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화장실 4~5번 가는 직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화장실 4~5번 가는게 무슨 대수냐, 글쓴이 완전 개꼰대 새끼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저도 '나는 꼰대가 아닐까?' 생각을 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너무나도 신경이 쓰였기에 자게이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제가 말씀드리는건 소변이 아니라 대변입니다.
2년 6개월여간의 시간동안 저를 신경쓰이게 하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 직원은 입사 초기부터 화장실을 자주 갔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긴장이 되서 장활동이 활발해지더라구요.
저도 경험한지라 별 신경 안썼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남에도 그 직원은 화장실을 자주 갔습니다.
워낙 화장실을 자주 가서 부장님이 왜 이렇게 자리를 자주 비우냐고 면박을 줬습니다.
선천적으로 장이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진짜 장이 안좋아서 화장실 자주갈 수밖에 없는 상황 인정합니다.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자리 배치가 제가 그 직원의 뒤에 앉아서 그 직원을 바라보는 상황이라 패턴이 눈에 보입니다.
화장실을 자주가더라도 금방 돌아오면되는데 금방 돌아오지를 않습니다.
한번 자리를 비우면 최소 30분을 비웁니다.
컴퓨터 절전모드(30분)로 들어간 후 5분 여 지나 자리에 돌아옵니다.
웃긴게 화장실을 그렇게 가는게 규칙적입니다.
시간이 딱딱 정해져있어요.
오전 10시쯤 화장실에 갑니다. 30여분 후 자리에 돌아옵니다.
자리에 돌아와서 컵을 가지고 탕비실로 갑니다. 2~3분 후 차를 타옵니다.
오전 12시쯤 화장실에 갑니다. 30여분 후 자리에 돌아옵니다.
자리에 돌아와서 컵을 가지고 탕비실로 갑니다. 2~3분 후 차를 타옵니다.
오후 2시쯤 화장실에 갑니다. 30여분 후 자리에 돌아옵니다.
자리에 돌아와서 컵을 가지고 탕비실로 갑니다. 2~3분 후 차를 타옵니다.
오후 4시쯤 화장실에 갑니다. 30여분 후 자리에 돌아옵니다.
자리에 돌아와서 컵을 가지고 탕비실로 갑니다. 2~3분 후 차를 타옵니다.
오후 5시 45분 즘 화장실에 갑니다. 30여분 후 자리에 돌아옵니다.
자리에 돌아와서 컵을 가지고 탕비실로 갑니다. 컵을 씻어옵니다. 그리고 집에 갑니다.
거짓말 안치고 8~90%확률로 매일같이 이 패턴입니다.
화장실 갔다오는걸로만 로스되는 시간이 2시간 반은 됩니다.
그렇다고 그 직원이 일찍 출근, 늦게 퇴근을 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매일같이 칼출, 칼퇴입니다.
부서에서 항상 마지막으로 출근(9시 다되서), 거의 첫번째로 퇴근 합니다.
업무 환경이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란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5년 가까이 회사생활하면서 이런 직원 처음봤습니다.
허구헌날 배아프다고 손으로 배 문지르고 있는데 얼마나 꼴사납던지 모르겠습니다.
매일같이 하는 얘기라고는 게임얘기 밖에 안합니다.(롤, 와우)
언제는 다음날 중요 심사가 있어 늦게까지 해서라도 무조건 내일 되기전까지 처리해야하는 일인데도
자기 레이드(?) 뛰어야된다고 마무리도 안하고 그냥 집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뭐라 한마디 했습니다. 그리곤 결국 제가 대신 처리해줬습니다.(후...)
그 직원이 영리하고 내가 노예,병신같이 일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그 직원보다 직급이 높지는 않아서 뭐라 할 수는 없었지만
제가 선임이었다면 매일같이 그 직원을 갈구는 쓰레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 직원이 어제부로 퇴사를 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27일인가 와우 확장팩 나온다고 또 열심히 할거라네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겉으론 티를 안냈지만 이런 마인드를 지닌 저 쓰레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