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과 미러리스 (EOS 1D, EOS M5)

아직도 1D 쓰시는 분들 계시지요?
저는 작고 가벼운게 좋아서 크롭 미러리스 바디를 주로 사용하지만,
(가볍고 날렵한 필름 카메라 쓰다가 DSLR 카메라를 처음 만져봤을 때 그 뚱뚱함이란...)
간혹 장롱에서 오랜 친구인 1D 꺼내서 만져보면 손과 눈과 귀, 모두가 즐겁습니다.
캐논 크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넓은 뷰파인더.
눈으로 보이는대로 살아있는 광학식 뷰파인더.
묵직함에서 느껴지는 믿음직스러움.
게다가 셔터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이게 바로 남자 카메라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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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EOS 1D, 50mm 1.4, Lightroom에서 간단히 변환한 것입니다]
2001년 산이라 내후년이면 20년 된 것이고, 요새 기준에는 여러 가지로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
아직도 크롭이 주지 못하는 장점과 미러리스가 주지 못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주기에
장난감이라는 카메라의 기능을 너무나도 잘 발휘하고도 남습니다.
오히려 저 같이 구식 컴퓨터와 소프프웨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적은 화소수는 가볍고 편리합니다.
크롭 미러리스의 간편함 때문에 주로 M5으로 JPEG만 사용하지만,
한번씩 잡아보는 1D는 저에게 여전히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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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EOS M5, 24-105 4L, 자동, JPEG, 무보정, 크기만 줄인 것입니다.]
1D의 뷰파인더를 보며 셔터를 누르다가 M5 셔터를 누르면 영 못쓸 것같지만,
또 M5를 쓰다보면 곧 익숙해집니다. 그러다가 1D를 잡으면 다시 즐거워지고.
캐논에서 크롭 미러리스로,
뷰파인더를 크게 해주고, 화소를 8백만 정도로만 줄여주면 좋겠지만 그럴리는 만무하지요.
혹시 캐논 크롭 미러리스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오래되어서 저렴한 풀프레임 바디 하나 들여보시면 취미에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저처럼 변태 크롭으로 왕년의 스포츠용 기함급이 주는 느낌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요.
그런데 언제나 M5 후속이 나올까요?
그리고 과연 EFM 단렌즈가 또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