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1년 전부터 간혹 엘리베이터를 타러 나가면 어디서 담배를 피는지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나더군요..
그래서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18층짜리 아파트이고 저는 16층에 살고 있습니다.
냄새가 날때마다 위로 올라가보니 오히려 냄새가 덜 했고요
아래로 내려갈 수록 냄새가 더 심해졌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한 층당 두가구가 마주보는식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집집마다 벨눌러서 확인해볼 수도 없고...
여름내내 현관문에 방충망은 되어 있지만 열어 놓으면 냄새도 나고 해서 냄새가 날때마다
바로 뛰쳐 나가보곤 했지만 이미 다 피고 사라진 상태..
경비실에 호소도 해보고 방송도 해보고 했지만 정말 계속 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화가나서 담배냄새가 나면 욕을 했습니다. 제발 들으라고요...
그러던 어제.. 제가 복도에 나와서 아이 자전거 좀 손보고 있는데 아랫층에서 인기척이 들리더군요..
그려러나 싶기도 했고 의심이 가서 집에 들어가는척하고 안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좀 있다가.. 라이터 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흐흐흐
그래서 정말 살살 내려가 봤습니다. 그는 복도 창문을 열어 놓고 피고 있더군요..
엘배에서도 자주 마주쳤고 인사도 종종했었는데...
저는 뒤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 : 이봐요! 아파트 복도에서 담배를 피면 어떻합니까? 당신때문에 여름내내 문도 못열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
담배남 : 아니 창문 열어놓고 피는데 거참 엄청 깐깐하게 구는거 아닙니까?
저 : 이보세요. 창문 열어 놓으면 그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는데 무슨 소용입니까?
담배남 : 에이 ㅆㅂ.. 진짜 담배피는게 죄인도 아니고 ..
저 : 뭐 ㅆㅂ?? 야이 ㅆㅂ놈아 그래 너 말 잘했다. 담배 여기서 피는건 불법인거 아냐? 불법은 행하면 죄인이지 뭐냐?
담배남 : 너는 법 다 잘 지키며 사냐? 존나게 조용히 좀 넘어갈까 했는데
저 : 이럴땐 니가 조용히 아 다음부터는 밖에 나가서 피겠다. 하면 그냥 끝날일이였다. 근데 넌 내가 구청에 신고할꺼다.
담배남: 그래라 이 ㅆㅂ놈아
이러더니 내려가더라고요.. 근데 이놈이 자꾸 내려가길래 보니.. 10층 사는 놈이였습니다.
담배는 13층에서 피고 지는 10층에 살고..
그러니 제가 아무리 냄새로 쫓아봤자 못찾았던 것이였던 거죠...
그래서 문을 바로 두들겼습니다.
저 : 너 왜 여기까지 올라와서 폈냐
담배남 : .. 아 귀찮으니깐 가라 신고를 하든 뭘하든 해라!
저 : 너 이새끼 니네 집에 연기 오는거 싫어서 올라와서 핀거잖아!!
이런식의 고성이 좀 오갔고 민원이 들어왔는지 경비아져씨가 오시더군요..
그래서 자초지정 다 설명 드리니, 경비아져씨께서 동대표분과 이야기해보고 일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옆에서 와이프도 그만하자고 하고... 애도 울고.. 그래서 일단 일단락 하고 올라왔고 오늘 출근했는데요..
아 분이 안풀립니다... 뭔가 사이다 같은 방법이 없을까요?
형님들께 조언 좀 구합니다. 분해요!! 이대로는 못 넘어가겠습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