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인도라는 지역에 한정해서 설명드리는 글입니다. 유의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민감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인도의 범죄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불펜에 인도 관련해서 연재를 시작하고 난 뒤에 올라온 글을 보니 인도의 성범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이슈더라구요.
인도에 맨 처음 간다고 했을 당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인도는 범죄 천국이라고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이기도 했구요.
다행히 인도에 있으면서 안 좋은 일에 휘말린 적은 없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험담은 없지만, 여행자들이라면 일상생활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파트 3의 주제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7편에 이어서......)
7편 -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180032458730&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6jjGg2YhhTRKfX@h-j9Sf-gKmlq
3. 범죄의 인도
사실 이 부분은 제 자신에게도 의견이 갈리는 긴가민가 한 부분입니다.
뉴스에나 신문 기사에서 다뤄지는 강O이나 살인, 실종 등의 문제는 자극적으로 다뤄지는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첸나이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과연 이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를만한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물론 사람 얼굴만 봐서 모르지만....)
제가 겪었던 남인도 사람들은 비교적 온순한 편이며, 심성도 착한 편이라는 것을 직접 사람들을 만나보며 느꼈습니다.
물론 여행객들에게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유니폼을 입고, 혼자 다니는 일이 없는 저는, 직접 범죄 현장을 마주치는 일이 없었습니다.
대신 기본적인 인성에는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에게 사기를 치려는 목적 의식을 항상 지니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돈과 관련된 일에 엮이게 되면 굉장히 피곤한 일이 꼭 생기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택시 요금을 지불할 때 잔돈 처리하는 것 입니다.
인도에는 카카오 택시와 같은 "올라"라는 어플이 있습니다(우버도 있습니다). 구글 맵과 연동하여,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정확하게 보여주며, 가격도 예약할 때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믿고 안심하고 택시를 탈 수 있습니다 (릭샤도 예약 가능합니다).
올라를 이용하게 되면 택시 요금으로 뒤통수 맞는 일은 없지만, 하차 시 요금을 계산할 때, 잔돈 처리를 제대로 안해주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156루피(약 2천원)의 요금을 지불하면, 200루피를 내고 44루피를 받아야하는데, 40만 주고, 4루피는 안 주는 식입니다. 근데 이 놈의 택시기사들이 당연히 안 주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특히 동전을 잘 안가지고 다닌다고 얘기를 하죠....)
4루피 정도야 60원 정도 밖에 안 되니까 안 받아도 되는 거지만, 굉장히 당당하게 잔돈이 없다고 적반하장격으로 나오는 택시 기사를 보면 더 큰소리를 쳐서라도 꼭 잔돈은 받아냅니다.
싸우는게 짜증이 나다보니 이후에는 동전 지갑에 동전을 두둑히 넣고 다니기도 했구요.
택시가 이 정도인데, 길 위에서 그냥 무작정 타는 릭샤는 어떨까요?
지금이야 릭샤도 올라 어플로 예약이 가능해서 택시와 마찬가지로 목적지와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비용으로 뒷통수 맞을 일은 없지만, 길거리에서 무작정 릭샤를 잡고 타서 목적지까지 간다면, 도착했을 때 요금이 처음 합의했던 요금의 두 배가 되는 신세계를 만나게 되실겁니다..... 처음에 100루피였던 릭샤비가 도착하니 200루피!!!! 이거슨 창조경제.....
증거가 없으니까 뭐라고 할말도 없죠... 처음에 지불하고 타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처음에 돈 안받는 릭샤꾼들 많아요.... 아.... 생각만 해도 피곤...ㅠㅠ
그리고 현장에서는 물품을 구입하러 상점에 갈때 한국 사람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불합리한 가격에 물건을 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잘한건 인도 직원에게 사오라고 하던가, 비싼 물건이면 한국 사람과 인도 사람이 같이 가서 물건값을 한참 흥정을 한 후에 사오기도 합니다.
또 집 계약이 만료된 후에 보증금을 받는 일도 굉장히 어렵구요.....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계약 기간 서너달 남을 때 월세 안 내고 보증금에서 깎는게 제일 편한 방법이랍니다.....
도둑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인도에서는 소유자가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즉시 발견한 사람의 소유라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집 안에 물건이 있는데, 이 집에 울타리가 없으면, 발견한 사람이 당연히 가져가는 거지만, 울타리가 있으면, 그건 정말 아무도 손을 안댄다고 합니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배경을 사무실로 옮기게 되면, 제 책상 위에 노트북이 놓여져 있는데,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청소하고 있던 사람이 이 노트북을 본다면, 십중팔구 이 노트북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현장으로 가기 전에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도둑이 들어서 귀중품들을 잃었던 적도 있었다고 하구요.
그래서 사무실에는 꼭 한 사람이 상주해 있게끔 하고, 혹시나 아무도 없다면 문을 꼭 잠그고 다녀야만 합니다.
새삼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대함을 느꼈던 에피소드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6개월동안 인도에 있으면서 범죄에 직접 노출된 적은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인도가 범죄 천국이다고 얘기하면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에서 벌어지는 실랑이를 겪는 일이 허다해서 진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인도 사람들이 아주 착한 사람들이다고 말도 못하겠습니다.
애매한 결론이지만,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 참고로, 저번에 제 글에 댓글 남겨주신 분께서 쓴 글을 인용하자면,
"근데 학교에서 도덕/철학 교육이 거의 없죠. 이걸 사회적으로는 종교가 대신한다고 하는데 그 종교가 앞선 글에 제가 댓글에 언급했듯이 사기를 쳐도 괜찮다는 신이 있는데... 그게 잘 되겠습니까."
이 댓글을 읽고 나서 제 기억을 곱씹어보니, 인도에서는 종교가 모든 범죄를 용서해주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인도 경찰서장의 말처럼 "성폭O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구요.
"피할 수 없으면 신의 뜻으로 받아라"는 뜻으로 제가 풀이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실제로, 인도에서 여성의 인권은 매우 낮습니다. 혹자는 없는거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일했던 여성 직원들의 경우, 고학력자이고, 경제 활동을 하며, 그들 사이에서는 좋은 회사로 인식되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다보니 인권이 낮다는 인식은 받지 못했지만, 결혼, 연애 등 사생활은 철저하게 간섭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좋은 집에 시집을 가는 것이 목표인건 이해하는데, 할아버지 세대 때나 있을 법한, 집안에서 소개시켜 준 어느 이름 모를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하는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남편이 일을 안하면 남자는 집에서 놀고, 여자는 밖에서 일을 하고, 육아에, 집안 살림에, 시집갈 땐 지참금까지.... 인도의 여성들이 아주 힘들게 산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인도에서 오래 사신 저희 부장님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카스트 계급에서 외국인은 하위 계급에 속한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자, 그렇다면 외국인인 여성의 인권을 과연 인도 사람들이 보장을 해줄까요?
모든 인도인이 그렇진 않겠지만, 뼛속까지 스며 있는 카스트의 잔재는 이들의 본능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외국인에 대한 인식으로, 다음 파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판하실 점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건전한 토론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읽고 재밌으셨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https://cohabe.com/sisa/10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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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을 하위 계급으로 여기다 보니, 걔네 축제때, (홀리) 외국인 여자 슴만튀 하고 튀더만여~어린넘들까지...
인도 애들은 그런건 있어요 왜 너 비싸게 받니라고 물어보면 기본적으로 너네 부자인데 그게 뭐 잘못됐냐 이런 소리하는 애들 있음
인도 여자 인권이 일본 여자 인권보다 낮은가요?
인도에서 외국인은 일단 크샤트리아 정도로 대우는해주는데
인도에 귀화한 순간 저 밑으로 뚝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리플수정]調律// 맞아요. 비슷한 경험인데, 저 한국 복귀할때 인도 직원들이 당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 돌아가니까 너 가지고 있는거 나 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저야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부장님 한 분은 복귀하실때 그 얘기 들으시고는 슬리퍼로 뺨을 후리셨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인도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은게 인도에선 쓰레기를 먼저 치우면 종으로 보는 인식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리플수정]BVLGOGI// 아 그건 과거 청소하는 사람이 계급 상 가장 낮은 사람들이 했기 때문입니다.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해드리자면, 회사 상무께서 하루는 회사의 여직원에게 책상 청소를 시키신 적이 있는데, 여직원이 울면서 하는 얘기가 자기는 청소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청소는 절대 안할거라고 하더라구요.... 또 게스트하우스 식당 사장님한테 들은 얘기는 로컬 여자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면, 바닥 청소는 할지언정, 화장실 청소는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청소 중에 최악은 역시 화장실 청소인듯 싶습니다.
독재타도// 그러고 웃으면서 지나가죠.... 잡아다가 족을 쳐야되는데.... 이러니까 웃는 인도 애들 하나도 못믿겠어요....
쿤밤// 흠... 요즘 "대망"을 읽고 있는데 확실한건 대망에 나오는 여성들의 인권보다 인도 여성들의 인권이 높습니다.... 요즘 일본 여자 인권은 잘 모르겠구요....
E.Poe// 크샤트리아면 엄청 높은거 아닌가요? 제가 들은 얘기로는 잘 쳐줘야 바이샤 정도라던데.....
릭샤꾼의 대화를 미리 핸드폰으로 녹음한 다음에 .. 바가지 부르거든 증거자료로 보여줌 되지 않나요?
헌병// 그 정도로 해서 통할 애들이었으면 고생도 안했을것 같네요 ㅋㅋ
저두 인도갓을때 릭샤가격 물어보고 너무 비싸서 우버만 타고 다녓어요 우버가 에어컨도 되고 훨씬좋은데 우버보다 비싸게 부르더라구요...
[리플수정]어제 오늘 많이 올라왔던 짤중에 여자둘이 인도여행을 간다면?
뭐 이런거 있었는데요.
기차타고 어디 이동하는중에 다른 승객들이 계속 뚫어지게 쳐다봐서 한숨도 못자고 경계했다는 내용인데요.
이런거는 어떤 의도에서 나왔던 걸까요?
대개 걱정하는 그런 나쁜 의도일 수도 있을까요?
[리플수정]샹들리에// 저도 거기에 글 남기긴 했는데요
솔직히 얘기하면 전 그런 관심이 신기해서 쳐다보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웃으면서 사기치는 애들 많거든요
참고로 카마수트라가 인도에서 만들어졌고 콘돔과 비아그라 판매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도 인도입니다.
그만큼 성에 대한 관심이 많단 얘기입니다.
다음 주제랑 연결되니까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 편에서 확인해주세요
덴마크우유// 우버랑 올라가 있는데 올라가 좀더 쌉니다. 그리고 올라 차량이 우버에 비해서 훨씬 많구요
학교앞 주스가게에서 판매대에 지갑을 올려놓고 30초만에 돌아갔더니 .. 응 지갑없어.. .. 후우..
방값이랑 생활비해서 한 백정도 들어있었는데 후우..
인도 가기전에 교육받은게 릭샤기사도 사람이다 친절하게 대해줘라..사람은 개뿔 릭샤애들 딴길로 돌아가면 발로 뻥뻥차면서 야 이 시키야 왜 돌아 똑바로 안가를 몇번을 해줘야 제대로 가는 ㅡㅡ
일단 인도 갱애들은 총소지하고 있구요..
하도 밤늦게 술사러 쳐 다니다보니 친분을 좀 쌓아서 ㅋㅋㅋ
대로변에서 여자애들 슴만튀는 그냥 일상인데 도망가는거 잡아서 여자한테 패게 시키면 또 아무말 못하고 쳐맞긴함.
네팔사람으로 착각도 많이 하고.. 뭐 웃겨요 그나라.
다시는 가기 싫음.
샹들리에// 그거 좀 너무 이상한게
그 칸 자체가 정말 외국인 안타요
철판 위에서 자는 침대칸이고요 6인이 쓰는 건데 그런데에 외국여자가 탄다? 정말 신기한 맘 반 똘아이 같은 생각 반이겠죠
빈민이 타는 칸임
잼있습니다 계속해주세요
외국인의 공식적인 대우는 크샤트리아가 맞아요. 실제로 각종 교통편 탈 때나 이런 저런 상황 발생 시 크샤트리아와 동일한 카스트에 준하는 대우를 받습니다. 인도인 되는 순간 평민이 되는 것도 맞구요.
6개월이면 알만한 건 다 알고 모르는 건 모르는 시기라...^^
인도의 외형적인 여성 인권은 일본보다 나은데 실질적인 인권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어쩔 수 없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습니다.
즉. 인도에서 여성, 특히 하위 카스트의 여성은 굉장히 괴롭다는거죠. 본인들에게 별 영향을 안주는 외국인 여성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인도가 혼녀 여행으로는 최악의 장소 중 하나라는......
릭샤의 경우는 요령 생기면 흥정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돈 안주고 내려요. 탈 때 50 얘기했는데 올 때 100 달라 그러면 조용히 50만 주고 내려옵니다. 네... 릭샤에서 내려서 쫒아 오지 못합니다. 왜냐면 대부분 아파트 안쪽으로 들어갈 때나 건물 안쪽으로 들어갈 때니까요.
샹들리에// 안타깝지만 상당히 높은 확률로 걱정하는 그런 의도라 생각합니다. 여자들 여행지로 인도는 정말 아닙니다. 네... 정말 아니예요. 특히 대중교통 이용한다? 걷는다? 이건... 정말...
이휘경// 보충 설명 항상 감사합니다 ㅋㅋㅋ
외노자 많은 대림이라 안산도 무서워하면서 인도 여행 이야기 하는게 넌센스죠 ㅋㅋ 물런 조심해서 다니면 못 갈 곳도 아니지만요
그냥 너그러운 맘으로 팁으로 생각하고 주세요.
옛날에 미군들한테 초콜렛 얻어먹던 시절 생각 못히나요??
인도 말고 다른 나라 가서 산적 잇는데..
어차피 나는 회사에서 여기 택시기사보다 10배이상 받으니깐..
그리고 택시비 자체가 워낙 싸요...잔도 해봐야 몇십원이나 몇백원밖에 안되고.
.그냥 잔돈은 일부러 안받아요..
근데 그렇게 하면 결국 택시 이용시 엄청 친절하게 해요..
택시기사랑 현지어로 말도 엄청 하고..
가서 현지어 배우는 값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제가 이득이져.
[리플수정]Aku mimpi// 미군들에게 초콜릿 먹던 분들은 우리들의 조부모, 부모 세대고 이미 오래전 일입니다. 그때 느낌 감성 그대로 가지고 살라는 건 무리죠. 말씀하시는 뜻은 알겠지만 갈수록 그 비유는 쓰기 어려워질 것 같네요. 공감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말이죠.
인도에서는 우버가 편하죠, 시내 전철도 굉장히 깨끗합니다.
릭샤 탈 때는 꼭 흥정을 해야해서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제 경우 남인도 사람들 순박하게 보이긴 하던데, 그래도 낯선 외국이라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늦은 저녁에는 돌아다니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