 왜관에 있다가 환속한 친구도 사회복지사하면서 열심히 살던 기억나는데요. 제가 주변이 이래서인지 그게 무슨 잘못인가? 오히려 아 이사람은 믿을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꺼 같은데요.
    만약에 여자분이 연애경험없어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그 여자분은 아닌거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ncsFIR)

  • Z2Zra 2017/02/13 04:34

    받아들이는 거라면
    상대적으로 여성분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수도사라는게 이미지도 그렇고
    고결한 느낌이라 내가 더럽히는 느낌과 중압감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과거 게이가 아닌가 의심받을수도 있어요
    수도사 환속을 이해못하고
    의심만 커갈수 있습니다
    졸려서 조리있게 대답은 못했지만
    부담되긴해요

    (ncsFIR)

  • aGZqb 2017/02/13 04:41

    헝 ㅠㅜ
    제 연인이었으면 같이 느끼는 부분을 개발(?)해갔을건데요 ㅜㅜㅜㅜㅠㅠ
    저 그런거 잘 함 ㅎㅎ
    저는 첫경험이라던가 수도사 생활 그런건
    전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누군가의 첫경험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여튼 일단ㅇ동한편보시구...
    러브젤과 콘돔을....
    무슨 라보로 끝나는 이름의
    부드러운(?) ㅇ동이 있다구 들었는데..

    (ncsFIR)

  • 나비꼬랑내♥ 2017/02/13 04:41

    글쎄요 작성자님이 걸왔던길을 설명하신다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텐데요 아주 어린 여성분도 아니고 5살어리면 35인데 그정도 나이면 작성자님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할듯해요

    (ncsFIR)

  • Z2dkY 2017/02/13 04:46

    경험이 없다는 것이 플러스 요인은 아니겠지만
    연애/결혼에 있어서 성생활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가진게 아닙니다.
    성관계는 "관계"입니다.
    공식이 있고 경험치 쌓아서 레벨 몇 찍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의 합이 얼마나 더 잘 맞아나가는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그 사람과의 경험이 쌓여 나가면서 서로의 기호를 알아가고
    그러면서 더 발전해나가는 것이지요.
    (남자와는 다르게 여자는 복잡 다양합니다.)
    굳이 인위적으로 뭘 하려고 하지 마시고 흐름에 맡기세요.
    하고싶은 것을 하시되 나의 즐거움보다는 상대방의 느낌을 읽기 위해 노력하시구요,
    위생, 피임, 전희, 배려 쪽으로 신경쓰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좋은 관계 잘 발전시켜 나가시길 :)

    (ncsFIR)

  • ZmJkZ 2017/02/13 05:06

    국보급이여...........
    ㅜㅜ

    (ncsFIR)

  • Z2FmZ 2017/02/13 05:42

    요근래? 아니 고민글 통틀어 정말 신선한 질문글이네요
    뭐어찌됐든 고민이 되실테지만 그 고민이라는것또한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되는것이니 그걸 깨는건 직접 경험해보는것 그 이상은 없을것입니다 본인이 원하고 상대방이 원한다면 조심스럽게 부딪쳐보시는거죠 그리고 첫경험이라고 솔직히 얘기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오히려 쁠러스요인이 될수도요

    (ncsFIR)

  • bW1oa 2017/02/13 07:12

    숨기지마세요
    그런거가지고 실망해서 헤어지자할 여자 없습니다
    글쓴분이 살아온 배경을 알면 당연히 납득할테구요

    (ncsFIR)

  • Y2NkZ 2017/02/13 07:16

    전 수도사 생활도 안 했는데 34살 먹도록... 형 우리 화이팅해요 으앙 나도 사랑하고 싶다!!!

    (ncsFIR)

  • ZWVmZ 2017/02/13 07:49

    수도를 하셨다는 분의 생각이... 수도를 오래하셨다던 분의 말투가... 그 수도가 혹 '물아까와쓰지마' 그..런 수도였습니까? ㅎ
    순결?
    순결이 무엇이란 말인가?
    순결이란 어리석음이 아닌가?

    (ncsFIR)

  • YmlpY 2017/02/13 12:10

    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그런 상황이라면 부담이 좀 되더라도 함께할거예요. 아무래도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요. 그래도 내가 서원을 깨게 만드는건 아니니까ㅎㅎ 어떻게든 둘이 함께 헤쳐나갈 것 같네요.

    (ncsFIR)

  • aWlna 2017/02/13 12:10

    가치관이 틀릴수도 있는거죠 순결하다는거 나쁠꺼 없죠 남한테 피해끼치는것도아니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남에게 전가하는순간부터가 고통이되는겁니다

    (ncsFIR)

  • aWlna 2017/02/13 12:14

    단지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육체적인 관계가 수반되어야 정신적으로도 충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곳이 대부분의 현실세게겠죠
    글쓴이님이 육체적인관계를  평균적으로 싫어하신다면야 그가치관에대해선 상대방에게 일찍 밝히는게 예의라 생각은 됩니다.

    (ncsFIR)

  • ampma 2017/02/13 14:21

    요즘은 순결한 남자가 대세죠. 혼전순결 지킨다고 해서 인기 끈 남자연예인도 있잖아요. 아껴왔던 동정을 준다고 하면 여자친구분도 좋아하실듯합니다.  화이팅!

    (ncsFIR)

  • b29rZ 2017/02/13 15:21

    제가 그나이인데 (결혼햇지만;) 저라면 충분히 수도사에대한 얘기나 그간 살아오셨던 얘기듣고 존경스러워질것같은데...
    처음하는게 문제가아니고 두사람이 속궁합이 안맞는다면 그에대한 실망이나 뭐 그런건 있을수있겟지만요;

    (ncsFIR)

  • aWdua 2017/02/13 18:00

    수도사 환속도 되는군요
    좋은거 하나 배워갑니다
    저는 마음이 썩어문드러져서 수도사는 불가능하겠네요

    (ncsFIR)

  • ZWJjZ 2017/02/13 21:42

    음 솔직하게 말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그 여성 분이 부담스러워 하신다면은
    뭐 속이 많이 상하시겠지만 그분과는 인연이 아닌거죠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배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오히려 하나하나 같이 맞춰갈 수 있으니 더 좋을 듯요
    분위기 잡히기 전에 잘 말해보세용~

    (ncsFIR)

  • 촉촉한곰 2017/02/13 21:44

    저라면 너~~~~무 좋을거같아요.
    수도사라니!!! 넘나 섹시한것!! >_<(죄송합니다)

    (ncsFIR)

  • 검은고냥이 2017/02/13 21:46

    대화.진솔하게.분위기...몸이 움직여줄거에요.

    (ncsFIR)

  • 아웃포커싱 2017/02/13 21:48

    고결한 팔라딘이시여
    세상으로 귀속하셨나이까

    (ncsFIR)

  • ZWRnb 2017/02/13 21:49

    성관계는 사랑방법의 한 방법일 뿐이지 사랑에 있어서 그것이 기본이 될 필요도 없고 강요될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의 부류도 수없이 많구요. 그중에 님도 하나일 뿐 그것이 다르다고 해서 부끄러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서로 다른 형태를 함께 맞춰나가는 것에 대해 기쁨을 느끼며 함께 나아가면 됩니다. 걱정마세요.

    (ncsFIR)

  • Z2dkY 2017/02/13 21:52

    마흔 살까지 성경험이 없다면 신체적 혹은 정서적으로 결함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수도사셨으니 그럴 일은 없을 듯합니다.
    오히려 한때 수도사였다는 사실을 더 부담스럽게 여길지도 모르죠. 비록 환속했다 하더라도 수도사 시절의 생활 양식이나 사고 방식이
    관계의 지속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테니까요.
    그리고 성경험 여부가 관계의 발전에 앞서 반드시 상대에게 고백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나 숫총각이야? 뭐 어쩌라고요.

    (ncsFIR)

  • nownhere 2017/02/13 21:55

    저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 같아요.

    (ncsFIR)

  • 길가는남자 2017/02/13 21:55

    딱히요 그냥 이세상에
    이런사람도 있구나 싶지만 수도생활을 하셨다니
    이해가갑니다 ^^

    (ncsFIR)

  • 그냥이내냥이 2017/02/13 21:56

    우와.. 이 수많은 답변이 있는데..
    내가 뭐라하기도 참.....
    수도사님..... 고행이 원래 힘듭니다..
    아시죠?
    수행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그 수행이 과연 나의 불행을 밟고서 이루는것이
    수행인지 바라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 나를 밟았는데.. 꿈틀 하신다면 뭐..
    더 뛰시든가요..ㅋㅋ

    (ncsFIR)

  • 너는노랑 2017/02/13 22:03

    사실대로 이야기 하는 게 가장 뒤탈이 없다고 생각함

    (ncsFIR)

  • 냐옹이는냐옹 2017/02/13 22:07

    edd-202

    (ncsFIR)

  • 터보캡 2017/02/13 22:19

    참.. 글씨가
    남자인 동생이 보는데도 글 쓰는 방식이 이쁘게 쓰시는거 같아요
    상대방을 배려하는거 같은게
    고민하시는 그런부분은 솔찍하게 말씀하셔도 큰 문제가 없을것 같네요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ncsFIR)

  • 13번올빼미 2017/02/13 22:28

    지금 오유에 얘기한 만큼만 얘기하면 오해 받을일 없다 생각 들어요~

    (ncsFIR)

(ncsF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