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읽는이가 짐작했을 그 이야기 맞습니다 네;;
7살 되면 혼자 자겠다고
산타 할아버지 이름걸고 굳게 약속하던 패기 따위
1도 안지키는 아들 녀석 때문에 우리 부부는 새해에도 어김없이 따로잠ㅠㅠ
어제 애 일찍 재우고
분위기 좋게 맥주 한잔 하고 모처럼 ㅇㅇㅇㅇ 하는데..
갑자기 작은방문 열리는 소리가ㄷㄷㄷ
끼이이익!!!
마치 유작에서 구교사 문 열리는 소리마냥 온몸의 털이 삐쭉!!
1초간의 정적!!
자박자박
정적속에 울리기 시작하는 작은 발소리.
후다다다다다닥!!!
배신자 남편이 먼저 욕실로 튀어들어간 소리ㅠㅠ
아 ㅅㅂ
치사한 xxxxx!!! 진심 육성으로 욕나오는 상황ㅠㅠ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납작 엎드린 채로 이불을 뒤집어씀
숨죽인 채로 한참 있으니
뭐가 이불을 꾹꾹 찌름
....엄마?
아 뭐라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하지..
이대로 돌이 되어 버리면 어떨까?
전설의 이불석 설화로 남아 가문의 망신으로 기리기리 전해지겠지
남편놈아...옷 처입었으면 빨리 나와서 애좀 데려가지 뭐하는 거냐ㅂㄷㅂㄷㅂㄷ
......엄마? 엄마아!!!!!!
그 짧은 순간 오만가지 궁리 끝에 정답은 없고ㅠ
에라 모르겠다
이불쓴채로 벌떡 일어남
와아아아애애어아애악!!!! 서프라이즈!!!!!!!!
ㅇ_ㅇ?????
놀랬지? 놀랬지? 깜짝 놀랬지? 엄마가 ㅇㅇ이 깜짝 놀라게 하려고 숨어 있었지롱!!!!
근데 왜 옷을 하나도 안입고 있어ㅇ_ㅇ....?
ㅇㅏ.... 더...더워서?
겨울인데?
ㅇㅏ!!! 원래 서프라이즈는 그렇게 하는 거야... 그래야 더 깜짝 놀래잖아!!!
아이고 두야
바바리걸도 아니고 저딴걸 변명이라고ㅠ
다행히? 아들은 더이상 캐묻지 않고 넘어가줬지만..
먼 훗날이라도 아들의 기억에 남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ㅠ
연애 때나 가던 모텔이 문득 그리워지네요 휴
육아가 이렇게나 힘듭니다ㅠㅠ
https://cohabe.com/sisa/10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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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닙니다.
장인어른 따님이랑 그러는거 아닙니다.
시어머니 아드님이랑 그러는거 아닙니다.
뇌리에서 안잊혀질듯..
7살이면 요즘 다 알지 않아요?
ㄷㄷㄷ
아이가 핸드폰 같은거 많이 한다면 이미 알듯...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좀 커가니 문을 잠그고 해요.
어느날 그런일을 진행중 애들 침입 덜컥덜컥 거리는 소리에
남편이랑 나랑 와다다다다 옷 입고 자다 일어난것처럼 문을 열었더니
왜 안방문이 잠겨있냐고 물어서..
어버버버 문닫다 실수로 잠겼나봐..하고 넘어갔던기억이...
문밖에서 쾅쾅쾅 두드리며 문 열라고 하면
아주 빠르게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지요.
정말 아주 빠르게
부수적으로 머리털이 쫙 섭니다.
진짜아
그건 그렇고 방학은 왜 하는건지 워언....
얼렁 개학좀 해야지 마리야
어, .. 작성자님껜 죄송한 말씀이지만...
25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또렷하게....
과정은 당시엔 몰랐지만
점차 교육을 통해 경험을 통해
아 그때 그게 그거구나
라는 사실이 잊혀질만 하면 생각이 납니다.
유작에서 구교사 문열리는 소리.. ㄷㄷ
남자들만 알법한 표현인데요 ㄷㄷㄷ
도망간 남편이 다시 못나온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놈이 화가 나있는데 나오는것도 웃기자나요 ㅠㅠ
아들 : 아~서프라이즈할땐 옷 벗고!!! 낼 유치원에 가서 애들 서프라이즈해줘야징~~
이런 부지불식간에 불효막심 한,,ㅎㅎ
자식 많이 낳던 조선시대때도
애들은 엄마아빠 동침 안시킬려고
일부러 장난치고 그랬다더만요^^
들킨 건 어쩔 수 없지만, 위축되지 마시고 앞으로도 파이팅!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납니다.
7살때 그 날이...
13년뒤 아들: 제가... 7살때 쯤이었을거에요.......
몇년 뒤, 풋풋한 첫 연애를 시작한 아들...
아들: 곧 생일이네? 뭐 받고싶은 거 있어?
여친: 음...난 서프라이즈가 좋아!
아들: 서프라이즈!? 나도 좋아!
아들 : 오호~서프라이즈가 이런거..쿄쿄(미소지으며)
저도 약 2~30년전에 엄마에게 했던 말을 단어한글자 안잊어먹고 있어요
"엄마 왜 아빠가 엄마 괴롭혀?" 라고....
??? : 우리 아빠 엄마 금술 좋은 썰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