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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감히 자랑 한번 합니다.txt

이거 제가 2006년도 모사이트에 노짱 응원글 올린겁니다. 당시 대문 갔습니다. 놀랐습니다;;;

원본 캡쳐한것도 있구요, 중요한건 저는 노짱이 이글 읽으셨다고 믿습니다ㅋㅋㅋ




제목  : 다시 한번 피가 더워짐을 느낍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냐고 물으면 이명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 같고, 박근혜는 좀 그렇지만 박근혜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어때서 그러냐"라고 물으면, 크게 말할 것이 없는 듯 좀 머뭇거리다가 '실업률' 과 '아파트 값 상승'얘기 등을 늘어놓습니다.


다시, "어느 대통령 때곤 일자리 남아돌아 취직하기 쉬웠던 적이 있었느냐" "집값도 예전 정권 시절 부터 항상 폭등하고 꾸준히 상승 했지, 서민이 집 사기 쉬웠던 적이 있었느냐" 고 물으면, 그때 부터는 자신이 내뱉은 얘기에 대한 합리화와 변명의 일환으로 "예전엔 일자리도 많았고, 집값도 지금과 같지는 않았다"고 너저분 하게 우겨 댑니다.

항상 그럴때 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속으론 열불이 나지만, 이건 뭐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만 일 뿐, 일단 숨을 고르고 뭔가 처음부터 뒤틀린 부분을 치료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면서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는 가끔 제 자신의 문제와 주변의 문제로 인하여 공원의 벤치나 한적한 산길 옆의 바위돌 같은데 호젓이 앉아서 이것저것 차분히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그럴때 마다 조금씩 내 사색의 짬을 내어 정치와 민심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렇게 되버린 것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 것인가...하고 골몰히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며, 아직도 노무현을 지지하고 유시민을 좋아한다고 하면 눈을 휘둥그래 뜨고 바라보는 직장동료들이 오히려 정상적인 사람이 아닐까, 슬쩍 피해버릴까, 다가오는 대선은 나몰라라 하고 그날 그냥 어디 놀러나 떠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종의 정치 허무주의 랄까요...? 요즘 내가 좋아하는 노무현을 사람들이 너무 싫어하고, 나는 아직 좋은데, 좋은 것 뿐만이 아니라, 노무현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다들 그 사람을 '미쳤다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오늘 조선일보를 종이신문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종이신문은 안 본 지가 꽤 되었는데, 이건 뭐,,, 펼치자 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노 대통령의 비난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하였더군요. 순간 이거 심각하다 생각되었으며, 이러니까 우매한 사람들이 온통 노무현을 욕하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들 아시는 얘기지만 연합신문이 사실을 보도하면 조선일보가 기사를 매수하여 자신들의 의도대로 제목을 글짓기 하여 인터넷 조선에 올리고, 네이버 같은 포탈이 제목과 함께 그대로 뉴스에 연결시켜 뿌리면, 앞서 얘기한 우리회사의 앵무새들도 그대로 그런 거 보고 세뇌를 당하지 않겠습니까..?


아.. 그래서 노대통령이 그렇게 언론과 맞장을 뜨고 계셨구나... 정치는 잘 모르고 그저 대통령이 옳다고 생각해서 표를 모아주고, 아직도 지지하고 있었던 저는 비로서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것이 대통령의 '방식'이었습니다. 왜 손수 저러셔야 되는 것인지... 항상 조중동의 대통령 비난기사나 사설, 칼럼 등을 자세히 읽어보면 대통령의 말에 대한 내용과 내용이 가지는 의미 보다는 주로 '표현' 및 '대통령이 저래서야 되겠는가' 즉, '내용과 의미'보다는 '말과 행동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일제히 비난을 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그것은 조금만 더 깊숙히 들여다 보면 악마같은 선동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조중동은 마치 국민의 어느 부류가 자신들에게 먹힐 수 있고, 어느 부류의 정확히 몇 퍼센티지(%)는 절대 자신들의 의도가 먹히지 않으며, 정확한 파급효과 까지 측정해가며 선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1년도 남지 않은 시기에 와서는 인면수심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것 같습니다.


생각이 여기 까지 미치자, 저는 몇가지 좋은 생각이 들어 안도가 느껴지며 크게 한 번 웃었습니다. 첫째, 대통령이 저들의 행태를 정확히 알아 차리고는 얼마나 가소롭게 생각하고 계실까.. 원광대학교 강연에서 보도된 사진을 보면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하셨습니다. 둘째,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의도를 처음 부터 들켜버린 조중동이 얼마나 대통령을 무서워 하고 있을 것인가... 요즘 조중동의 기사를 보면 거의 패닉 상태에서 죽기 싫어 발악하는 처절함 그 자체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둔감한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이 보이지 않는 선과 악의 싸움을 정확히 알아 차리고 끝까지 대통령을 응원하며, 대한민국의 바른길을 가길 염원하며, 나 역시 이 싸움에 동참하여 끝까지 싸워이겨 끝을 봐야 한다는 각오가 새로워 졌기 때문입니다.


저에겐 이제 정치 허무주의란 없을 것 같습니다. 또 다시 제2기의 노무현 정부를 위하여 2002년 처럼 표를 모으고, 참여하고, 주변을 설득하고, 남들보다 더 세련되려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고 그들과 의사를 소통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친히 최전선에서 저렇게 싸우고 있는데,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그의 곁을 떠나고 홀로 남아 저렇게 노력하는데... 저는 대통령의 메세지를 이제야 전해듣고 이제야 다시 온몸에 흐르는 피가 다시 한 번 더워짐을 느낍니다.

 

- 새벽, 수리산 밑에서 -


댓글
  • 브리홈 2019/05/27 06:05

    와우... 오늘 KBS 저널리즘 토크쇼에서 나왔던 내용과 일맥상통하네요.
    지금도 조중동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문재인정권을 부정하기 위해서 경제를 계속 걸고 넘어가고, 거기에 발 맞춰 자민당은 민생만을 부르짖고 있지요. 언듯 보면 한몸처럼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2006년에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보셨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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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브리노 2019/05/27 06:08

    [리플수정]브리홈// 당시ㅋㅋ 해외에서도 응원글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당시 그 사이트 고정논객이 아닌 일반인 글로 대문 먹었죠ㅋㅋㅋ 갠적으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당시 노짱은 분명 제 글을 읽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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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홈 2019/05/27 06:12

    카브리노 //
    오늘 방송한 KBS 저널리즘 토크쇼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을 유시민이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음 주에는 유시민도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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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브리노 2019/05/27 06:16

    브리홈// 그 당시 유시민은 눈이 항상 촉촉히 졎어 있으면서도 각종 토론에 나와서 젊은 혈기로 온몸으로 맞짱 뜨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지금 생각해 보면 자기 살 갉아 먹는 거였는데...많이 안타깝습니다. 그 당시 제가 쓴글도 조만간 찾아서 올릴께요. 제목은 아마... 유시민을 아끼자.. 였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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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계란밥 2019/05/27 06:16

    자랑하실만합니다.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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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리버리왕 2019/05/27 06:23

    허나 그것은 조금만 더 깊숙히 들여다 보면 악마같은 선동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조중동은 마치 국민의 어느 부류가 자신들에게 먹힐 수 있고, 어느 부류의 정확히 몇 퍼센티지(%)는 절대 자신들의 의도가 먹히지 않으며, 정확한 파급효과 까지 측정해가며 선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1년도 남지 않은 시기에 와서는 인면수심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것 같습니다.
    100퍼 동감요.
    현재는 조중동이 영향력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종편서부터 연합뉴스 줄세워서 종이신문까지..
    이 젖같은 세끼들의 파급력,영향력 아직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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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브리노 2019/05/27 06:26

    어리버리왕// 꾿꾿이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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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브리노 2019/05/27 06:27

    간장계란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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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隨處作主 2019/05/27 07:13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술술 읽히는 좋은 글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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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만루 2019/05/28 05:19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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