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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새벽간 있었던 버림받은 멍뭉이 이야기(사진추가완료)
새벽 두시즈음 귀가중 뭔가가 강렬하게 시선이느껴져 쳐다보니
흰색멍뭉이가 날 쳐다보고있었습니다.
다가가자 강렬하게 짖어대며 위협하던 멍뭉이는
10-20분 지나니깐 지쳤는지 짖는걸멈추고 서서히 다가오더군요.
그래도 만지려하면 다시 짖고 도망가다가 또 10분즈음 지나니
완전히 경계를 풀고 안기더군요.
외관은 꼬질꼬질 목부분 끈자국이있고 몸통부분도 옷입힌자국을 보아
누군가가 버렸다는생각밖엔 안들더라고요 목부분 칩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한시간넘게 놀아주다가 도저히 방법이 없어 그냥 두고가려는데
적당히 따라오다가 앉아서 내가 사라질때까지 쳐다보는 멍뭉이를 보니
집에가도 잠자긴 글른거같아 가방에있던 (구)넥센 유니폼을꺼내 감싸
품에 안은채로 집반대방향 소방서로 갔습니다.
우연찮게 한달전 유기견을 데려다준 일이 있었는데 마침 그분이 당직중이셧더라고요
저를 기억해주셔서 뭔가 감사하고 공무하시는데
멍뭉이때문에 시간뺏어 죄송했습니다.
지난번녀석은 바로다음날 찾아가셨대요. 근데 이번녀석은 칩도없고
사정상 토요일 오후즈음 보호소로 갈 예정이랍니다.
안고들어 갈 때 바들바들 떨기 시작하는게 느껴지는데 참 맘이 뭐라해야할지..
처음에 멍뭉이 만났을때부터 당황스러워 도움을 얻고자
불펜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셨습니다.
솔직히 한편으론 "괜히올렸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부담되는 댓글도있어서 좀 놀랬습니다.
뭐 그 덕에 저를 다그쳐주셔서 새벽세시넘어 집반대편 소방서까지 갈
용기가 조금이나마 생겼기도 했을지 모르겠네요.
소방서위치를 가르쳐달라는분이 계셨지만
새벽에 혹시나 강아지관련 문의전화가 가게되면
대기중인 소방관분께 실례가. 공무에 방해될까봐. 일부러 안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사진과 위치를 알려드리기로 약속했고요.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의정부소방서 119송산센터(용현동) 에 맡겼고요,
원주인아니면 절대 전화하지마시고,
원주인 혹은 입양의사가 있으시면 긴급전화아닌 일반전화로 연락 후 (네이버)
방문하여 데려가세요. 사람말 잘듣는 멍뭉이입니다.
외관상 부상이나 다리절뚝거림은 전혀없었습니다.
손을 올릴때마다 멍뭉이가 움찔하는데 아마 손찌검좀 받고살지않았나 싶습니다.
좋은 닝겐만나 남은견생 행복하게 살았으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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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쁜 녀석을 누가 손찌검하고 버렸을까요 벌받을..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쁜 강아지인데 제발 좋은 데로 입양되길 바랍니다ㅠㅠ
[리플수정]사진추가했습니다. 맨 위의 터널사진은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이 저곳으로 사라져 마치 돌아오길 기다리는듯 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좋은 일 하셨네요. 부디 보호소 오래 있지않고, 좋은 주인 만나길 바랍니다.
저리 작은 강아지를 묶은 줄이 넘 커보이네요. 그래도 새벽에 고생하셨을텐데 잘 인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방서에서도 주인이나 입양자가 안나타나면 결국 보호소로 넘길테고 일주일 지나면 안락사 당할텐데 강아지에게도 꼭 좋은 주인이 나타나길 기도할게요 ㅠㅠ
간밤에 고생하셨습니다 ㅠ_ㅠ 주인이 버리고 간게 아니었음 좋겠는데........ 너무 불쌍하네요 ㅠ_ㅠ 주인이 나타나야 할텐데요 ㅠㅠㅠㅠㅠㅠ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하아 버린거라면 정말 나쁜사람들... ㅠㅠ
감사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들여 개의 믿음을 얻은거 잘 하셨고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손 올리면 움찔 하는건 아마 개가 님을 잘 몰라서, 서로 익숙한 관계가 아니라서 그런걸거에요
버려진 개라면 새 가족 만나길 바랍니다
하스스톤님 정말 좋은 분.. 감동먹었어요 강아지도 주인찾거나 입양자가 나타나서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스스톤님 천사같어요
많은 분들 보시라고 추천드렸습니다. 하스스톤님 귀중한 생명을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리플수정]혹시 강아지 카페나 커뮤니티 가입돼있는분 글 좀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인연을 만나 입양이 잘될거 같아요. 보호소 가기 전에 잘됐으면 좋겠네요. 하스스톤님 복받으실 겁니다
해피엔딩 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꼭..
문득 이 아이가 생각나서 검색했는데 이 글 보게되어 너무 좋네요 결말도 해피엔딩이기를 너무 예쁜아이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