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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사는 할머니가 ㄷㄷㄷ
자기 티비 안된다고 한 열번 부탁해서 해준적이 있습니다.
어르신들 맨날 리모콘 외부입력 잘못눌러서 셋탑화면이 안나오고 먹통이라고 그러는거거든요.
근데 시도 때도 없이 그래서 간혹 짜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 들어올때만 기다리다가 부탁하는것도 티비가 노인네 유일한 취미인데..그런 생각으로 해주다가...
한번 밤 열시 넘어서 막 문두드리길래 해주긴 했는데..짜증을 좀 냈죠. 매번 이러면 어떻게 하느냐..
예전에 8월에 크리스마스 한석규 생각도 나고..
그뒤로도 한 서너번 더 해줬는데..
잘 설명해주고 매번 그러는거도 저도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독거 노인인거 알아서..(동사무소에서 종종 쌀과 반찬 가져다 주더라구요.)
그냥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문두드리면서 상추좀 줄까 이러더군요.
물론 전 잘 안먹으니 괜찮다고 했지만..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짠하더군요.
도움 받았다고 그래도 그거라도 줄려고 하는 마음씀씀이가 고맙더라구요.
가진거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거 하나라도 줄려고 하는 마음이 정말 고마워서..오늘 편의점 다녀오는 길에 수레 보이길래 그 할머니 생각나서 줏어왔습니다.
동네 돌면서 그 할머니가 물건 줍는거 종종 차타고 지나다가 본적이 있거든요.
암튼 오늘 글하나 썼다가 거지취급도 받고 ㅎㅎ 재밌는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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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네요
복 받으시겠네요. 우짭니까.
생각해보니, 창고에 안쓰는 워커수레 같은게 있네요. 그거 드리는게 날거 같아요.
멋지십니다~
카아 선행이 좋네요. 웟분이야기대로 멋집니다.
고딩 때 서로사랑의집이라고 독거노인이나 차상위계층 집에
밑반찬 배달하는 봉사했던게 생각나네요...
어느 다세대 주택 지하에 사는 집에
방 한칸 다시 세들어 사시던 할머니
친구랑 반찬 가져다 드렸더니
어디서 나셨는지 오래 되어 바람들어 쭈글쭈글해진 사과를
구석이서 꺼내어
이빨도 나간, 흙 잔뜩 묻은 과도로 깍아주시던 그 사과...
한사코 거절하다 친구랑 맛있게 먹었는데...
그 할머니 지금은 돌아가셨겠네요
오래 전 일이라....
그마음 정말 안스러우면서도, 짠해지죠. 양파님이 더 훌륭하신분입니다.
저녁이였는데 지하 그 집 거실에는
다른 가족이 삼겹살 파티를 하고 있었고
그 할머니랑 저랑 제 친구는 할머니 단칸방에서
물끄러미 그 가족들 삼겹살 구워 먹던걸 보던게 생각나네요
아직도 기억나는 그 장면...
그 가족들 삼겹살 구워 먹던 중
한 아이가 무슨 박스 하나를 꺼내서 뒤집었는데
바퀴벌레 새끼들이 무슨 원폭 투하한것 처럼 바닥에
방사형으로 쫘악 퍼지고, 옆에 한 아이는 바퀴벌레약 뿌리고, 아버지랑 어머니인듯한 분들은 삼겹살 구워먹고
저랑 제 친구는 할머니 방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고...
영화 같던 그 상황...
귀찮고 피곤하고 번거로워도 웃으면서 해드리세요.
나중에 꼭 복받으실꺼에요. ^^
간만에 자게에서 이런 따뜻한 글을 보내요
이제 수레 튜닝 문의가 ...
할머니께서 많이 고마워하실겁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
부모님 생각나네요 ㅠㅠ 저라도 짜증날거 같아요. 근데 아버지 돌아가시니까 그런것조차 짜증이 안나더라구요 이제는
복 받으실 겁니다.
아까 수레 이야기 읽었습니다.
일단 길에 있던 수레는 어찌됐건 남의 수레이니^^
다시 가져다 놓으신건 잘 하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것을 드린다니^^ 더욱 더욱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큰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지금 하시는 일들이 큰일입니다.
그 할머니 대신해서 감사드리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복 받으실 겁니다. 선행에는 박수를
할머니라고?
옛날에 할머니가 살긴 했지.
돌아가신지 한참 됐는데?
오년도 더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