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살 때 비틀즈 리볼버 앨범을 우연히 듣고는
락키즈의 길을 따라 뚜벅뚜벅 걷다보니
태어나서 십년을 제외한
제 온 인생이
온통 음악들로 가득합니다.
Forever Autumn을 들으면
이 CD를 구매한 곳이자 제 최초의 해외여행지였던 홍콩이 떠오르고요.
닉드레이크를 들으면 대학교 3학년 가을이 생각나고....
워낙 어릴때부터 라디오를 끼고 살았던터라(열두살부터요)
전영혁씨 이전 '25시의 데이트' 시절부터
프로그램명은 그대로인채 디제이만 바뀐,
전영혁씨 첫방송도 듣게 됩니다.
전영혁씨 방송은
뭔가 '척'하고 싶은 십대의 지적허영심을 살살 자극하면서
도전하는 기분으로 음악을 파게 만든 면이 있는데 -
일단 엉덩이 콱 붙이고
side A, B 를 그 자리에서 다 들을 수 있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밖에 없었고
엉덩이 붙이고 음악을 들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둘 중 하나라
의외로 학업성적이 좋은 경우가 꽤 있었죠...
전영혁 25시의 데이트 원년방송 發,
대중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곡은 아마도 이 노래일 겁니다.
기억이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뉴트롤즈 Adagio는 그 전부터 라디오에서 가끔 들었던 것 같아요
이것 역시 초딩때(국민학교...)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습니다저는 Concerto~ 앨범 중에선 Per Jimi Hendrix를 많이 들었네요.
Carry On Till Tomorrow / Badfinger
리더 피트햄이 비틀즈의 아류 라는 오명에 괴로워하다 자살했다는 잘못된 정보도 주었고요 ㅋ매니저와의 갈등, 경제적 이유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한참 뒤에야 알게 됩니다.
Zarathustra / Museo Rosenbach
이 보다 더한 역작을 만들어낼 자신이 없어서 해산했다 는 확인 할 수 없는 멘트와 함께참 많이도 틀어주었지요.
짧았던 이태리 프러그레시브락 열풍을 만들어낸 주역들이라면뉴트롤즈 , Latte E Miele 'Passio Secundum Mattheum' 'Papillon', PFM, 그리고 이 앨범일 것 같은데요.
저도 한때 꽤나 들었는데, 이태리 프록씬에선 1971년부터 들을만한 앨범이 나오고73년에 정점, 75년부터는 확연히 끝물이라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이 짜라투스트라 앨범도 73년, 지금도 한번씩 꺼내 듣는 Alphataurus 앨범도 동명앨범도 73년작이네요.
Am Fenster / City
동독 대표 뮤지션. 성시완씨 하면 전 이 노래가 바로 떠오릅니다당케, 구텐타크 외 독일어는 머리속에서 완전 증발되었는데
이 노래 덕분에전치사 3격 Am + 중성명사 Das Fenster -> Am Fenster '창가에서'만은 아직까지 기억에 있습니다.
Holding On To Yesterday / Ambrosia
성시완씨가 자주 틀었던 미국그룹 Ambrosia입니다. 좋은 곡이죠ambrosia 하니 nektar 라는 밴드도 생각나네요. Magic is a child라는 곡 좋아했습니다
이태리 프러그레시브에서 다시 핑크플로이드와 비틀즈로 돌아와 닥치는 대로 듣던 시절Love라는 싸이키델릭밴드의 Forever Changes 앨범을 듣게 됩니다. 이때가 고3.
이때쯤부터 더 이상 방송은 안 들었던 것 같아요.
Love의 노래를 전영혁씨 방송에서 들은 건그 뒤로 몇년 뒤인 93,4년 무렵인 거 같아요.
우연히 틀어놓은 방송에서
2집 Da Capo 앨범의 Orange Skies라는 소품이 흘러나오더군요.아마도 Love의 곡 중 국내취향에 가장 근접해서 틀어준 듯 합니다
담장글 보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끄적여 봤습니다
시간 참 많이 흘렀네요...
[리플수정]대부분의 음악들은 기억이 소멸되고 있지만 암브로시아의 저 데뷔 앨범은 지금도 가지고 있고 듣습니다.
쓸만한 라이브 영상이 유튭에 없다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락음악을 골방 신파로 만들어낸 분들, 서로 싸우고 끝이 안좋았지만 모두 추억이긴 합니다.
추천입니다
[리플수정]이언커티스// 네 유툽에 많지 않더라고요.
전 가끔씩 저 시절에 유툽이 있었으면
전영혁씨 프로그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더 많은 음악을 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합니다
좋은 앨범들, 희귀앨범들 많이 소개했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한편 '너희들 이런 음악도 알아?' 이런 식의 접근도 있었던 것 같아서요.
글램-펑크-뉴로맨티시즘 이라는 락의 한 축은 거의 무시되었고 도어즈 외엔 싸이키델릭도 거의 들을 수 없었죠.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너무 한 방향으로 쏠렸어요 ㅎ
flythew// flyhew님도 추억이 많으시겠지요? 오늘도 추천 감사드립니다 ㅎ
아...추억 돋네요
수크랩~!!
시간이 참 빠릅니다. 좋은 곡들 감사드려요
며칠간은 추억과 그 노래들속에 빠져 살것 같네요. 잘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시대때 은근히 프록 들으면서 부심이 있었어요. 나이 먹으니 부질없는 부심 이었지만요. 하지만 노래는 여전히 좋네요
아래 2곡은 잘 모르겠네요. 무제오 로젠바흐와 시티의 해적판을 구하려 다닌 기억이 있네요.ㅎ
대학 초년생때 미팅을 했는데, 상대 여자에게 팝송 좋아하냐고... 좋아한다길래 누굴 좋아하냐고 하니 시티의 암펜스터를 좋아한다고... 두둥!!! 정말 심장뛰게 만들었던 그아이... 잘 지내지?^^
전영혁 추가해보면..
VOW WOW-pains of love, MSG(마이클 쉥커 그룹)-tales of mystery, Thin lizzy-still in love with you..
이 세곡 자주 틀어줬습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곡들
크 추천합니다.
옛날생각 나네요 . 그중 뉴트롤스는 아직도 처음 들었을때의 느낌이 새록새록하네요
쿨// 진짜 추억돋아요. 저 어제 서쪽하늘님 글 읽고 지나온 제 반생을 떠올렸다니까요 ㅋ
암너바디// 88올림픽 개막식 전날인지 며칠전인지, 그날 새벽에도 라떼에미엘레를 들었던 기억도 나는데 벌써 삼십년이 지났답니다
서쪽하늘// 서쪽하늘님 덕분에 저도 잊고 있던 좋은 곡들 오랜만에 꺼내 들었답니다. 감사드려요^^
아비규환// 이태리 프러그레시브락이 지적허영심을 건드리는 부분이 분명 있었어요. 전 그렇게 자뻑 사춘기를 보낸듯 합니다.
뉴욕양키즈// 뭔지 알 것 같아요 ㅋㅋ
저도 첫 데이트에서 이 사람이 존앤더슨&존폴존스의 크리스티, PFM 'just look away'를 언급하기에 아주아주 큰 점수를 주었답니다.
일년 안되어 결혼했어요.
뒷길// 맞아요 ㅋㅋ
Please don't le에이브이e me 도 전영혁에서 처음 들었고요.
아.. 진짜 옛생각 나네요 ㅋㅋ
담배는멘솔// 뉴트롤즈 adagio가 꽤 충격이었죠.
이전엔 저토록 우아하고 아름다운 락발라드를 들은 기억이 없으니까요
제가 CD 플레이어를 구매하고 처음 산 CD가 바로 이 콘체르토 앨범입니다.
전 뉴트롤즈 를 처음 접한 계기가 90년대 중반에 이태리 여가수 anna oxa 의 라이브 공연 테입을 구입한적이 있었는데,
그게 뉴트롤즈랑 합동공연 이더군요.
들으면서 그때 처음 접하게되었었죠...굉장히 충격먹었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네요 ㅎㅎ
[리플수정]암 펜스터 보니 생각나는일이 있는데요..몇년전 독일에서 온 현대음악하는 음향엔지니어랑 애기할일이 있어서 제가 아는척 독일 프로그레시브 또는 아트락 좋아한다면서 씨티 얘길 했더니 막 웃더라구요..개네들은 파티에서 춤출때 나오는 음악정도 하는 애들이라구..ㅋㅋ 고맙게도 나중에 독일가서 음반 10장을 보내줬는데 사는게 팍팍해서 아직 못듣고 있네요..ㅠㅠ
[리플수정]zardspitz// 흐릿한 제 기억을 더등자면 역삼역 엘지아트홀에서 공연한거 맞나요? 라떼에미엘레 였나?
암튼 뉴트롤즈가 이태리프러그레시브 열풍의 시작이었지요.
그담이 라떼에미엘레, pfm, 오잔나, 무제오로젠바하고요.
꾸엘라바끼아로깐나, 레오르메, 이비스, 포르뮬라뜨레 등이 그 다음 급... 이렇게 기억합니다^^
alice100a// 앗 ㅋㅋ 그렇군요. 씨티는 라이브영상도 꽤 올라와있고 조회수도 비교적 높길래 언더는 아니구나 짐작은 했습니다.
Scooter라는 디제이가 작업한 am fenster버전도 들었고요.
독일음악에서는 탠저린드림, 칸, neu, 크라프트트베르크 등 초기 일롁트로닉에 손이 갑니다. 좋은 음악들 많았어요
글 쓴 분 말씀마따나 어떤 음악을 들으면 한창 그 곡을 들었던 그 시절 기억이 떠오르죠. 이게 음악이 가진 힘이 아닌가 싶어요. 수십년이 지나도 그 시절 음악과 함께 추억을 떠올립니다.
아비규환님 말씀처럼 부질없는 프록 부심도 대단했고요. ㅎㅎ
Triumph의 Magic Power 가사 한 소절이 떠오르네요. 'I got the magic power of the music in me'
추억 소환 감사합니다.
제게 있어 전영혁님은 월드뮤직에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진짜 세상에 좋은 음악이 이렇게 많고 내 취향이 그다지 편향되지 않았다는걸
깨닫게 해주신 분이죠.
그리고, 프로그래시브 음악에 푹 빠지게 하신 분이 성시완님이십니다.
괜히 심각하고 뭔가 깨어있는 음악이라는 객기로 똘똘 뭉치게 하신 분이죠.
지금도 그때 소개 받고 샀던 LP들 가끔씩 들어봅니다.
아 ~~ 나의 20대 시절. 두 분 이름 만으로도 엄청 반갑네요. ^^
[리플수정]넌누구냐// 지금은 이름조차 흐릿한 음악동호회 선후배들도 Rush, Thin Lizzy... 그 사람들이 좋아했던 음악의 총체로만 떠올라요.
프록 부심은 ㅋㅋ 님 말씀대로 허망하고 부질없네요.
4년을 들었는데 고3이던 어느날, 문득 속은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멀어졌습니다...
트리움비라트의 락발라드 있었는데 For You였던가요?
저도 잊었던 옛 밴드를 소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愛人節水// 전영혁씨가 영미 외 유럽권, 세계음악이라는 레벨링으로 남미, 아시아 전 세계 음악을 소개한 공이 있죠.
성시완씨는 때늦은 감이 있지만
90년대 시완레코드 레이블로 이전엔 구경조차 못했던 희귀음반들을 줄줄이 라이센스로 소개했던 뚝심이 대단하고요.
특히 당시 호가 백만원이 넘었던 1973년 알파타우루스 앨범을
3면 커버 그대로 재현하여 천장 한정 발매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 중 한장은 저희 집에도 있네요.
어제 담장글 덕분에 그 시절 두분이 소개했던 음악들에 실린 제 십대시절 추억도 많이 생각났더랍니다.
art of noise 빠지면 섭섭하죠~ ^^
아글라// 전 응팔에도 나올 줄 알았답니다. 그냥 방구석에서 음악듣는 청춘 하나 있을 줄. 이 노래 나오면서요 ㅋ
우와. 알파타우르스 3면커버 앨범 부럽네요. 당시에 시완레이블에서 변형커버도 많이 재현해 줬었는데 이것저것 모아봤지만 Hunka Munka의 변기 커버와 함께 끝내 못구한 앨범이 알파타우르스 3면이었어요.
덕분에 간만에 좋은음악 잘 들었습니다.
EaglesTM// 아 못구하셨군요. 워낙 콜렉터's 아이템으로 유명했던 앨범이라 복각앨범이지만 바로 매진되었던 것으로 알아요.
Hunka Munka 변기 뚜껑 부분 열리는 그 재킷. 이 앨범도 있습니다 ^^
까떼드라리 디 밤부 라는 곡이 방송을 탔었죠
포레버 어텀이면 레이크 오브 티어스 인가요?
당시 저 헬 벤트 포 레더 앨범 속지를 전영혁이 썼다는...
박지수// H.G Wells의 sf고전 The war of the world(화성침공) ost 앨범 수록곡이에요. 정확히는 오슷이 아니라 화성침공 스토리로 구성한 컨셉앨범인데요. 전영혁 방송에서도 가끔 나왔었죠^^ 중간 나레이션은 리즈테일러와 두번 결혼하고 두번 이혼한 배우 리처드버튼의 목소립니다
https://youtu.be/bqTkzdmr2dM
Hell bent~는 제 동생이 참 많이 듣던 앨범이네요
아~~ 저 지나간 황금같은 저 시절이 그립네요ㅠㅠ
은근히 루시퍼스 프렌즈 my love도 자주 틀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나무로 지은 성당이었던가요? 좋아했었던.
87년인가 헬로윈의 헬로윈을 처음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괄리자// 그때도 딱 십대다운, 되도 않는 관념적인 고민들로 편안하지만은 않았던 거 같은데
지금와 생각하면 한없이 느긋하고 낙관적이었던 시간들이었네요.
bigshot// 마 럽~ 이렇게 시작하던 그 곡이죠? 윗분이 말씀하신 트리움비라트의 포유와 함께 참 인기있던 락발라드였지요^^
대나무성당은 짧지만 극적인 곡.
훙카뭉카 앨범에선 첫번째 트랙과 네번째 트랙인 이 까떼뜨라리 디밤부를 많이 들었어요
매떡스// keeper of the seven keys가 다그닥다그닥 말타는 듯한 헬로윈 특유의 사운드에
당시 인기있던 프로그레시브 스탈, 혹은 70년대 초반 하드락 대곡 스탈을 취해서
꽤 인기를 끌었었지요^^
어제 다른 분이 시그널 뮤직을 올려주셨지만, 시작부터 몽환적 분위기에
뭔가 모를 멜랑꼴리한 분위기가 이 프로의 분위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정말 음악은 다양하구나라는 걸 알게해준 프로였죠
뉴트롤스 저 앨범 중 한국에선 아다지오가 히트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율하는 도입부로
시작하는 알레그로가 너무나 좋았었죠.^^
[리플수정]joyD// 매떡스// 프랑스 프로그레시브 그룹 할로윈이 아닐까요? ㅎㅎ
스카이워터// 네 아다지오, 알레그로가 저 앨범의 원투^^
alice100a// 헬로윈이 아니라 part one 의 할로윈이요? ㅎㅎ
전 아직도 Before The Dawn을 들으면 전영혁씨가 생각이 납니다
말미가 안좋긴 했는데 그래도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단비같은 존재였던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소개된 곡 중 최고의 곡으로 Camel의 Long googbye를 꼽았습니다.
아아 그 감성 가을감성 남자의 무엇을 쿡 찌르죠.
배드핑거는 Walk out in the rain이죠ㅋ 피터햄만 자살한줄 알았는데 톰에반스도 자살했다는걸 알고 놀랐네요.. 뉴트롤스는 LP판으로 샀었는데;;
[리플수정]연말 결산으로 한국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한국 뮤지션 100위? 뭐 이런걸 했었는데 김영동 1위,2위는 마그마..3위는 동서남북이 차지..수위권 안에 황병기도 있었죠. 김영동의 대금 연주 방황, 마그마는 항상 싸이키델릭 기타가 돋보이던 잊혀진사랑, 한국최초의 프로그래시브 락밴드라 칭했던,김광민이 건반을 맡았던 동서남북의 나비..이런 음악들을 틀어줬었죠.
[리플수정]Kobaia// 전영혁님 당시에 좋은 음악 많이 소개해주셔서 참 고맙게 생각하는데요.전영혁님이 쓰신 예전 LP 앨범 속지 보면 과장이나 약간의 뻥도 많았죠. ㅎㅎ
Before the dawn 얘기하셔서 생각나는데, 당시 Hell bent for leather 앨범 소개글 보면 KK Downing은 엄청난 기타리스트죠. 훗날 제 기타 실력이 어느정도 됐을 때 이분의 소개글이 얼마나 뻥튀기 된 건지 알게됐고요. ㅎㅎ
Kobaia// 유툽에 그 존쿠샥 세렌디피티 영상에 얹어 편집한 팬뮤비가 참 예뻐요.
전 Before the dawn을 들으면 전영혁 원년방송, 그리고 아시안게임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그 흥분이 기억납니다.
거기에 첫줄에 말씀드린 팬 뮤비 속의 함박눈까지도요
[리플수정]특히 전영혁씨는 마그마의 기타 김광현을 극찬했었는데 일본의 모프로듀서인가(?) 그가 김광현의 싸이키델릭 기타를 극찬했다고..이런 말을 하면 다음날 학교에서 계속 그게 회자되고 마그마 LP판이 돌고,잊혀진 사랑 테이프에 녹음해와서 워크맨으로 돌려듣고 했었죠. 아닌게 아니라 김광현의 기타는 지금들어도 죽입니다..음악 그만하시고 일찍이 무려 서울대 전자공학과인가? 다니시던 김광현은 교수인가? 연구원인가? 하셨고..전영혁씨는 랜디로즈도 무지 좋아하신걸로 기억뎝니다..클로징멘트로 그의 기타가 칼날이 되어 심장에 박혀온다..크~;; 이런 말씀
을 미스터 크롤리 후반부 기타솔로때 멘트로 넣으시곤 했죠...
VanHelsing// 롱굿바이 좋지요. 제게 80년대를 떠올리는 음반 중 하나가 stationary tr에이브이eller이고요.
캐멀의 롱굿바이,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Lady Fantasy도 가끔 찾아듣지요
카브리노// 네 맞아요. 그리고 드러머는 이른 나이에 병사하고요. 베이시스트만 생존해있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드핑거의 곡은
이 베이시스트가 작곡한(기억이 맞나?) Sweet Tuesday Morning 입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https://youtu.be/fXE-u8ILjOU
생각만해도 천천히 두 두 두 두
했던 그 어둠의 시간이 시작되었어요.
전 전우혁님 생각하면 멘트가 필요없었던 기억이 나요.
얼마나 군더더기 없이 깔끈했고 긴 명반을 멘트없이 며칠씩 진행했어요.
전 큰오빠가 클래식부터 메탈 프로그래시브락까지 너무 좋아하셨고, 그 명반이 초판들이 우리집에
다 있었어요. 오빠는 나중에 무역업 하면서 더 많이 사들였던게 최신 엘범들까지였어요.ㅎㅎ
근데 어이없게 오빠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뒤 그걸 집앞에 다 내놨는데 ㄷ ㄷ ㄷ
어느 가스 배달원이 자기가 다 가져가도 되겠냐 물어서 그러마 하고 다 보낸 기억이 있어요.
나름 임자를 만나거겠죠. 오빠가 알려주던 아다지오도 듣고 파리지엔느 워크웨이도 많은 그룹들 멋진 기타리스트들
보컬리스트들 생각이 간절하네요.
우리오빠를 마치 매파처럼 만나는 계기처럼 이런 정성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나이가 내년에 반세월입니다. 그러니 이 세월을 누구보다 잘 알지요. ㅎㅎ
카브리노// 그 연말방송은 저도 들은것 같군요.
대학가서 매 학기마다 황병기선생님 교양강의에(국악의 이해 였나?) 수강신청을 했는데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신청자가 넘쳤어요. 결국 한번도 못 들어보고 졸업했네요
카브리노// 랜디로즈가 초기 몇년간 기타리스트 인기 1위 먹었죠. 연말방송에서요
사심방송 했으니까요 ㅋ
근데 핑크플로이드나 메탈리카 등은 안 좋아하시나 봐요
아다지오 올리실 정도면 그들도 정말 매력적이고 좋고 전선생님도 핑클은 좋아해서 자주 틀어줬던 기억이 가물가물이요
냄비의 요정~// 아...큰오라버님 추억까지 더해서 만가지 감정이 중첩되시겠어요
오라버님이 아끼셨던 음반들은
말씀대로 새주인을 잘 찾아갔겠지요?
음악은 불변인데,
그 안에 각 개인의 젊음과 세월과 생사가 나이테처럼 궤적을 그리니...
냄비의 요정님 항상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냄비의 요정~// 핑플 게시물은 단독으로 여러번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의 음악들은
그냥 저 두분의 방송에서 자주 들었거나
유독 사랑을 받았던 곡들은
생각나는대로 갖고 온 거예요^^
전 핑크플로이드 meddle,atom heart mother 앨범 좋아해요
어머나 이렇게 정성스런 덧글 받아서 넘 고맙네요 ㅎㅎ
시간되면 나머지 글들도 읽어보겠습니다 ^^
25시의 데이트는 당시 저에겐 초록색, 하늘색 마분지(?) 껍데기 속 '빽판'과 더불어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어요.
80년대 후반 고등학교~재수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같은 존재이기도 했고요.
학창시절 우상이었던 Michael Schenker도 전영혁님 덕에 알게 됐고 Progressive Rock은 Yes, Pink Floyd, ELP, King Crimson이 전부인 줄 알았던 저에게 New Trolls, Mah에이브이ishunu Orchestra, Manfred Mann's Earth Band, Gryhhon, Rush 등등 다양한 스타일의 밴드들도 전영혁님이 소개해주셨죠.
그 시절이 그립네요. ㅠㅠ
신기하게도 배드핑거는 이 땅에서 꽤 대중적인 그룹이었죠
청소년 시절 세광출판사 팝송악보에서 캐리 온 틸 투모로우
를 발견하고 잘 못치는 기타를 들고 코드잡기에 끙끙댔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새삼 잘 들었어요.
전영혁 선생은 최동욱.나영욱.김광한.김양일로 이어졌던 비연예인 출신의 전문 팝디제이의 마지막 인물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리플수정]넌누구냐// 보라색도 있었죠. 2도 인쇄라 해야 하나..
잡음은 많았지만 전영혁씨 덕에 미지의 밴드들을 접했고
제 십대 학창시절의 큰 기쁨과 위안이 되었으니
그 부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서쪽하늘님의 어제 담장글과 댓글을 보다 보니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태리 밴드명과 곡명을 소리나는대로 한글로 받아적던
열여섯살 제 모습도 그려집니다 ^^
전제가 죄송스럽고 전 논쟁하기 싫어요.
그래도 대중가요적인 김광한씬 김기덕씨에도 한참 아녔여요.
티비에 나오는 분들 중엔 김양일씨인데 이분이 제 기억으론 정확하나 이론으로 지루하신 분였고
전영역씨는 사실 따로 전제를 달아도 무리없다 싶은데 마지막이 처음 다시 조명 받아야 할 드문 디제이였다 생각합니다.
이 배경엔 전혀 상업적이지 않았어요.
[리플수정]동대문구장// Carry on은 노래방에도 있답니다 ㅋ
말씀하신대로 배드핑거는 에어서플라이 만큼이나 대중적인 음악을 했던 밴드죠.
Baby Blue, Day After Day, 지금도 버거킹 매장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No matter what....
비연예인 출신 전문 디제이가 생각보다 적군요.
전영혁씨 이후로 전문 팝디제이의 명맥이 끊겼다니
왠지 허탈합니다
상업적이지 않아서 좋고 나쁜 디제이가 아니라
이 분운 자기 일 자체에 대해 자긍심이 아니라 즐기셨고 좋은 걸 아껴서 소개시켜 주시는 분이셨어요
그러니 누구 어느 음악이다 하고 그 간절한 한시간을 폭탄처럼 아무말 없이 보내신 분이셨어요 ㅎㅎㅎ
FM의 특성을 제대로 잘 살린 DJ였죠. 설명도 별루 없고 걍 앨범명/수록곡 자 오늘은 A면 전체~ 내일은 B면 전체~ 지금까지 이쪽계통에서 먹고사니즘을 해결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주었던 음악이였죠. 비록 학력문제가 터져서 은퇴하셨지만, 자기 월급으로 판사다 틀어주는 DJ 몇 안될때 정말 좋은음반 많이 소개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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