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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남편인거같긴한데.. 너무 외롭습니다.

아직 결혼한지 6개월도 안된 신혼인데요.
남편은.. 잘해주려고 하는거같아요. 집안일에 대해 트러블이 생기면 그후론 집안일도 잘해주고.. 가끔 꽃도 사다주고
제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도 잘 챙겨주고.. 저희집에도 잘하려고 하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근데 저는 너무 외롭습니다..
노력해야지만 할 수 있는 것들말고..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그런 것들이 없는거같아요. 애정표현같은것들이랄까..
신혼초엔 제가 적응하느라 힘들어서, 그리고 그후엔 남편디스크때문에, 그리고 버티다가 허리수술..
그런 사정들때문이었던건지.. 결혼후 관계를 가진적이 한번도 없어요. 지금은 의사가 말하는 수술안정기를 지났지만 지금도 관계는 없어요.
O스리스여서 너무 외롭다 라고 말하는 제가 짐승같고 사랑받는 여자같지가 않아요.
근데 더 슬픈건.. 결혼후 키스한적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고 스킨쉽이 없어요. 얘기했더니.. 스킨쉽을 하면 관계도 갖고 싶을거아니냐 근데 허리때메 못하는게 싫어서 아예 안한거다 라고 얘기해요.
관계갖지않아도 서로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런 얘길 하니 그건 미안하다 생각해보니 이기적이었던거같다 라고 하고 변하는건 없어요.,(저는 연애때부터 자주 해줬는데 결혼후엔 속상하고 그래서 초반에 한번 해주고 그뒤는 안해줬어요.)
관계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어도.. 저녁밥먹고 같이 누워서 티비보며 뒹굴뒹굴 꼼질꼼질 그렇게 알콩달콩 지낸다면 외로움이 덜 하겠는데...
남편은 누워있으면 금방 잠들어버려요. 티비보다가 잠들고 핸드폰하다가 잠들고... 정말 요즘은 일주일중에 하루도 그냥 잠들어버리지 않는 날이 없는거같아요.
같이 무슨티비프로 보자 그러고 좀 있으면 잠들어있어요.
졸린걸 어떡하냐, 자꾸 뭐라고 하니 죄인된거같다 그래요.
저는 저와 같이 있는게 지겨워만 보여요. 할게 없고 지겨우니 잠드는걸로 보이거든요.
잠드는걸 뭐라고 하니까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고 와요.
결국 집에 오면 또 곧 잠들죠.ㅎㅎ
수면시간은 제가 훨씬 부족한데.. 남편은 야근없고 출근이 좀 늦거든요.
그렇게 일찍 잠들어버리면 새벽에 깨서 혼자 놉니다. 인터넷하고 겜하고 음악듣고...
제가 필요하지않은거같아요 남편에겐... 저와 시간을 보내는게 힘든가봐요.
너무 외로워요. 저를 필요로 하고 저를 사랑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잘해주려고 노력하는건 그저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해야할 것들, 그냥 같이 자취하는 동료들이 하는 예의 그런걸로 느껴져요.
쉬는날이 달라서 같이 휴일을 보내지도 못해요. 아침 출근시간이 달라서 자고 있을때 출근해요. 같이 보낼 수 있는 짧은 저녁시간에 밥먹고 정리하는거외엔 별로 하는게 없어요.
원래 성욕이 없는 사람이냐하면, 연애중엔 그렇지않았고..
결혼후에 ㅇ동으로 자주 해결했던것도 알았어요.
그런걸 알고나니 더더욱 외로워졌죠.
남자의 말을 믿지말고 행동을 믿으라고 하던데..
이사람의 행동에는.. 저를 사랑한다는게 느껴지지않아요. 정말 원해서 하는게 없고 의무감으로 대하는거같아요. 감정교류는 없는 그런...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이사람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데..
외로움만 커져갑니다.
어떻게 해야하죠?
댓글
  • 6시46분 2017/02/12 01:51

    이렇게 외롭다는거 의무감같은 느낌인거
    남편이 알아요 ?
    하우스메이트 같아요.. 졸린패턴을
    바꾸던가 밤늦게 인터넷하고
    티비보면 졸리고
    물론 관심취향 다를수는 있지만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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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yce123 2017/02/12 03:51

    아이고 외로움이 글에서 많이 묻어나네요 얼마나 힘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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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하탄토이 2017/02/12 07:57

    이 상태가 편하고 더 이상 뭔가를 하기가 귀찮은거죠. , 남편분은
    님이 심각하고 진지한 상태라는건 알려야 할
    것 같아요
    크게 한 번 싸우세요. 우리가 부부가 됬는데, 이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는 한 번해봐야하는 것 아니냐고. 이게 귀책사유가 되는건 아냐고. 악악 내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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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노루 2017/02/12 09:45

    부부관계 계라는게 해 버릇 하면 계속 하고싶고 습관이 되는데 안 해버릇하면 그것대로 편하고 적응돼서 계속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그 고리를 끊고 궤도에 올라야 다시 원활해지던데.. 많이 힘들고 상처 받으시겠어요.ㅠㅠ 얼른 해결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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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숭어 2017/02/12 19:28

    말해보세요 왜 말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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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오렌지뀰 2017/02/12 19:37

    글쓴이님의 상황 충분히 이해갑니다..타이밍이 서로 맞지 않으면 한쪽이 비참한 느낌이 들죠..허리디스크를 겪어 본 경험이 있는 제가 남편의 상황을 추측해볼게요. 물론 얼마나 심하냐에따라 다르지만 디스크에 걸려본 저는 남편의 상황이 조금은 이해갑니다. 저는 수술은 아니고 매일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 받고 약먹는 수준이었는데 정말 온 세상이 이유없이 원망스럽고 아무런 의욕이 없고 서있거나 앉으면 아프니까 누워만 있고싶어요. 그러면 또 의욕이 없어지고..저도 디스크 도졌을 때 남친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했어요 ㅠㅠ 허리 움직이면 아프고, 그냥 몸을 움직이면 아팠으니까요 ㅠㅠㅠㅠ 그러다가 지금은 허리가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모든 생활에 의욕이 없는 상태구요..그나만 남친과의 관계는 드물게나마 유지하려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분도 저처럼 디스크때문에 오는 의욕상실이 점점 넓은 범위로 퍼져나가고 있는 거 같은데, 특별한 스페셜 데이를 만들어봐요. 평소와는 다른 그런거..? 여행을 가던가 처음해보는 무엇이라던가..아참!!!!이거 좋더라구요. 저도 의욕이 사라지고 남친에 대한 끈도 점점 약해지는 거 같았는데 남친의 취미인 게임을 함께 시작하니까 서로 이야기도 늘고 웃음도 많아지구 점점 활기가 생기더라구요. 음 제가 너무 횡설수설 말했지만..분명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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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족한꿀단지 2017/02/12 19:39

    아무래도 허리가 아직 회복기이시다보니 안 좋으시고 ㅇ동은 편하니까 그쪽으로 해결하시고... 그런 거 아닐까 싶어요 (저도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해봐서...)
    차마 이게 이정도로 아내를 외롭게 만드는지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으시는 거 아닐까요?
    부부관계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아내분이 주도적으로 부부관계를 리드해보시거나... (허리 안 좋은 남편분이 그다지 안 움직이셔도 되는...) 해보면 어떨까요?
    마음이 많이 허전하시겠어요 힘내세요 많이 대화 나눠보시고 함께 방향을 찾아보시면 개선될 수 있을 거예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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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움x100 2017/02/12 19:40

    이건 남자분이 무성욕이 오지않은 이상
    아내 분을 섹시한 여자로써의 매력을 1도 느끼지 않기 때문인 것 같네요.
    쉽게 말해 눈만 맞아도 덮치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 그렇게 안하겠죠..
    허리 아프면 만지기라도 하겠죠.
    성적매력은 1도 없으니 흥미도 안생기고 그냥 결혼했으니 챙겨주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고 있으신 것 같아요.
    이건... 대화만으로 해결이 안된다 생각해요
    남편 분은 글쓴이를 인생의 동반자라곤 생각하니 상처를 안주려고 할테니 싫은 소리는 안할거에요 속깊은 얘기도요.
    전문 기관이 속 마음을 끄집어내려고 하지않는 이상
    남편분은 마음을 아마 안열꺼에요..
    이러다 아기도 못만드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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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매 2017/02/12 19:42

    허리디스크라도 성욕이 줄어들진 않을거에요
    대화를 해보세요
    외롭다고 자신있게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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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muomu 2017/02/12 19:43

    ㅠㅠ제가 딱 패턴이 저렇긴한데..집오면 그냥 잠 쏟아지고 새벽에 일어나서 노는 스타일ㅠㅠ잘 안고쳐져요ㅠㅠㅠㅠ애정이 없는건 아닐거예요 뭔가 저게 총각때부터 버릇들어있으면 몸이 그 시간에 고정되어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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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야쏘지마 2017/02/12 19:43

    원래는 성욕이 있던 분이시라면 아직도 몸이 많이 안 좋으신 모양입니다. 성생활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몰라서 구체적으로 적긴 좀 힘들지만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방법을 간구해보세요. 그리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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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촉한곰 2017/02/12 20:27

    허리디스크 진짜 아프고 괴롭죠...ㅠㅠ 허리디스크면 다리도 아프고... 이거참 운신이 자유롭질 못하니 저도 몇년간 너무 고생했어서 남편분이 얼마나 힘드실까 이해도 가요ㅠㅠ
    근데 6개월간 관계가 한번도 없었고 거기다 애정표현조차 없는건 정말ㅠㅠㅜㅜ 같이 커플요가라던지 스킨십이 있는 운동을 함께하시는건 어떨까요?? 디스크환자들은 운동이 중요해서 운동을 함께하시는건 어떨까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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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지늅늅이 2017/02/12 21:04

    허리디스크가 약하게 왔던적이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일어나려다가 엌 하고 움직이지도못하고 끙끙대다가 옆으로 굴러서 떨어져서 겨우 일어나고
    허리가 너무아파서 세수도 못하고 했습니당.
    다짜증나고 힘들고 성욕을떠나서 그냥 우울했어요. 생각보다 너무아파서 의욕도없구요...
    근데 디스크로 약먹을정도면 훨씬 심할꺼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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