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카메라.jpg

야시카 일렉트로 35 GTN
어느날인가 아버지가 장농에서 꺼내 주시면서
좋은 카메라인데 나는 이제 안쓰니까 너가 쓰라고 주셨던 카메라,
필름카메라는 안써봐서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겠고..
찍고 인화 기다리는 것도 귀찮아서
다시 제방 박스에 들어가서 써본적이 없었는데.
아버지께 수업 좀 받을 것을 그랬어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었는데도
제가 태어났을때 엄청 비쌌지만 이 카메라를 사서
저희 가족 앨범을 만드실 정도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셨는데 말이죠.
저는 이 카메라 사용법을 아직도 모르는데,
더이상은 가르쳐주실 아버지가 이제 안계시네요.
너무 당연하게 언제든지 볼수 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서
생전에 자주 가시던 순대국집 에 가서
양해를 구하고 아버지 CCTV영상을 가져와서
매일 보곤 합니다.
생전에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영상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버지 움직이시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라도 보면
위안이 됩니다.
곧 어버이날인데
회원님들 부모님 모시고
좋은 곳 가셔서 예쁜 추억 많이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