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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전설의 탄약수




폴란드 육군 2군단 22보급중대 병사들이 이란-페르시아의 고원에서 엄마 잃은 아기 곰 '보이텍'을 구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초였다. 병사들은 당시 생후 8주였던 이 아기 불곰을 막사 안에서 보트카병에 군납우유를 먹여 길렀고, 의지할 곳 없던 보이텍은 병사들을 부모처럼 따랐다.

이후 보이텍은 정식 사병 계급장까지 받고 2차대전 사상 치열하기로 유명했던 이탈리아 '몬테 카시노' 전투(1944년)에 참전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운 뒤 1963년 스코틀랜드에서 생을 마쳤다. 영국 BBC 방송은 한동안 잊혀졌던 '참전 곰' 보이텍의 전기(傳記)가 어릴적 할아버지의 참전 스토리를 추적한 한 고교 교사의 노력으로 오는 3월 출간된다고 보도했다. 이를 전해들은 스코틀랜드 주민들도 뒤늦게 '보이텍 동상' 건립 운동에 나섰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군 '병사' 보이텍의 임무는 포탄과 탄약을 전선으로 나르는 것이었다. 키 180㎝, 몸무게 113㎏의 거구로 자란 보이텍은 앞발을 이용해 11㎏짜리 탄약 상자를 가볍게 들어 날랐다.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걷기를 좋아했고,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는 항상 조수석에 앉았다. 휴식을 취할 때는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맥주와 담배를 즐겼다. 더운 여름에는 사병 샤워장에 들어가 샤워도 했다. 

한 번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부대 안에 잠입한 적의 스파이를 붙잡기도 했다. 이 공로로 보이텍은 맥주 두 병과 반 나절 동안 욕조에서 첨벙거릴 수 있는 특혜도 얻었다.

전쟁이 끝날 무렵, 보이텍과 폴란드 병사들은 영국 스코틀랜드로 휴가를 떠났다. 이 곳에서 전쟁이 끝나 부대는 해산됐고, 보이텍은 에든버러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부대 동료들은 이후에도 이 동물원을 방문했다. 폴란드어로 부르면, 반가운 표정으로 '담배를 달라'는 몸짓을 했다고 한다. 전우였던 아우구스틴 카롤루스키(82)씨는 "곰이 아니라 완벽한 동료였다"고 말했다. 

댓글
  • 楯山文乃 2019/05/01 19:46

    실제로 곰도 있고 말도 있고 개도있고....

  • 楯山文乃 2019/05/01 19:46

    실제로 곰도 있고 말도 있고 개도있고....

    (H8CRjZ)

  • 시유림 2019/05/02 02:55

    폴란드 친구들이 러시아인 조교할줄 아나보네

    (H8CRjZ)

  • 안알랴줌ㅋ 2019/05/02 03:02

    러시아인이 어쩌다가 폴란드까지 흘러들어간거지

    (H8CRj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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