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체육대회 하면서 중대장이 소주를 한짝풀었는데 2소대장이 갑자기 쥐약을 쳐먹었는지 자차 끌고 나가서 소주 두짝을 더 사옴
하긴 소주 들고 오는거 메다 꽂아야될 중대장이 애저녁에 꽐라돼서 화단에 퍼질러 자고 있었으니 별수없지만
그때 소대장 진짜 멋있었음 막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십계명 받아 내려올때처럼 소주 두짝 번쩍 치켜들고 으아아아 하면서 언덕을 내려오는데 나도 술 좀만 더먹었으면 섬길뻔했다
아무튼 다같이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점점 분위기가 파국으로 치닫는데 저쪽에서 토하고 저쪽에서 울고 저쪽에서 노래부르고 정말 불벼락 아니면 이땅에 구원따위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아비규환이었음
나는 술 적당히 마시는 편이어서 당직 서느라 술한모금 못마신 동기랑 같이 애들 수습해서 생활관에 쳐넣고 있었는데 슬슬 마무리 단계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옆생활관 왕고였던 한달 선임이 안보이는거
이인간이 어디 쳐박혀있나 슬렁슬렁 찾으러 다니다가 저녁점호 시간도 넘어가고 점점 웃을수 없는 상황이 되는데 심지어 중대장까지 정신차림
최소한 의사소통 되는 사람들 간추려서 두명씩 꽐라 찾으러 온 영내를 다 뒤지고 다니는데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날은 추워지고 이러다 시체 찾겠다 싶은 와중에 드디어
주임원사실에 오줌싸고 대대장실에 토하고 대대장이 키우는 난 화분 끌어안고 퍼질러 자고 있던걸 부소대장이 발견
대대장실에서 발견된 임병장
다음날 아침점호
하나님 맙소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옆대대 아저씨들이 밤에 점호 끝나고 간부 관사가서 술쳐먹고 오다가 길에서 뻗은채로 자다가 지나가던 당직사령한테 걸린적 있음 ㅋㅋㅋㅋ
덕분에 단전체에 군기강 강화기간 생기고 한동안 아침점호 군복입고 하고 ㅋㅋㅋ
걔네들 지나가면 다 죽일듯이 노려봤음ㅋㅋㅋㅋ
술못마시면 제발..
하나님 맙소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수되는게 중대장이란 소리지?
아침점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못마시면 제발..
당나라군대
우린 옆대대 아저씨들이 밤에 점호 끝나고 간부 관사가서 술쳐먹고 오다가 길에서 뻗은채로 자다가 지나가던 당직사령한테 걸린적 있음 ㅋㅋㅋㅋ
덕분에 단전체에 군기강 강화기간 생기고 한동안 아침점호 군복입고 하고 ㅋㅋㅋ
걔네들 지나가면 다 죽일듯이 노려봤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