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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NBA] 골스 휴스턴 4차전 이모저모

4차전 휴스턴이 112 대 108로 이기면서 2승 2패 시리즈 타이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휴스턴은 홈 연승을 13연승으로 이어가며 홈코트 보호를 해냈습니다.

(참 사이좋아 보이는 듀오 아닌가요 ㅎ)
시리즈 4게임 득점 총합이 골스 448 대 휴스턴 447 이라고 하니
https://twitter.com/SportsCenter/status/1125617364626702337
양팀이 이 시리즈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혈투를 벌이고 있는지가 스코어로도 드러납니다.

1. The Classic
'4차전 이후, 골스 휴스턴 시리즈는 클래식이 되고 있습니다.'
After four games, the Rockets-Warriors series is a classic in the making
ESPN 메인기사의 제목입니다. 이 기사 역시 윈드호스트가 쓴 기사인데, 
이번 골스 휴스턴 시리즈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는 글이라 번역해 보겠습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id/26688597/after-four-games-rockets-warriors-series-classic-making
미들 라인배커 vs 배구선수
라고 커감독은 골스 휴스턴 게임을 묘사했습니다. 
컨택을 찾아다니는 상대하기 어려운 팀 휴스턴 vs 팀워크와 재주를 활용하는 길고 가는 스쿼드 골스를
비교한 것입니다.
뭐라고 부르든간에 상관없이 골스 휴스턴 시리즈는 굉장한 시리즈로 접어들었고
리그와 팬들이 1년 내내 기다려온 그런 종류의 매치업이 되었습니다.
하든의 게임은 MVP 레벨로 올라왔고, 듀란트는 여전히 굉장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든과 듀란트가 역사적인 듀얼을 선보이고 있죠.
커리 탐슨에 대한 프레셔가 증가하고 있고, 전 리그가 터커를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연이은 초박빙 승부들의 강도(intensity)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커리는 말합니다. "좋습니다." 
CP3는 말합니다. "재밌습니다."
커감독은 말합니다. "이런 거 좋습니다."
탐슨은 말합니다. "이게 플옵입니다."
(역주: 넷 모두 이런 높은 수준의 고강도 승부가 좋고 이걸 즐긴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골스와 휴스턴은 5시즌 동안 포시에서 4번이나 만났습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2년 연속으로 대결하고 있기도 하죠.
그린과 폴이 으르렁거렸습니다. 듀란트와 폴도 으르렁거렸습니다.
듀란트는 4차전 당시 코트사이드에 있는 하든의 어머니와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타박상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린은 하든의 눈을 찔렀고 듀란트는 팔꿈치로 하든의 머리를 쳤습니다. 
하든은 그린의 머리에 일격을 가했고 많은 선수들이 넘어졌습니다.
플랍도 많았지만 플랍이 아닌 것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통증이 있습니다. 
클래식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역주: 클래식이라고 하면 예컨대 엘클라시코가 영어로 표현하면 클래식이죠. 
고전적인, 역사가 있는 명경기, 명대결 정도 된다고 보면 되겠지요..)
두 경기 연속으로 듀란트와 하든은 맹공격 중입니다. 
3차전 듀란트 46득점에 하든 41득점, 4차전 듀란트 34득점에 하든 38득점입니다.
하든의 플로터가 되살아나면서, 하든 오펜스가 위대한 근본원인인 인사이드 아웃 액션이 가능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시리즈 초반 하든의 슬럼프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번 플옵 처음 7경기에서 플로터 8-29였던 하든은 2라운드 3,4차전 들어 플로터 5-9를 기록중입니다.
코치들 역시 전략 싸움이 대단합니다. 
1차전은 이번 시즌 들어 최초로 기습적으로 이궈달라를 선발 라인업에 넣고 그린을 센터로 옮겨서 
커감독이 댄토니 감독을 잡았고, 댄토니 감독은 터커를 센터로 두는 라인업으로 카운터를 쳤습니다.
골스는 카펠라를 무력하게 만들어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휴스턴이 슈터들로 되받아쳤습니다.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휴스턴이 골스보다 3점슛 26개를 더 던졌고
4차전에는 급기야 휴스턴이 골스보다 3점슛 9개를 더 성공시켰습니다.
9개는 골스 포시 역사상 두번째로 좋지 않은 3점슛 성공 격차였습니다.
고든은 이번 시리즈에서 이미 1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게임당 평득이 23점입니다.
터커와 리버스는 합해서 3점슛 14개를 성공시켰고 둘이 합쳐 3점 성공률이 48%나 됩니다.
반면 탐슨의 3점은 이번 시리즈 8-26이고 커리는 이미 34개의 3점슛을 놓쳤습니다.
이 34개는 4게임 구간 기록 중에서는 제일 많은 수입니다.
폴이 말했습니다. "강도 높은 상황이고 모든 포제션이 중요합니다. 
농구를 좋아한다면 플레이마다 최고의 선수들을 스탑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도전을 원하게 됩니다."
양팀 모두 자기 팀이 이길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양팀의 미래 명전 선수들에게 역사적 순간들이 오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레거시를 규정지을 수 있는 그런 순간들 말이죠.
선수들도 이것을 느끼고 있고 그 순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듀란트가 말합니다. "우리는 자신있습니다. 흥미진진한 5차전이 될 것입니다.
자세한 걸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위대한 농구 게임이 될 것입니다."

2. Durant vs Harden Duel
듀란트, 하든하면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득점기계라는 것입니다.
2009-10 시즌부터 2010년대 초반 득점왕 4회를 차지한 선수가 듀란트이고
중간에 커리 1회, 서브룩 2회 득점왕하다가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2회 연속 득점왕이 하든 되겠습니다.
이번 골스 휴스턴 시리즈가 이 대단한 득점기계 두 선수가 격돌하는 시리즈이다 보니
느바 역사상 최초로 플옵 시리즈 첫 4경기 동안 양팀 선수 모두 평득 35+을 기록한 시리즈라고 합니다.
https://twitter.com/ESPNStatsInfo/status/1125616943107575808
(듀란트 36ppg, 하든 35.7ppg 입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2명의 베스트 플레이어를 볼 수 있는 시리즈라는 것
하든과 듀란트의 듀얼이 제대로 펼쳐지고 있다는 자체로 
많은 팬들이 이 시리즈를 재밌어 하고 있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두드러집니다.
시리즈 초반만 해도 윈드호스트가
듀란트는 레드핫인 반면 하든은 이 중요한 시기에 슬럼프가 왔다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듀란트가 하든보다 플레이를 더 잘하고 있다는 기사를 썼었는데요..
https://twitter.com/WindhorstESPN/status/1123217165283291137
https://www.espn.com/nba/story/_/id/26635232/durant-outplaying-harden-matters-most

4차전이 끝난 현재 두 선수의 시리즈 기록을 휴스턴 비트라이터는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듀란트는 36.0 - 5.0 - 4.5 / ts 59.7% / 40-47 FT 로 게임을 "지배하고" 있고
하든은 35.8 - 7.3 - 5.0 / ts 57.1% / 35-39 FT 로 "고전중"입니다.
https://twitter.com/clutchfans/status/1125808266280349696
(이제 하든 좀 제대로 좀 인정 좀 해주세요. 이런 얘기겠죠 ㅋ)
그러자 댓글 반응들이
아니 누가 하든을 "고전중"이라고 얘기하냐며, 지난 3경기에서 하든은 절대적으로 굉장했다는 반응들일 정도로 
그동안 플옵 되면 평소보다 위력이 감소한다는 얘기 꽤나 듣던 하든이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잘해주고 있는 하든 되겠습니다 ㅎ
그런데 사실 기자들은 작년 플옵의 하든도 이미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ESPN의 Andre Snellings는 작년 플옵 MVP를 선정하면서
1위 르브론, 2위 하든, 3위 듀란트를 꼽고 있습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page/mvptracker23754885/nba-playoff-mvps-ranking-lebron-kevin-durant-james-harden-top-superstars
머 작년 플옵 르브론이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수긍하실테고
2위로 파엠 듀란트가 아니라 하든을 꼽을 이유를 스넬링스는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듀란트가 몬스터 파이널 퍼포먼스를 보였고, 2년 연속 파엠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든은 첫 3라운드 동안 휴스턴을 캐리하기 위해 듀란트가 골스 캐리하는 것보다 더많은 것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폴이 하든의 프레셔를 좀 덜어주기는 했지만, 하든은 여전히 매일밤 팀의 주요 엔진이었습니다. 반면 듀란트는 커리, 그린, 탐슨이 그 책임을 나눠주기 때문에 하든만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든과 듀란트 중에 누구를 2위로 하고 누구를 3위로 둘지가 이 랭킹 정하는 것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하든이 듀란트보다 약간더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스텔링스의 서술이 
하든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는 의견들이 대체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핵심 포인트라고 저는 봅니다.
2-1. 제가 지난 3차전 끝나고 쓴 글에 커리 보호라는 골스 수비의 컨셉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는데
(이 커리 보호라는 컨셉은 작년 서부 컨파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보통 얘기되고 있죠..)
듀란트와 하든은 그런 식으로 팀의 수비적 약점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조명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둘의 듀얼은 서로가 서로의 매치업이 될 때도 좀 되다 보니 
아래와 같은 기록도 화제가 되고 있더군요. 
(한때 샥틴어풀에서 그리 놀림받던) 하든의 수비가 선입견보다 훨씬 좋지요? ㅎ

2-2. 불펜에서도 이번에 듀란트가 우승도 하고 파엠도 먹으면 르브론과의 비교가 어떻게 될지
여러 가지 가정들도 나오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되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도 이번 플옵 현재까지 듀란트 기록이 매우 좋다보니 
플옵 르브론 vs 플옵 듀란트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 같아요.
아래는 릅듀 플옵 득점 비교이고요..

아래는 릅듀 전반적인 플옵 스탯 비교입니다.
르브론: 28.9 - 8.9 - 7.1 / per 28.3 / ts .579 / ws48 .244
듀란트: 29.3 - 7.8 - 4.0 / per 24.5 / ts .596 / ws48 .200
듀란트의 득점기계적 면모가 잘 드러나는 동시에, 
르브론의 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도 잘 드러나죠.
(참고로 플옵 누적 득점 1위가 르브론입니다.
https://www.landofbasketball.com/all_time_leaders/points_total_career_playoffs.htm
그러니까 종합적으로도 대단하신 분이 스코어러로만 따져도 대단한 게 르브론이죠.
듀란트가 플옵 누적 득점으로 현재 역대 10위군요.)
제 개인적 의견은 듀란트가 이번에도 우승을 하고 파엠을 먹으면
현지 언론부터 해서 릅듀 비교 떡밥이 흔하게 뿌려질 것 같긴 한데
듀란트가 골스 나와서 본인이 캐리하는 본인팀으로 우승하기 전까지는
릅듀 비교에서 르브론의 위엄이 더 빛나지 않을까 싶어요.
조던 르브론 비교에서 조던의 위엄이 새삼 확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2-3. 듀란트가 자신의 방법으로 르브론을 쫓아가고 있는 가운데
하든 역시 자신의 방법으로 실력으로는 듀란트와 대등한 정도까지는 왔죠.
듀란트와 하든 둘다 더 높은 평가를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증명이 필요하고 실적이 필요한데
이번 골스 휴스턴 시리즈의 결과에 듀란트도 하든도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윈드호스트의 얘기대로 이 시리즈가 
이 두 선수 레거시의 많은 것을 규정하게 될 정도로 중요한 시리즈일 것이고요.
이 시리즈 골스가 이겨서 르브론 vs 듀란트 얘기를 더많이 하게 될까요
휴스턴이 이겨서 듀란트 vs 하든 얘기를 더많이 하게 될까요 ㅎ
 2-4. 유투브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코치 다니엘, 코치 닉 등등 각종 코치들이 있고
이 코치들이 nba에 관한 다양한 분석 클립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 여러 코치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코치가 코치 닉이라는 분입니다.
클릭수 늘려보려고 자극적인 주제를 자극적으로 다루는 코치들도 꽤나 많고
보통 이런 자극적 영상 클립들은 
분석이라기 보다는 본인의 편견을 그럴싸하게 살 붙여서 팔고 있는 거라 생각해서 크게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이 코치 닉이라는 분은 그런 부류와는 좀 다르다고 저는 생각해서 이 분의 분석 클립들은 신뢰하는 편인데요..
이 분이 이번에 듀란트의 플옵 퍼포먼스가 이렇게나 좋을 수 있는 핵심적 이유가 커리라는 것을 분석한 
영상 클립을 내놓았더군요.

영상에서 코치 닉은 지금이야 플옵 듀란트가 높은 볼륨과 높은 효율로 센세이셔널하지만
썬더 시절에는 플옵되면 효율이 감소했다며
썬더 시절에는 왜 듀란트 효율이 감소했는지 당시 상대팀의 듀란트 수비를 살펴보고 
지금은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적 차이로 커리의 존재를 꼽고 있고요.
한 마디로 커리의 엄청난 그래비티 때문에 그 스페이싱 효과를 듀란트가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이야기로
다들 아는 얘기이긴 한데, 그걸 풍부한 영상 클립들로 살펴보고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영상은 각자 보시고요, 
저는 여기서 이번 골스 휴스턴 시리즈 사례들로 
커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듀란트의 효율이 어떤 이유로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를 
좀더 상세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 커리가 있을 때 영상 클립부터 함 보시겠습니다.

듀란트의 치명적인 아이솔 세팅이 되었는데 옆에 있던 마크맨인 터커가 도움 수비를 갈 수가 없습니다.
커리 마크해야 되니까요.
그럼 위와 같은 경우가 커리가 없을 떄는 어떻게 바뀌는지 함 비교해서 보겠습니다.

듀란트 아이솔  세팅이 되자 예렙코 마크하던 폴도 리빙스턴 마크하던 터커도 
마크맨 대충 내버려두고 페인트존으로 집결해서 듀란트를 견제해 줍니다.
듀란트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고 
저기서 시간을 더 지체하면 폴이 아예 하드한 더블팀까지 갔을테니
듀란트로서는 급히 슛을 올려야 하게 됩니다.
물론 저런 미드레인지 샷도 잘 넣는 듀란트이긴 하지만, 
어쨋거나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기왕 듀란트가 쏠 거면 
가능한 한 가장 터프한 슛을 쏘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고, 
이런 듀란트 집중견제는 위 포제션에서도 효과가 있었고 스탯으로 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 스탯 부분은 조금 뒤에서 집중적으로 보겠습니다.
커리 없을 때의 듀란트 아이솔 사례 하나더 보죠. 이번에는 탑에서 공잡고 아이솔하는 케이스를 함 보겠습니다. 

듀란트가 탑에서 아이솔 각을 잡으니까 이궈달라 마크하던 하든이 슬금슬금 가서
듀란트의 스트롱 핸드인 오른쪽 돌파 동선을 견제를 해줍니다.
터커 역시 저 멀리 RA 구역에서 듀란트가 돌파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서 
포지셔닝 계속 따라가는 것도 확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트롱 핸드 돌파는 하든이 견제하고 반대손 돌파는 2선에서 터커가 체크하고 있고
네네는 딱 붙어서 점퍼 수비 위주의 수비를 하고 있죠.
이게 가능한 핵심적 이유는 하든이 이궈달라를 내버려둬서 가능한 거고요.
다시 커리가 있는 다른 사례를 보죠.

듀란트가 맹렬하게 공몰고 돌파해 들어가는데도 돌파 동선에 있는 리버스가 
듀란트 견제하러 갈 수가 없습니다. 커리 마크해야 되거든요. 
결과는 듀란트의 돌파 성공이죠.
글엄 이제 위 영상의 장면들을 스탯으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포함해서 지난 3년간의 플옵 동안 커리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듀란트 득점 효율 변화입니다. 
먼저 3점슛효율은 커리가 없을 때 34.1% vs 커리가 있을 때 41.6% 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TS%와 득점 볼륨인데
커리 있을 때 66%도 넘던 TS가 커리가 없으면 60% 정도로 떨어지고
(물론 60%도 정말 대단한 효율입니다.)
이번 휴스턴과의 시리즈에서는 커리 없을 떄의 TS가 50% 정도까지로 훅 떨어집니다.
물론 커리가 있을 때에 비해 커리가 없을 때 득점 볼륨은 쭉 올라갑니다.
코치 닉은 여기서 하나 더 나아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스를 상대하는 상대팀은 듀란트보다는 커리를 먼저 틀어막는 게임플랜을 세우는데 
그 이유는 아래 스탯들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지난 3년간 골스의 넷레이팅(초록색)과 Ortg(초록색 옆의 막대) 지표인데
커리가 없이 듀란트만 있을 때 넷레이팅이 +2.4
듀란트와 커리 둘다 있을 때 넷레이팅이 +15.9
듀란트가 없이 커리만 있을 때 넷레이팅이 +12.4
이렇습니다.
이래서 상대팀이 커리부터 틀어막고 보는 게임플랜을 세워온다는 것이죠.
골스에게는 (듀란트보다 오히려) 커리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도 되고요.
그래서 위 영상에서 닉코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듀란트의 최근 플옵 질주가 유니크하다고 하네요.
왜냐면 썬더에서의 듀란트는 마지막 2시즌 상대팀 수비의 집중견제로 플옵 스탯이 급하락했었는데
골스에서는 플옵 스탯이 폭발하고 있다고요.
사실 선수로서 듀란트가 썬더 시절과 골스 시절에 그리 많이 다르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썬더 시절의 듀란트가 골스 듀란트보다 오펜스에서는 더 낫다는 논의들도 있는데 
골스 듀란트는 역대급 그래비티의 커리가 옆에 있어서 듀란트에 대한 집중 견제를 상당히 경감해줘서 
골스 듀란트의 플옵 질주가 가능한 거 아니겠냐고요. 
그러면서 닉코치는 리그 베스트 플레이어를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역대에서 듀란트의 위치를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도
이 점을 주요한 팩터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군요.
아마 골스에서의 듀란트의 성취가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지금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유동적인 어떤 것일 것이고
관련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때는 논란이 상당할 것 같아요.
이 모든 논란을 불식시키는 일은 듀란트가 커리 없이 자기팀으로 우승을 해내는 것이 될 것 같고요.
3. 절정의 기량 Reigning MVP 하든
아무래도 하든의 맹활약에 힘입어 휴스턴이 연거푸 2승을 따내며 시리즈 동률을 만드니까
스포트라이트가 하든에게 집중되기는 하는 것 같아요.

아 진짜 너무 잘하는 거 아닙니까 ㅎ 저런 크로스오버에 스텝백 연타 공격이라니요 ㅎㅎ
저건 걍 어떻게 막을 수 있나 싶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Reigning MVP 님이신 거겠지만요 ㅎ
댓글 반응도 재밌네요 ㅋㅋ
저거 100퍼센트 파울 맞다며 요런 그림까지 등장하고요 ㅎㅎ

시그니처 스텝백3 완전 필살기에요. 아래는 페이크 드라이브 이후 스텝백 3 군요.

아래 장면은 유로스텝으로 스플릿 디펜스를 하고는 슛을 성공시키는 하든 되겠습니다.

그냥 지금 현재는 신계에 계신 분 같아요.
'4올스타'에 '2엠뷔피'로 구성된 팀에 이기기 위해서는 5차전에는 하든이 현재의 레벨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현재 레벨보다 더 잘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슬프다는 반응들도 좀 보이고 그렇군요.
아래 장면은 탐슨 벗기니까 리빙스턴이 바로 마크하러 오고 코트 위 수비수 5명이 전부 하든 견제하고 있는데 
플로터 쏙 넣어버리는 하든이군요 ㅎ

유타전에 플로터가 잘 들어가지 않아서 상당히 고전했는데, 
플로터 감각이 돌아오면서 하든 퍼포먼스가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몇 명이 골밑으로 모여도 골밑 가까이까지는 안가고 저 위치에서 플로터 쏙 넣어버리면
수비수들이 어찌하기가 어렵기는 한 것 같고요.
플로터를 예전에는 그렇게까지 많이 구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하든에 대한 집중견제가 심해지니까 하든이 해마다 기술을 조금씩 업글해서 등장하는 것 같아요..
3-1. 그런 하든의 이번 4차전 스탯은 다음과 같습니다.
40분 출장에 38-10-4 / 2블락 / 2턴오버
13-29(45%) FG / 6-17(35%) 3PA / 7-12(58%) 2PA / 6-8(75%) FT

3-2. 하든의 이번 시리즈 4경기 기록은 아까 살펴보았듯 35.8 - 7.5 - 5.0 / ts 57.1% 입니다.
(잘 언급되지 않는 한 가지 얘기해 보자면, 하든의 이번 정규시즌 게임당 턴오버가 5.0개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하든의 게임당 턴오버는 3.8개고요.
하든이 이번 시리즈에서 2차전에는 턴오버 6개 하기는 했는데 
1,3,4차전에는 턴오버 관리를 참 잘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 4경기 동안 하든의 총 득점이 143점으로 
커리 탐슨 두 선수 득점 총합 145점보다 2점 작은 정도라고 합니다.
아 이것도 댓글들 센스가 너무 재밌어요 ㅋ
롤플레이어 2명보다 득점이 더 높다는 게 머 인상적인 건 아니죠. Not impressive to score more than 2 role players.
골스는 듀란트/이궈달라/그린의 빅3팀입니다. Durant/Iggy/draymond big 3.
잠깐만요. 롤플레이어들은 홈에서 슛을 더 잘 쏩니다! Just you wait, role players shoot better at home!
(5차전 어쩌죠...)
3-3. 이번 시리즈에서 커리와 듀란트를 하든이 막을 때 30득점(10/35), 4어시 3턴오버를 했다고 합니다.
Curry = 3/13 FG 0/7 3PT 1어시 3턴오버 + 2 FT
Durant = 7/22 FG 2/4 3PT 3어시 0턴오버 + 6 FT
ㅋㅋㅋ 말그대로 3&D로 진화한 하든이라는군요 ㅋㅋ Harden has evolved to literally 3 and D.
초사이언 3&D 되겠습니다 ㅋㅋ
3-4. 듀란트가 처음 골스 갈 때까지만 해도 골스 휴스턴 대결 광고할 때
골스 쪽에는 커리 얼굴, 휴스턴 쪽에는 하든 얼굴이 대표로 나왔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얄짤없이 골스 쪽 얼굴로 듀란트, 휴스턴 쪽 얼굴로 하든이네요.

일단 현재적으로는 커리가 다소 부진한 관계로 하든 vs 커리 비교글은 대체로 
커리어와는 별개로 현재 레벨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든이 지난 3년 동안은 더나은 시즌을 보내지 않았냐는 쪽으로 기울어지더군요.
(제가 파악하기로는 불펜도 마찬가지인 것 같긴 하고요.)
근거로 제시된 스탯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든의 (MVP 레이스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난 3시즌 스탯은 32/7/9 on 61% TS 라고 합니다.
2014-15시즌부터 5년 기준으로 하면 30.4/6.4/8.4 on 44/36/86 (61TS%) 라고 하고요.
그리고 심지어는 이걸 조던의 피크타임과 비교를 하는데, 
조던의 피크타임은 1987-88시즌부터 1991-92시즌까지 5년을 잡았더군요.
(참고로 조던이 이때 mvp를 3회 수상했습니다.)
조던의 피크타임 5년 기준 스탯은 32.5/6.6/6.4 on 53/31/85 (60TS%) 라고 합니다.
조던 시절과 요즘이 페이스가 차이가 날테니 100포제션 당 기록으로 하면
조던: 41.7/8.4/8.2 on 3.8 TO's (2.2 AST/TO) with 5 stocks 
하든: 40.5/8.6/11.2 on 6.3 TO's (1.8 AST/TO) with 3.5 stocks 이라고 합니다. 
(역주: (St)eals + Bl(ocks) 스틸과 블락 합쳐서 stocks라고 하더군요.)
하든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ㅎ
3-5. 하든이 경기후 코트 내 인터뷰를 했는데요..

반응들이 죄다 눈 얘기들입니다 ㅋ
사실 그럴만도 한 게 빨간 눈이 눈에 너무 띄니까요...

그리하여 이 빨간 눈으로 하든 밈들이 쏟아졌습니다.
사이보그 버전도 나왔고요

Harden (Uhiha) Sharingan, Harden of the Sharingan 이라고 하는데

제가 나루토 만화를 보지를 못해서 이게 뭔가 했네요. 
나루토에 나오는 우치하(Uhiha)라는 부족이 눈동자를 사용하는 기술을 Sharingan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Sharingan을 한국말로 하면 사륜안 정도로 번역되는 것 같습니다. (나루토 보신 분들 맞나요?)
만화 버전 찾아보니까 아래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저렇게 눈동자가 빨갛게 바뀌면서 눈동자가 바퀴돌듯 돌아가고 
그러면서 무슨 기술(?) 초능력(?) 같은 것이 발휘되는 그런 것 정도로 파악되네요.

글서 이제 하든이 스텝백 genjitsu와 taijitsu 레이업을 발휘할 거라고 막 드립들 치는데
아마도 genjitsu, taijitsu 모두 무슨 기술 내지 초능력 아닌가 싶고요.
이제 하든의 비밀 능력이 발휘됩니다.

그건 바로 사륜안 모드가 발동하는 것입니다.

(누가 작업했는지, 진짜 초능력자 같고 좀 멋있지 않나요 ㅋ)
그러고 보니 이것도 사륜안 모드 작동해서 가능했었던 건가요 ㅋ

진화한 제임스 하든입니다 ㅋ

FEAR THE BEARD  털보를 두려워하십시오

3-6. 그 와중에 터커가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하든에 관한 기고글을 썼군요.
제목은 '미친 과학자'(The Mad Scientist) 입니다.
https://www.theplayerstribune.com/en-us/articles/pj-tucker-james-harden-nba-mvp?utm_campaign=later-linkinbio-playerstribune&utm_content=later-2253823&utm_medium=social&utm_source=instagram

느바 게임에서 30득점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나요? 슛을 얼마나 많이 쏘든 어떻게 득점하든 상관없이 전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 상대로 그렇게나 많은 득점을 한다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하든은 32경기 연속으로 최소 30점 (그리고 보통은 30점보다 훨씬 더많이) 득점했습니다. 연속으로 서른 두 번이나요. 저는 다음과 같은 간단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든은 (여전히) 느바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입니다.

하든은 미친 과학자입니다. 제 말은 하든 게임에서 가장 저평가되는 부분 중 하나가 그의 마인드라는 말입니다. 그는 그의 게임에 대해서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상대팀들이 자신을 어떻게 공격하는지 잘 알고 있죠. 그래서 당신이 무엇을 하든 그는 실험실에 들어가서 물약을 만들어내서는 당신을 파괴해 버릴 것입니다.
제 생각에 저는 그의 어시스턴트입니다. 그를 도울 수 있는 더티 워크는 무엇이든 하죠. 이것이 우리의 음양입니다. 그는 그의 일을 하고 저는 저의 일을 하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둘다 서로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제 일은 하든에게 실험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에너지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냥 결과를 즐기면 되죠. (역주: 과학자, 실험실, 물약, 실험 모두 은유적으로 쓴 표현들입니다. 상대팀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방법을 찾아내서는 상대팀을 파괴하는 것을 과학자가 실험을 해서 물약을 만들고 그것으로 상대를 파괴하는 것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네요.)
당신이 하든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수비하면 그는 어디에서든 스텝백을 꽂아버리고는 당신을 멍청해 보이도록 만들죠. 너무 가까이 붙어서 수비하면 왼쪽으로 스텝백해서 당신을 치나칠 것이고, 하든이 볼을 잡고 있을 때 당신이 팔을 뻗으면 결국 파울로 귀결됩니다.
명확하게 해두죠. 당신은 하든이 왜 그렇게 많은 휘슬을 얻어내는지 그 이유가 궁금할 것입니다. 그런데 별 거 없어요. 그냥 하든이 파울을 많이 당하기 때문에 휘슬이 많이 불리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하든에게 맨날 파울했었죠. 그리고 그거 당하고 있으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그리고 그것까지 모두 하든 플랜의 일부입니다. 당신이 수비를 얼마나 잘하든 상관없이 하든은 당신이 팔을 뻗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팔을 뻗을 때 하든은 그 컨택을 흡수하고도 하던 걸 계속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든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죠. 하든이 휘슬을 많이 받을수록, 그리고 당신이 더욱 좌절할수록, 하든은 그런 공격을 계속할 것입니다. 게임의 마지막쯤에 가면 당신은 완전 얻어맞아서 화가 나있게 됩니다.
그 때 하든은요? 그는 쿨하죠. 그는 코트에서 당신을 죽이고 있는 동안에도 너무 꾸준하고 침착해서, 당신이 스코어보드를 보고는 하든이 50점 정도 넣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깨닫지조차 못합니다.

하든은 올해 평득이 36점이 넘었습니다. 1986-87 시즌 조던의 평득 37점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죠. 당신이 디펜딩 MVP를 막을 때 모든 팀은 똑같은 기본 게임플랜을 가지고 나옵니다. 하든이 우리를 무찌르게 두지 말자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하든이 그를 막으려는 그 누구보다 농구 마인드가 좋다는 점입니다. 저는 팀들이 책에 있는 모두 전략들을 싹다 동원하는 것을 봐왔습니다. 더블팀, 트리플팀, 스위치 등등 말이죠. 피닉스와 경기할 때는 게임 시작부터 하프코트에서부터 하든에 대한 더블링이 되었어요. 우리 선수들 중 한 명에게 문자 그대로 와이드 오픈을 허용했는데 그런 건 신경도 안썼습니다. 저는 느바 게임에서 이런 건 본 적도 없어요.
저도 경쟁심이 대단하고 중요할 때 왜 볼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제가 휴스턴에 온 이유는 어릴 때부터 가깝게 지내온 CP3와 플레이하고 싶어서였고 하든과 플레이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는 현재 리그에서 최고일 뿐 아니라 역대로 따져도 순위권에 들어갑니다. 저는 매일밤 제일 앞줄에서 그들의 위대함을 목격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때로는 제가 12개의 슛을 쏠 수도 있고, 때로는 2개밖에 못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제가 폴하든과 함께 뛰기 때문에 치르는 댓가입니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비전의 두 선수와 같이 뛰면 당신은 당신이 공을 가져야 할 때 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하든 게임의 또다른 저평가되는 부분이 바로 하든의 디시전 메이킹입니다. 물론 하든이 때때로 불가능해 보이거나 어쩔 때는 말도 안되는 것 같은 보더라인 슛을 던지는데, 당신이 매일매일 하든 주변에 있어보면 그게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는 모든 슛을 계획하고 연습하며 실제 꾸준히 해냅니다.
제가 올해 코너 3점 느바 기록을 세웠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쏘는 많은 슛들이 오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 중 일부가 우리 시스템 덕분이지만, 그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가 하든이 플로어에 나와있을 때면 언제나 하든이 엄청난 주목을 끌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휴스턴에 도착했을 때 저는 하든을 막아야 했었고 그래서 하든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든을 막는 것은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위닝 플레이를 하고 터프한 수비를 하며 팀을 위한 더티 워크를 함으로써 리그에 커리어를 새기려는 사람으로서, 저는 어느 선수가 되었든 막을 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합니다. 그 말을 싫어해요. 그렇지만 솔직히 하든에 대해서 얘기할 때 하든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막을 수 없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올랜도와의 게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로스터가 부상으로 많이 손상되어 있었어요. 폴도 아웃이었고 고든도 제한된 시간 밖에 뛸 수 없었으며 다른 선수도 몇 명 더 다친 상황이었죠. 그날 하든은 느바 최초로 60득점 트더를 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저는 평생에 이런 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제가 목격한 개인 퍼포먼스 중에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이었고요. 하든은 그냥 다른 세계의 인간이다 싶었습니다.
그게 지난 시즌의 일이고, 하든은 마땅히 받았어야 하는 그 MVP를 생애 최초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뭐가 어찌 되었든 하든은 [작년보다] 훨씬더 좋습니다. 작년에도 MVP를 받은 선수가 그 MVP 레벨을 완전히 새로운 레벨로 가져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박스스코어를 봐도 하든이 위대한 선수이긴 하지만, 박스스코어로는 다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동료로서, 리더로서 하든이 휴스턴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종이 나부랭이로는 측정이 되지가 않습니다. 그런 재능의 선수와 플로어를 공유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가장 가치있는 선수를 정의하는 방법은 아주 많습니다. 저에게 가장 가치있는 선수는 팀에게 가장 의미가 큰 선수입니다. 그런 기준에서 저는 MVP 레이스가 심지어 경쟁이라는 생각도 안듭니다. 하든이 우리 팀에 가지는 가치보다 팀에 더 가치있는 선수는 그냥 없습니다.
4. 4차전 마지막 순간

그린이 터커에게 클린하게 스크린을 걸었고 듀란트에게 29피트 짜리 와이드 오픈 기회가 났습니다.
듀란트의 슛은 미스했고 그린의 탭아웃으로 공을 받은 듀란트가 그 공을 커리에게 건네 줍니다.
커리는 곧바로 34 피트 3점슛을 쐈습니다. 슛이 길었고 폴이 리바운드를 따냅니다.
댄토니 감독은 마지막 10초 남겨두고 듀란트가 오픈 3점을 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를 물어보자
"알고 싶지 않을 거에요. 이쁜 생각이 아니거든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ㅋ
https://twitter.com/clutchfans/status/1125616280118153217
휴스턴 비트라이터는 그 마지막 5초에 커리의 슛이 비교적 오픈이었는데도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마도 커리의 손가락과 발목이 좋지 않은 것의 영향이 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더군요.
https://twitter.com/clutchfans/status/1125612876608233472
(생각해보니 커리 탐슨 둘다 발목 부상이 있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둘다 그래서 2라운드 퍼포먼스가 평소보다 좀 부진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스몰라인업 vs 스몰라인업 대결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모든 포제션에서 리바 싸움이 완전 치열합니다. 
위 장면에서 폴은 리바 잡은 것에 대해 그냥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고 말했고
터커는 한동안 폴이 점프한 것 중 가장 높이 점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ttps://twitter.com/clutchfans/status/1125624985970778113
폴은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네. 우리가 게임을 이겼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더 잘해야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골스홈으로 가면 그들은 아마 그런 (오픈)샷들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id/26689195/rockets-need-better-win
리버스는 "저는 100퍼센트 연장가는구나 생각했어요. 
듀란트 한 번, 커리 한 번 쐈는걸요. 우리가 운이 좋았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id/26689195/rockets-need-better-win
5. South Beach Five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댄토니 감독은 
"그들에게 햄튼5 라인업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싸우쓰비치5 라인업이 있습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햄튼5: 커리 탐슨 이궈달라 듀란트 그린
싸우쓰비치5: 폴 리버스 고든 하든 터커
되겠네요.

5-0. 우선 골스가 햄튼5 라인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그게 현재 효과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Five Thirty Eight 더빈의 4차전 분석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the-warriors-are-leaning-into-the-death-lineup-and-its-not-working/
-듀란트 영입 이후 햄튼5 라인업은 정규시즌 529분 플레이해서 +268점의 득점 마진을 기록했습니다.
100 포제션 당 +20.5의 마진입니다.
-플옵에서는 317분 플레이해서 +121의 득점 마진을 기록했습니다.
100 포제션 당 +16.7의 마진입니다.
-이번 4차전에서 휴스턴은 햄튼5 라인업을 상대로 22분 +11점의 마진을 기록했습니다.
아래 표는 햄튼5 라인업이 2017-2019년 사이 플옵에서 마진 마이너스를 기록한 7경기의 목록입니다.

-위의 표를 보면 햄튼5 라인업이 2017-2019년 사이 최악의 마진을 기록한 2경기가 
모두 휴스턴 상대한 경기입니다. 작년 서부컨파 2차전과 이번 4차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7경기 중 4경기가 올해 경기입니다.
현재 골스가 10경기 치뤘는데 10경기 중 4경기가 햄튼5 마진이 플러스가 아닌 경기였습니다.
-커감독과 골스가 햄튼5 라인업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휴스턴과의 이 시리즈 전에는 플옵 단일 경기에서 햄튼5 라인업을 22분 이상 써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4경기 모두 22분 이상씩 쓰고 있죠.
3차전에서는 34분이나 썼고요. 34분은 골스 햄튼5 라인업 플옵 최대 시간 출장 기록입니다.
문제는 그러고도 4게임 중 2게임은 졌다는 것이고요.
-햄튼5 라인업을 20분 이상 썼을 때 골스는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진 3경기가 모두 휴스턴 상대였습니다. 
-휴스턴이 골스 햄튼5 라인업에 강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휴스턴은 특히 골스 타도를 위해 팀을 구성하는 것에 상당히 열려있는 팀입니다.
지난 시즌 모리 단장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 휴스턴 조직이 '어떻게 하면 골스를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다고 공언했을 정도입니다.
-작년과 달리 이번에 휴스턴은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없지만 벤치에서의 우위가 있습니다.
-지난 3경기에서 리버스는 85분 출장에 +17의 마진을 기록중입니다.
-셤퍼트는 65분 동안 +15의 마진을 기록중입니다.
-네네는 이번 시리즈에서 +18의 마진을 기록중입니다.
-반면 골스 벤치는 형편없습니다. 
4경기 동안 최소 10분 이상 벤치 출장한 5선수 모두 마진이 마이너스입니다.
커감독이 이전에는 믿을만한 롤플레이어였던 리빙스턴까지 포함해서
벤치 중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지점까지 와버렸습니다.

-커감독은 4차전에서 벤치 선수들 모두 합해서 47분 출장시켰습니다. 
듀란트 합류 후 48분 플옵 경기 중 벤치를 3번째로 적게 쓴 경기였습니다.
벤치 출장이 50분 이하인 5경기 모두 휴스턴과의 경기였고, 
올해는 4경기 모두 벤치 출장이 50분 이하였습니다.
-결론: 커감독은 이제 5차전에서 시리즈 흐름을 되돌릴 전환점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어쩌면 커리가 4차전보다 더 폭발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탐슨이 마침내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폭발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하든을 꽁꽁 틀어막는 방법을 찾는 것일 수도 있고요.
어쩌면 그외의 다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떤 방법이 되었든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 방법을 찾지 못하면 골스는 어쩌면 예상치 못하게 일찍 집으로 가는 짐을 싸야 할지도 모릅니다.
(역주: 처음에 커감독이 햄튼5 라인업을 선발 라인업으로 전진배치하면서 선제공격을 가했고
이에 대해 댄토니 감독이 터커를 센터로 두는 싸우쓰비치5 라인업으로 카운터를 친 상태로 보입니다.
5차전에는 아마도 커감독이 싸우쓰비치5 라인업에 대한 카운터를 준비해 오겠지요.
그게 무엇이 될지 흥미진진합니다 +.+)
5-1. 싸우쓰비치5 라인업의 스몰볼 센터 터커
모두들 하든을 칭찬하기 바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터커를 재발견하게 되는 시리즈라는 이야기들이
아주 넘쳐납니다. 터커는 어디에든 있고 모든 것을 다 한다고요.
4차전 TuckWagon은 23분 출장에 +5의 마진, 시리즈 전체에서 45분 출장에 +21의 마진을 기록중입니다.
124 oRTG, 100 dRTG 이고요.
골스 데쓰라인업은 TuckWagon 상대로 플레이 시간 31분에 마진 -13 입니다.
https://twitter.com/MZ에이브이agno11/status/1125671943024324608
(역주: TuckWagon이 터커의 별명인데, 출장 시간이 23분, 45분 이런 걸로 봐서는 
여기 맥락에서는 스몰볼센터로서의 터커를 TuckWagon이라고 칭한 것 같습니다.)
로우 트윗 보니까 TuckWagon이 스몰볼센터로서의 터커 맞는 것 같네요.
로우가 트윗하길, 휴스턴은 이번 시리즈 골스 상대로 센터 터커 출장이 45분이었는데 
그 마진이 +21 이라고 합니다. 그 (극스몰) 라인업의 공리%가 35.4%나 된다고 하고요. 
로우는 이 상황이 코믹하다며, 골스의 터커 박스아웃이 형편없다고 꼬집네요.
(역주: 골스 햄튼5 라인업이 스몰라인업이므로 리바운드에서의 손해를 감수하는 라인업인 건데
이 스몰라인업을 초스몰라인업으로 격파하고 있으며, 스몰라인업 vs 초스몰라인업 대결에서, 
초스몰라인업의 리바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코믹하다는 뜻이겠지요..) 
https://twitter.com/ZachLowe_NBA/status/1125786836255768576
시리즈 TuckWagon 출장 45분 동안 터커가 잡은 공리가 무려 9개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Death Lineup vs Tuckwagon에서는 휴스턴 승
Death lineup vs non PJ Tucker at the 5 lineups에서는 골스 승이라는 건데
작년 서부 컨파에도 그랬다고 하네요 ㄷㄷㄷ
폴 고든 하든 아리자 터커 라인업 48분 넷레이팅이 제로로 중립
폴 부상이후 폴 자리에 그린이 들어간 라인업 23분 넷레이팅이 +42.6 이었다고 합니다.
카펠라는 올해 2라운드에서 게임당 29분 출장에 넷레이팅 -20
작년 서부 컨파 때 넷레이팅 -11.6 이었다고 하네요.
영상으로 보자면 스몰볼 센터 터커는 이런 트랜지션 수비도 가능합니다.

https://twitter.com/KellanOlson/status/1125611901126303744
4차전에서 터커는 17득점 10리바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6/12 FG, 3점슛 3/6의 엄청난 슛효율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공리, 루즈볼 경합, 듀란트 수비, 그린의 드라이브인 수비 등에 있어 빛났고 
3점도 50%로 3개나 꽂아주었네요.
터커도 워낙에 화제가 되고 있어서 어디서나 댓글들이 수두룩한데
대체로 4차전 휴스턴 2번째로 잘한 선수가 터커라며 터커 칭찬으로 장난 없네요 ㅎㅎ
5-2. 리버스도 재발견
이제 싸우쓰비치5의 그 다섯 명 안에 당당히 포함되고 있는 리버스 되겠습니다.
리버스도 한 때 기대 꽤나 받던 유망주였었는데
아버지 밑에 같은 팀에 있었던 게 아버지와 아들 둘다에게 좋게 작용하지 않은 것 같아요..
둘이 다른 팀으로 갈라지고 나서 아버지도 예전 명성 완전 복구하셨고 아들도 맹활약중이네요.
"이제 출발입니다" 라고 호기롭게 얘기했던 2009년 고딩 때 리버스를 많이들 떠올리던데

(저게 고딩 때인데 저러고는 고3 때 엄청 잘했나 보더군요..)
2019년 다시 한번 "이제 출발입니다"라고 외치는 듯한 리버스 되겠습니다.
오히려 아버지 때문에 리버스가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아버지 덕에 느바 진출했다는 편견에 시달려야 했었던 것 같은데
아버지와 결별 후에 사람들이 리버스 그 자체로 투명하게 볼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네요..
하우스는 1차전에서 발가락 부상 당한 후에 현재는 못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부상 정도가 어떤지 모르겠네요.. 
6. 피지컬한/와일드한 게임, 과열되고 있는 경기
경기가 피지컬/와일드하게 진행되면서 시리즈가 매우 과열되고 있습니다.
4차전에는 마치 육탄전을 보는 듯 좀 과해 보였는데
먼저 ESPN, ESPN의 Sports Center, Bleacher Report 등에서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장면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뭔가 양팀 팬들간 신경전 성격이 강하게 투영될 수 있는 파트라서 
어떤 장면을 선택할지는 철저하게 메이저 언론들이 선택한 것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영상도 트위터 영상 그대로 가져오고 싶었으나 
트위터 영상 그대로 가져오면 영상의 사이즈가 너무 작아져서
반칙 관련해서 정교하게 리플레이 보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작다고 판단해서
해당 영상들은 다른 루트로 구했습니다.
Sports Center: Rockets-Warriors Game 4 was physical from start to finish
https://twitter.com/SportsCenter/status/1125747316344987648
Bleacher Report: This game. Wild.
https://twitter.com/BleacherReport/status/1125611349466161153
ESPN It's been a physical series between Harden and Draymond 
https://twitter.com/espn/status/1125615306511200258
6-1. 일단 가장 이슈가 많이 되었던 장면은 아래 장면입니다.

댓글
  • 끊어보자 2019/05/09 08:43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u9vXy2)

  • 매카트니 2019/05/09 08:43

    일단 추천부터...

    (u9vXy2)

  • 스테픈카레 2019/05/09 08:46

    좋은글 잘봤습니다!

    (u9vXy2)

  • AJ스타일 2019/05/09 09:12

    일단추천

    (u9vXy2)

  • 쿠우호옹 2019/05/09 09:27

    와 역대급 글이네요.
    대충 제목만보고 들어와서 읽다가 스크롤 반도못가서 추천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u9vXy2)

  • 행복야구 2019/05/09 09:31

    좋은글 감사합니다. 느바 농구에 입문중인데 글이 너무 재미있고 글보면서 이따있을 5차전경기도 어떨지 생각하며 정독했네요.

    (u9vXy2)

  • jasmine22 2019/05/09 09:59

    끊어보자, 매카트니, 스테픈카레, AJ스타일 // 잘 봐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u9vXy2)

  • jasmine22 2019/05/09 09:59

    쿠우호옹//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ㅎ

    (u9vXy2)

  • jasmine22 2019/05/09 10:00

    행복야구// 느바 즐기시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니 너무 글쓴 보람이 있습니다 ㅎ

    (u9vXy2)

  • 연승가이 2019/05/09 10:18

    와....대단한 글입니다...감사합니다..

    (u9vXy2)

  • 꼬마생선 2019/05/09 19:56

    듀란트 닉스행이 유력해보이는데 mvp급 동료없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궁금하긴하네요

    (u9vXy2)

  • jasmine22 2019/05/10 00:29

    연승가이// 감사합니다^^

    (u9vXy2)

  • jasmine22 2019/05/10 00:32

    꼬마생선// 아마 향후 퍼포먼스에 따라 평가가 많이 좌우될 것 같아서 상당히 궁금하긴 한 듯 해요 ㅎ

    (u9vXy2)

  • Karikatur 2019/05/10 08:16

    잘읽었습니다.
    골스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경기를 보니까 이번 시리즈의 하든의 무시무시함이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득점사냥꾼이라는 표현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일단 공을 잡으면 어떤 형태가 됐던 득점을 한다는게. 특히 스텝백 3점 맞을 때면 보면서도 아.. 저거를 어떻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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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젬스 2019/05/10 08:41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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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05/10 09:41

    Karikatur// 휴스턴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듀란트 저런 걸 어떻게 막냐 싶은데, 골스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하든 저런 걸 어떻게 막냐 싶기는 할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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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05/10 09:41

    블루젬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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