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들어 결혼 3년차에 접어드는 평범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연애 기간2년간도 사소한 투닥거림 정도만 있었고
큰소리 한번 안나고
그 많이 싸운다던 결혼전에도 단한번도 안싸우고
신혼이라부르는 기싸움 기간에도 기싸움한적도 없고
그냥그냥 서로 맞추며 웃으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건 다 문제가 없는데
제가 .. 성욕이 없습니다 ..^^;;
연애때부터 신혼때까지 그닥 적극적인건 아니였지만
남들 하는만큼 은 했던거 같구요
지금도 남편 사랑하는 마음 변하지 않구요
뭐 예전에 20대였을때처럼 불꽃튀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짜릿하고 이런건 아니지만
나름 제 직장 밑에서 남편이 차 대고 기다리고 있으면
설레이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
그런데.. 이놈의 몸이 반응을 안합니다.
남편이 신호 보내는거 아는데도
눈치 다 챘는데.. 심지어 직접 어제는 대놓고 말햇는데도
제가 거절햇습니다.
하고싶은 마음이 100이라면 전 0.01도 생각이 없으니까요..
결혼하고 6개월 넘어갈대쯔음
이상출혈로 검사해보니 자궁경부암 0기라 하더라구요..
물론 나름 간단한 수술만 하면 완치 된다 하였고
잘 수술해서 지금은 완치 상태입니다
그 기간에 출혈이 40일 가까이 지속되었고
아마 그때부터 남편이나 저나 좀 조심스러웠던 거 같아요
몸좀 회복할라 싶었더니
작년부턴 계속되는 밑에 염증때문에
한달에 두번은 산부인과 가서 살다시피했습니다.
억지로 한번 관계 했다가 질 전체에 열상? 같은것도 입은적 있구요
설상가상 여름이 되니
습진 비슷하게 계속 생기고 균 생기고 해서
찬바람 불대까지 너무너무 고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몬에 문제가 있다고 병원에서 판정받고
안그래도 몸 안좋은 상태에서
설상 가상으로 그간 같이 지내던 무리와 큰 충돌, 배신으로 인해
거의 두달을 폐인처럼 살다가 겨우 멘탈 잡았네요..
그 여파로 생리를 20일가까이 쏟아내서 다시 또 산부인과를 찾았구요..
남편은 제 몸에 있었던 병과, 아픔과
그리고 지내던 무리와의 일을 모두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제가 거절햇는데
그냥 참고 다독였겠죠..
오늘 아침에
항상 해주던 뽀뽀도 없이 먼저 출근해버렸길래
이상한 마음이 들어 전화도 하고 톡도 햇는데
톡으로 그러더라구요
내가 이기적이라서 미안하다고..
근데
어제 조금만 더 상냥하게 거절했다면 좋앗을텐데
아침에 그냥 혼자 해결했다고..
불면증으로 괴로워 하는 나한테 서운하단 소리도 못하고
그냥 다 미안하다고..
일하다 말고 울어버렷네요..
어제도 이 일로 한참을 이야기 나눴거든요
우리가 잘 살고있는게 맞는건지
우리 행복한건지
그냥 내가 몸도 워낙 아픈데다가
지금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힘들어서
그래서 나한테 성욕이 안생기는 거라고...
그냥 둘이서 그렇게 결론 내버렸는데
해결책이 안보입니다..
남편한테 잘해주고싶고
예나 지금이나 전 변한게 없어요..
그런데 왜이렇게 그 하고싶다는 욕구가 안생길까요.
내가 돌덩이가 되버린건 아닌가.
너무 무섭고 힘듭니다.
아직도 겪은일이 괴로워서 몸부림치고
겨우 부정출혈 20일 가까이 하던거 멈춘지 이제 3일되어서
절때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안정하라고햇는데
안정은 커녕.. 매일매일 불안하고.. 눈물납니다.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요..
남편에게 무작정 내 몸 내 마음 회복될때까지만 참아달라
이래야 하는건지..
아픈 몸과 마음은 언제 추스러지는건지
이러다가 우리남편이 날 사랑하지 않게 되는건 아닌지
마음이 너무아파요..
도대체 방법이 없을까요
결혼생활 재밌게 유지하시는 현명한분들의 조언 구합니다
건강먼저 챙기시는게 좋을거 같고요.... 지금 쓰신 이글대로 남편분과 이야기 해보시면 남편분도 충분히 이해하실수 있을거 같은데요...
그리고.... 방법은 사실 찾으면 많이 있습........읍읍.........
남편분 입장도 생각하셔서... 좀 안땡겨도 어케 어케 하시다보면 본인도 더 생기실 수도 있어요....
팟캐스트 성교육이나 부부관계에 대한거
들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가닥이 잡혀요
저도 몸이 점점 아파오고 욕구가 줄어서
걱정인데. 그래도 우선 스킨쉽해요
관계 아니라 백허그나 그냥 피부 닿고 있어요
쓰담쓰담도 하고 뽀뽀하고 그런거
관계에 러브젤 듬뿍 써보고 무리하지 않는선으로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남자에게 상처가 되는건 적어도 저에게는 거절 그 자체보다 거절하는 방법이더군요. 글 보니 남편분도 그래서 서운했던것 같구요. 이건 여자분들도 인터넷에 비슷한글 올리신걸 본 기억이 나는데, 그냥 짜증난다고 거절해버리면 그 상대방은 상처가 꽤 크거든요. 화도 나고...
윗분들 말씀대로 꼭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이러 저러 다른 방법도 있고 하니...잘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여성 호르몬 및 외음부 관련 질병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집니다. 일단 작성자님 건강을 우선으로 챙기셔야 해요. 아무래도 여자는 분위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성욕이 생기기도 힘들고 잠자리를 할 의욕도 생기지 않죠. 신랑분께 상처 받지 않게 본인의 그런 상황을 잘 설명하시고 인지시켜주세요. 건강이 돌아오고 심신에 안정을 느끼면 당신과 사랑할거고 노력도 할것이고 지금 이런 상황에서 나의 말투나 행동으로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도 함께요. 그리고 좀 민망할 수도 있는 얘기지만 삽입을 하시기가 어렵다면 구강성교라던지 손이나 기구를 빌리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두 분은 계속 대화를 하시니 나중에 건강해지시면 또 불타(?)오르실거에요. 저도 스트레스 때문에 부정출혈 및 염증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어서 이해합니다. 면역력을 올리시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들을 잘 타파하셔요. 그리고 혹시 과도한 여성청결제 사용 및 외음부 세정은 오히려 역효과이니 혹시나 해서 함께 얘기드립니다. 두 분 평생을 함께 할 건데 이 일에 대해서 그럴때가 있었지 할 때가 올거에요. 중요한건 두 분 대화를 자주 하시고 상대를 배려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로 써서 글이 두서가 없는데 두 분 잘 극복하시고 더더욱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냥 꽁냥꽁냥 잘 놀다가도 같이 앉아서 조근조근 요즘 고민을 나누고.. 하다보면 부부관계도 돌아오더라구요. 성에 대한 고민도요.
그리고 제가 못할 상황이라면 남편이 혼자 해결하는게 저는 덜 부담스러울것 같아요 내앞에서 띄지만 않으면ㅎㅎ 저희신랑도 저에게 가끔 그런얘기 하거든요. 신경 별로 안써요. 그런 핑계대고 유흥업소가는 남자들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전 자궁 내막암 0기에요. 제 경우엔 호르몬 조절 해가면서 최대한 빨리 출산을 완료하고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게다가 몇년전에 겪은 심한 교통 사고로 장애 주차증까지 발급 받을 정도로 거동이 약간 불편하고 그로 인한 통증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마취주사 십여대씩 맞고 마약성 진통제도 복용중이라서 지금 당장 임신 출산도 힘든 상황이에요.
자궁 내막암 자체가 비유전성인 경우엔 40대 미만에 발병할 확률도 4% 미만인데, 저희집은 유전적인건 아주 깔끔한(?) 집안이라.. 전 의사들과 스트레스성 호르몬 불균형이 제일 큰 원인일 것이다. 이러고 추측 중이구요. 의사들은 나이는 점점 들고.. 자궁 내막증 자체가 난임 환경을 만드는 데다가 계속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고 (앞으로 영영 자연 생리가 불가능할 거라고 예상 중이에요....) 그런 와중에 몸 상태는 임신이 어려운 상황이고...
더욱이 호르몬 치료 중에는 70일간 하혈한 적도 있고.. 이번 호르몬 치료 사이클에는 약 120일간 무생리 예정이고 뭐 그래요(...)
확실한건 이러한 여러가지 스트레스 원인이 결코 성적인 욕구(?)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다.
전 처음 진단 받고 저도 저지만 제 아이가 됬을 수도 있었던 미래의 아이와, 제 몸과, 무엇보다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좀 부조리한(?) 죄책감에 빠져 있었는데요.
본인 잘못도 아니고 그저 아픈거에요. 아프면 곡기도 끊는 마당에 무슨 욕구가 생기겠어요.
그러니 내가 아픈 상황이라는 것, 그걸 잘 이야기 해보시는 게 좋아요.
다만 아픈게 내 잘못도 아니고 상대 잘못도 아니니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드시는 게 좋아요.
나쁜 것보다는 좋은 걸 많이 보시도록 하세요. 몸이 아픈건 몸도 몸이지만 사람을 쳐지게 만들거든요.
0기라고는 해도 자궁경부암은 호르몬성 원인이 아닌 경우이니 재발 위험 적고, 사람 만나면서 상처 받는 일은 앞으로 살면서 얼마든지 생기지만 그래도 내 옆의 짝꿍 하나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이 되고 고마운가요.
아 남편이 옆에 있어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지, 감사하는 마음도 많이 표현해 주세요. :)
제 경우엔 뭔가 부빗부빗하고 싶은 마음이나 욕구가 임신 출산과 몸상태에 대한 압박(+거지같은 캐나다 의료 시스템 덕분에 전암 환자임에도 1년간 방치 당하고 있던 스트레스) 같은 것들이 은근 압박이었는지 호르몬 치료 다시 시작하고(+임신에 대한 부담 자체가 호르몬 치료 중엔 불가능하니 압박이 줄었음) 나서 서서히 좀 돌아오는 느낌이 있긴 했어요. :)
거절 자체보다 거절방식에 더 상처 받는거 맞는거 같아요. 여자 입장에서도.. 뭐 ..
시도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안되는거 하고는 좀 다르지만.. 욕구 자체가 끌어오르지 않는데 어쩌겠어요.
일단 마음을 편히 잡숫고 몸 건강부터 만들어요.
잠도 푹 자고.. 밥도 맛나게 먹고.. 가벼운 음주라도 곁들이신다던지..
개인적으로 저도 물혹이 있었어서.. 자궁기형에 ..
아래쪽 관리는 유산균이... 좀 효과가 있었던거 같아요.
원하시는 조언은 못드리겠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생리주기 요동+부정출혈까지 겪는 같은 여자로써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가뜩이나 호르몬 요동처서 생리도 계속 하고 출혈도 하는데 기분도 다운되고.. 거기다 기분이 너무 다운되니까 나는 너무 우울한 사람인것같아 더 우울해지고 생리주기가 안맞으니 이상한 여자가 된 것 같기도 해요
같은 여자로서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알기에 그저 좋은 일만 있으시기릉 바라는 위로의 말씀 해드리고 싶네요
손이나 입으로... 는 많이 거부감이 드실까요?
일단 남편분 마음 풀리시게
진심으로 사과하셔서 이번 일로
앙금이 남지 않도록 하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작성자님은 지금 겉으로는 괜찮아보여도
호르몬 계열로 아프신거니까
건강회복이 우선이실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 그래서 더 속상한 걸 수도 있어요
아프고 울적한 것도 호르몬때문일 수 있으니
너무 그런 자신을 미워하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시는게 작성자님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이 아닐까 해요
남편분은 작성자님 입장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하주시는 것 같으니
작성자님도 최선을 다해 남편분의 배려를
알고 고마워하고 있음을
다른 방법들로 표현하신다면
남편분이 이해하는 데 더 힘이되지 않을까 해요
어서빨리 간강회복하시기를 바래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작성자님의 우울증인거 같은데요.
이것도 병원 꼭 방문하셔서 치료 받으세요.
저 또한 부정출혈로 한때 고생했던적 있어 글 남겨요.
두달이상을 부정출혈. 생리. 또 부정출혈. 이런 날이 계속 되던때 동네 산부인과를 여러곳 다녀봐도 스트레스 받지말고 숨만쉬고 살아라. 운동도 하지마라. 이런 진단만 받고 별 방법은 없었어요.
두달이 넘도록 호전은 없자. 대학병원으로 내원하였더니. 난소 종양으로 부정출혈이라는 결과가.
종양떼고 그이후로는 부정출혈은 없었요.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대학병원이 중요한게 아니고. 난소 종양도 아니고
병원은 한곳만이 아닌 다른곳도 다녀봐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있는곳이 있는듯해요..
속상하신 마음도 그리고 몸도 빠른 치유하세요~
남편분도 이해가되고 아내분도 이해가 돼서 너무마음이 아프네요..
현명한방법을 제시해드리진 못하겠지만 잘 해결되시길 정말 기도드릴께요.
힘내세요!
저두 손이나, 입이나, 뭔가 아내분이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걸 남편에 대한 봉사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형태로 사랑을 나눈다고 생각하세요.
꼭 질과, 남성기가 삽입되어야만 사랑일까요 ?;;;
더 나아가서 말하자면 여자+여자 / 남자+남자 도 사랑을 하고 성생활을 함께하는데
질 열상 날 정도로 꼭 결합해야할 이유는 없죠...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나눈다고 그게 비정상적인것도 아니고..
성욕이 없으신거는 마음적으로 거부감이 드니, 몸도 반응을 안하는 것입니다
좀 다른 형태의 사랑방법을 찾아본다면 남편뿐 아니라 아내분도 좋을거같아요. 정신적으로도요..
저도 처녀때 자궁경부암0기 (세포이상형)인가?
라고하더라고여..
결혼하셔서 말씀 드리지만 이거에 대한 부작용이
조산이라고 하더라구요 수술자체가 경부를 자르는거라 혹시라도 모르니
임신되심 이수술받았다 말씀 하시구
경부길이 확인해보세요
이탈이지만 적어봤어요
글쓴분의 고초가 참 크실것 같아요
몸이 안좋으니, 게다가 그부분에 대한 문제다 보니 스킨십이 늘지 않는건 당연하겠죠
짜증도 많이 나실테구요
다만 남편분의 입장이, 마음이, 외려 더 걱정되기도 합니다
스킨십이 반갑지 않을때 거절하는게 당연합니다
남자건 여자건 동일하지요
다만 그 거절의 방법이 불러올 여파가 클 수 있다는거죠
여자분들은 내가 매력이 그렇게 없나 라고 자책하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남자들의 입장은 조금 다르달까요..
'내가 몸도 안좋은 사람에게 괜한 소릴한것 같다
내가 이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성욕보다 작은것일까
내 성욕은 결국 이사람을 불편하게 하는건가
괜히 귀찮게 하는것 보단 혼자 해결하자
혼자 해결은 했지만 자괴감이 밀려온다
...당신에게 미안하다. 그러면서도 서운하다
힘든걸 알면서도 요구했던 내 스스로에게 욕이 나오고
그걸 조금 부드럽게 거절해줬으면 하는 내 마음이 속좁은것같고
이해해야하지만 서운한 내가 바보같고
이런 말을 해야하는 내 스스로가 참 서글프고'
그러다보면 잠자리를 피할수도
심리적 발기부전 증상을 보일수도
거절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실 수도 있기에
일부러 과장, 확대 해석하여 쓴 말입니다
남편분께서 느끼실 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 중 마이너스 부분만 일부러 자극적으로 뽑은것이기에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감정선이 조금이라도 보였다면
이런 마음일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부부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야하는 존재이지만
그러기엔 신체도 언어도 너무 다르다보니
남편분을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셨으면 해서
심하게 글을 쓴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