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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의 공간감"이라구요?

제가 좀 답답하기도 하고 모르기도 해서 여쭤봅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 말투가 혹시나 정제되지 않아서 불편하실 수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뭔가 시비 걸거나 따지는 건 아니구요...
아무데도 이에 대한 속시원한 정보가 없어서 너무 답답한 나머지 글을 씁니다^^;
핫셀, 라이카, 후지 등 중형포맷은 많습니다.
그리고 각 포럼마다 “중형의 공간감”이라는 표현을 많이들 하십니다.
그런데 공간감이 무엇인가요?
제 경험상, 공간감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아웃포커싱이고, 다른 하나는 입체감입니다.
[아웃포커싱]
크롭렌즈 중 미타콘 35mm F0.95라는 렌즈가 있습니다. 풀프환산 52.5mm F1.425입니다.
즉, 50mm F1.4 정도가 됩니다. 크롭의 심도에 빛이 되어주는 쓸만한 심도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심도가 얕은 렌즈는 많죠.
캐논 오이만두(50mm F1.2)나, 라이카 녹티(50mm F0.95)가 되겠습니다.
중형의 경우, GFX시스템은 렌즈스펙에 0.8을 곱하면 대략적인 풀프값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GFX의 표준렌즈인 63mm F2.8에 0.8을 곱하면 50.4mm F2.24가 됩니다.
즉, 풀프환산 50mm F2 정도의 말 그대로 표준렌즈이지요.
GFX에서 녹티보다 더한 아웃포커싱(공간감!)을 맛보려면 적어도 63mm F1.2보다 더 밝은 렌즈를 써야 합니다.
F1.2에 0.8을 곱하면 F0.96이거든요.
하지만 렌즈의 물리적인 크기는 센서 면적과 정비례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형에서 프리미엄 조리개의 렌즈가 나온다면 그 크기와 무게와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 같네요.
그나마 GFX 시스템에는 110mm F2라는 걸출한 렌즈가 있습니다. 0.8을 곱하면 88mm F1.6이 되지요.
하지만 캐논에는 85mm F1.2가 있습니다.
아, 제가 정확하게 몰라서 그러는데, 심도를 계산할 때는 0.8을 안 곱하고 중형렌즈 본 스펙을 봐야 하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110mm F2보다 한스탑이나 밝은 니콘의 105mm F1.4가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라이카에는 제2차세계대전 때 사용되었던 90mm F1.0이라는 미친 렌즈도 있죠. 50mm로 치면 F0.5555... 정도의 환산값이 나옵니다. 90mm F1.0의 심도는 50mm F0.555...의 심도와 같다는 거죠.)
과연 현존하는 중형포맷의 시스템렌즈 중 풀프레임보다 더 극적인 아웃포커싱을 만들어내는 조합이 있나요? 있다면 어느 브랜드의 중형포맷에 어떤 렌즈인가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제 지론은 이렇습니다.
"중형의 공간감 같은 건 없다. 중형의 계조만 있을 뿐이다."
[입체감]
입체감, 참 어려운 단어입니다. 저는 이 단어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종종 어떤 탁월한 렌즈는 표현력이 너무 좋은 나머지 조리개를 16으로 조아서 찍었는데도, 그래서 아웃포커싱이 전혀 없는데도 인물이 배경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는 렌즈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렌즈의 표현이지 센서면적의 장점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댓글로 가르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돈이 없어서 중형을 써볼 기회가 없는 가난한 유저의 푸념이기도 합니다.
이참에 "중형의 공간감"이라는 게 뭔지 정말 알고 싶네요...

댓글
  • 빈츠맛있어 2019/05/02 23:32

    저도 최근에 그런글 많이 본거같은데 그냥 넘어가요. 중형유저에 대한 인사치레라고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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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극장 2000 2019/05/02 23:45

    "하나는 아웃포커싱이고, 다른 하나는 입체감입니다.?????"
    둘다 그냥 하나로 보세요...
    공간감이라는 용어 에세랄 콘탁스포럼에서(기억이...) 시작된걸로아는데..
    예전에는 존재하지도 않던 용어였습니다.
    전 지금도 그걸 개소리라고 생각하구요...
    뭔 느낌이 다르긴 개뿔...
    원근감,조리개에따른 아웃포커싱의 정도 요 두가지만 상기하시면 됩니다.
    마치 특정브랜드가 같은 조리개값으로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공간감이 특이하다? ㅈㄲ라고 하십쇼....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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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트너트 2019/05/03 00:15

    콘탁스ND였나요~?
    참 오랜 시간 지났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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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극장 2000 2019/05/03 00:28

    콘탁스 맞죠? 저도 아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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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n 2019/05/03 00:39

    예전에 존재하지도 않던 용어가 한둘이 아니죠.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 그런게 잘 발견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같은 화각에서 같은 조리개에서도 렌즈별로 보케와 뭉그러짐 표현이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지요.
    예를들어 최근 렌즈중에는 소니FE마운트 85mm 렌즈 3종이 그렇지요.
    너무 흥분하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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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극장 2000 2019/05/02 23:48

    "종종 어떤 탁월한 렌즈는 표현력이 너무 좋은 나머지 조리개를 16으로 조아서 찍었는데도, 그래서 아웃포커싱이 전혀 없는데도 인물이 배경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는 렌즈가 있습니다."
    그럴리가요...ㅎㅎ
    같은 화각에 같은 조리개로 찍었다면 블라인딩해서 골라보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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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극장 2000 2019/05/02 23:51

    댓글도배해서 죄송한데요...
    제가 주장하는 내용은...
    같은 화각 같은 조리개에서 마치 특정브랜드가 특별한 공간감이라는걸 연출해준다고 믿는사람들의
    소리는 다 개소리다 라는게 제가 주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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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sica 2019/05/02 23:52

    네에... 다들 말씀하시는 "중형의 공간감"이 뭔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왜 이렇게 무서우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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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극장 2000 2019/05/02 23:52

    그래서 죄송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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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그리@ 2019/05/03 00:22

    센서 면적이 극명하게 커지면 그냥 눈으로 보는 화각대에서도 아웃포커싱이 생기던데요.
    음.. 이게 뭔지는 딱 보면 아는데,, 말로는 표현이 쉽지가 않네요.
    보통 센서 면적이 좁으면 아웃포커싱을 노릴때 망원화각이 유리하자나요,
    쉽게 .. 포서드나 똑딱이는 아웃포커스 효과가 쉽지 않은것 잘 아실테죠..
    그런데 이게 풀프를 넘어서 더 커지면 광각쪽에서도 아웃포커스가 됩니다.
    저는 자세히까진 모르는데. 전에 필름카메라 엄청큰 옛날 영사기 처럼 생긴 얼굴 천속에 집어넣고 화면을 보는거 본적이 잇는데요.
    거기 맺힌 상이 거의 아이패드 화면 크기 엿던걸로 기억하는데... 화각은 일반 화각인데 포커스 맞은 부위 전후로 아웃포커스가 되어서
    마치 미니어처 효과같은?? 느낌을 받앗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중형으로 가면 그런면에서 화각대비 약간의 심도표현이 더해짐으로 그런 공간감아 나온다고 하는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그냥 제 아는 대로 허접한 댓글이엇흡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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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50. 2019/05/03 00:25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공간감은 이 걸이와 같아요
    내가 느낀 생각을 표현하기 애매하니
    그럴싸 하고 여기저기 붙여도 무난한 용어를 사용한다고 봅니다
    예전에 음향에 빠졌을 때 거기서도 공간감을 만능의 언어로 사용하더라구요
    그런데 카메라는 음향보다 더 심하게 개개인이 주관적으로 써먹어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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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tonic™ 2019/05/03 00:31

    누가 어떤 맥락으로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사진계에서 공간감이란 용어만큼 두루뭉실한 말도 없을겁니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을 느낌으로 쓰는구나 정도만 이해하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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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II/빽통이 2019/05/03 00:32

    핫셀 503cx에 80미리 표준렌즈를 끼워서
    웨이스트 레벨 파인더로 최대개방에서 들여다보면 가끔 피사체와 배경이 레이어 지듯? 아니 마치 3d카메라 보듯 분리되서 보일때가 있는데 그 때 이게 크 공간감이지 하며 셔터를 누르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현상 인화를 했지만, 내가 그때 본건 뭐지 하면서 의아해 할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순전히 기분탓 혹은 내가 그만큼 사진에 집중하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공간감이 있는 사진이다 라고 여러 포럼 사진들을 보았지만 그 기준들이 다 제각각인걸 보면 공간감이라는게 좋게 말해서 보는 사람에 하여금 상대적인 개념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기분탓인거죠.
    중형의 공간감이라는 말은 35밀리에 비해 더 긴 초점거리와 중형을 커버하는 큰 이미지 서클에서 오는 배경흐림특성에 더 큰 판형에 대한 일종의 기대심리에 의한게 아닐까 합니다.
    핫셀로 300롤 가량 찍어봤지만 나중가면 35밀리랑 정방형인거 빼곤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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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sie. 2019/05/03 00:45

    중형만의 무엇이 그렇게 분명하다면 디지털 기기에서도 번성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필름때보다 더 오그라든 것 같습니다
    필름시절이라 중형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말 그대로 슬라이드 원본, 네가티브 원본을 더 크게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젠 그냥 135에서 화소 키워서 커버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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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수수 2019/05/03 01:04

    35mm 필름이나, 풀프레임 센서에 밝은 렌즈를 달아도 중형필름에서 오는 '다른느낌'을 만들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그걸 중형의 공간감 이라 생각합니다. 중형 필름 카메라에서 사용한 렌즈는 F2.8 또는 F3.5 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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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수수 2019/05/03 01:04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사진이 안올라 가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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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sica 2019/05/03 01:25

    아.. 그 다른 느낌 정말 궁금합니다 ㅜㅜ 사진 업로드가 왜 안되죠? 용량 2mb 제한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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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수수 2019/05/03 01:31

    댓글로는 사진이 안달려서 답글을 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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