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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지금 나오는 타노스에 대한 논쟁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

계속 말 나오고 있는게

 

"그래서 인워 타노스하고 엔드게임 타노스는 그냥 같은 놈인건가, 아니면 본질적으로 성격 자체가 다른가?"

이건데, 나는 둘이 다른 놈이라고 생각함. 밑에서 비교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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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 자네가 존경스럽군. 앞으로 우주의 절반은 살아남을텐데, 그들이 자네를 기억해주길 바라지."

"미안하구나. 꼬마야."

완다에게 - "이해한단다. 얘야. 그 누구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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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살상과 폭력 속에서도, 사심은 전혀 없었어. 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행성을 쓸어버릴 때는, 즐길 수 있을 것 같군... 그래. 정말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어벤져스. 하등한 놈들."

완다에게 - "난 네가 누군지도 모른다."

 

 

대사의 분위기만으로도 쉽게 유추 가능함. 

저게 저 인간이 빡겜 즐겜 차이다 라고 말하긴 어려운게 엔드게임 타노스의 첫 대사는 타노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한 말이었고, 

두 번째 대사는 빡겜이고 즐겜이고 전투가 벌어질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었어.

 대사들을 전반적으로 요약하면

인워 타노스는 자신이 인정한 타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분명히 있고.

엔드게임 타노스는 그런 건 전혀 없고 깔보는 선민의식 가득한 놈이라는 걸 알 수 있음

 

 

인워 타노스의 과거가 엔드게임 타노스이니, 인워 타노스도 원래는 저런 놈이었다는 거

그러면 어떤 계기로 그 차이가 발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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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울 스톤을 위해 가모라를 희생시켰을 때 차이가 발생했다고 생각해

그 전까지 인워 타노스는 갑옷을 해제해도 악당의 감성이 꽤 있었음. 로키를 굳이 교살하거나 스타로드를 불필요하게 정신적으로 고문하고 네뷸라에게 고문을 가하는 등등

 

그런데 스스로 가장 사랑하는 딸 가모라를 희생시키면서 슬픔과 고통을 체감, 

타인에 대한 이해와 나름대로의 존중을 깨닫게 됨. 실제로 타노스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말을 한 건 저 시점 이후 타이탄에 간 다음부터임.

결국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서 구도자로 성장한 타노스는 모든 방해를 물리치고 과업을 완수, 그리고 손에 넣은 힘조차 포기하면서 완전히 승리함.

죽기 직전에는 네뷸라에게 사과를 하며 용서를 구할 정도. 그 직전에 네뷸라가 내 아버지는 거짓말쟁이는 아니라고 한 거하고 엮으면 그때 사죄한 건 진심이었다는 소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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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한 희생과 성장이 없는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본질적으로 인워 타노스와 다름.

 

자신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자신이 성공한 것이지만

그 차이점을 무시하고 '나는 필연적인 존재다' 라는 대사를 칠 정도로 자만심에 빠지게 됨.

 

특히 저 둘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 '죽은 이들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세상을 창조하겠다' 부분.

저게 왜 차이점이냐면, 인워 타노스에게 저 소리는 '너 가모라 때문에 슬프니까 가모라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줄게' 따위의 말이거든. 살아남은 이들이 토니를 기억해주기를 바랬던 인워의 타노스가 저 말을 용납할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음.

(나는 인워 타노스라면 핑거스냅 이후의 절망에 찬 세상 또한 순리이고, 결국 균형이 맞춰질 것이다 라고 믿었을 거라고 생각함. 그 신념에 미쳐버린 놈이니까)


 

 

댓글
  • lightlas 2019/04/27 23:33

    맞음. 내가 본 점과 동일하네.
    갑자기 캐릭터를 바꾸는게 아니라, 바뀔 단서를(정확하게 말하자면 진화한 캐릭과 덜 진화한 채로 불려온 캐릭의 차이점) 서너군데 던져 놨음.

  • lightlas 2019/04/27 23:35

    감독이 인워 전에 말하길
    '타노스는 사명을 수행하는 자의 위치로서는 갑옷을 벗고 있다'라고 해설의 실마리를 줬는데,
    실제로 엔겜에서 불려온 타노스는 저 상황에서 갑옷을 입고 있음.
    사명을 수행한다는 자신의 신념보다는 그냥 전쟁파괴자의 위치로 그 사건을 대한다는 의미.

  • 신차원벨 2019/04/27 23:32

    거기에 나같아도 ㅅㅂ미래에 내가 내대업을 이뤘다고 우왕하고있는데
    왠뿅뿅들 색기가 그거바꿔보겠다고 와서 깽판놓으면 존나빡치겠지..

  • lightlas 2019/04/27 23:39

    인워의 타노스는 다 겪었지만
    엔겜의 타노스는
    사랑하는 가모라를 바치는 비통함을 겪지 않음
    자신의 신념에 맞서는 신념의 존재들, 가모라에게 울면서 방아쇠를 당기는 퀼, 모든 것을 바쳐 손가락을 붙잡는 캡틴, 연인을 직접 파괴하는 완다와 직접 맞대가면서 그들의 신념과 결의를 겪지 않은 채로 단지 압도적인 군대만 보유한 채로 그들과 만났지.

  • DDOG 2019/04/27 23:39

    적어도 엔겜 타노스처럼 지구 작살내면서 웃을 것 같다 뉘앙스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
    인워 타노스는 가모라까지 죽이면서 과업에 모든 걸 바치고 사심을 없앤 타노스여서...
    그냥 핌 입자하고 시간여행장치만 없앴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됨.

  • 거리의 스누P 2019/04/27 23:31

    그냥 애가 좀 어려서 그랬다~ 생각하시는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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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원벨 2019/04/27 23:32

    거기에 나같아도 ㅅㅂ미래에 내가 내대업을 이뤘다고 우왕하고있는데
    왠뿅뿅들 색기가 그거바꿔보겠다고 와서 깽판놓으면 존나빡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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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209371694 2019/04/27 23:33

    실패를 알아버린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인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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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las 2019/04/27 23:33

    맞음. 내가 본 점과 동일하네.
    갑자기 캐릭터를 바꾸는게 아니라, 바뀔 단서를(정확하게 말하자면 진화한 캐릭과 덜 진화한 채로 불려온 캐릭의 차이점) 서너군데 던져 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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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las 2019/04/27 23:35

    감독이 인워 전에 말하길
    '타노스는 사명을 수행하는 자의 위치로서는 갑옷을 벗고 있다'라고 해설의 실마리를 줬는데,
    실제로 엔겜에서 불려온 타노스는 저 상황에서 갑옷을 입고 있음.
    사명을 수행한다는 자신의 신념보다는 그냥 전쟁파괴자의 위치로 그 사건을 대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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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las 2019/04/27 23:39

    인워의 타노스는 다 겪었지만
    엔겜의 타노스는
    사랑하는 가모라를 바치는 비통함을 겪지 않음
    자신의 신념에 맞서는 신념의 존재들, 가모라에게 울면서 방아쇠를 당기는 퀼, 모든 것을 바쳐 손가락을 붙잡는 캡틴, 연인을 직접 파괴하는 완다와 직접 맞대가면서 그들의 신념과 결의를 겪지 않은 채로 단지 압도적인 군대만 보유한 채로 그들과 만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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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reMarch 2019/04/28 00:23

    그러고보면 엔드게임 타노스는 헬멧을 자기가 벗은게 아니라 부서져서 벗겨진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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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원 2019/04/27 23:33

    애초에 평행세계[과거의 일]은 뭘 개입해도 다른존재가 된다고했으니
    당연히 과거세계의 타노스는 현재세계의 타노스랑 다른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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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전에 양치질 2019/04/27 23:36

    인워 타노스라도 자신의 과업을 없었던 일로 만드는거에 대해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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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OG 2019/04/27 23:39

    적어도 엔겜 타노스처럼 지구 작살내면서 웃을 것 같다 뉘앙스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
    인워 타노스는 가모라까지 죽이면서 과업에 모든 걸 바치고 사심을 없앤 타노스여서...
    그냥 핌 입자하고 시간여행장치만 없앴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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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아먹힌 치킨 2019/04/28 00:29

    실제로 영화초반에도 과업 되돌릴까봐 스톤도 미련없이 부숴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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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_kim2 2019/04/27 23:53

    절반을 없애려던 것은 그냥 양념반 후라이드반 광신도라서가 아니라
    우주가 살아남는 방법을 그걸로 해석해서 그럼
    자신의 고향에서 그걸 겪고나서 그래야겠다고 결심하고
    이후 행성에 들르는 족족 반갈죽 해보니까 실제로 성과가 있어서 그렇게 해왔던 것임
    그런데, 네뷸라를 통해서 봐버린 5년간의 미래는 실제로 그렇지를 않으니 계획을 바꾼 것임
    그리고, 내 생각에 아마 인워 타노스가 스톤 가진 채로 5년간 그대로 살았다면
    결국 엔드게임 타노스처럼 나머지 절반도 쓸어버릴려고 했을 것임
    엔드게임에서 "그 모든 살상과 폭력 속에서도, 사심은 전혀 없었어. 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행성을 쓸어버릴 때는, 즐길 수 있을 것 같군... 그래. 정말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말한 거 보면,
    결국 어벤져스가 있기 전 까지는 일관되게 사심은 없었다는 뜻임, 그 잔인한 성정도 예전하고 똑같고
    더구나 지구는 항상 노려왔던 곳인데 이제는 아예 다른 세계에서 찾아와가지고 끝끝내 저러니
    타노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경멸스러울 수 밖에 없음, 자신이 상정했던 것 밖의 일을 저질러서 전부 어긋나 버린 것...
    결국 그냥 타노스라는 본질 자체는 똑같은 것 같음, 단지 인워 때는 딸 죽어서 좀 슬펐을 뿐이고
    엔드게임 때는 어벤져스가 머리 끝까지 기어올라서 좀 빡쳤다, 라는 식으로 일시적인 감정에서 좀 차이가 날 뿐이지
    성숙하거나 미성숙하거나 이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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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OG 2019/04/28 00:00

    나는 인워 타노스라면 핑거스냅 5년 후의 절망에 찬 세상 또한 순리이고, 결국 균형이 맞춰질 것이다 라고 말할 거라고 생각함. 작중에서도 그 쪽으로 생각할 수 있는게 캡틴의 허드슨 강에서 고래가 보였다는 대사. 그리고 인워 타노스 입장에서는 자기 건틀릿 탈취하려고 한 것도 똑같이 경멸스러운 일일텐데, 감독 인터뷰나 토니에게 하는 말 전부 종합하면 과업을 달성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죽이고, 그렇지 않다면 죽이지 않는다 는 태도를 일관적으로 유지했어. 토니에게 경의표하는게 건틀릿 뺐겨서 자기 과업 자체를 영영 실패할 뻔한 뒤 고작 몇 분 후라는 거 생각하면 그닥...
    그리고 타노스가 현타온게 아니다라는 건 죽기 직전 네뷸라에게 보이는 모습에서도 확인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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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2 2019/04/28 00:16

    어라 이글 낮에 본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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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OG 2019/04/28 00:18

    ㅇㅇ 낮에 쓴거 다시 정리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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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83715315 2019/04/28 00:16

    근데 2014년 타노스는 진짜로 스칼렛위치가 누군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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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NGO 2019/04/28 00:16

    나는 필연적인 존재다는 미래타노스가 한말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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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OG 2019/04/28 00:18

    과거 농부도 마지막 핑거스냅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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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NGO 2019/04/28 00:19

    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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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챠포스 2019/04/28 00:17

    인워 개봉 전에 생각했던 타노스 인상이 엔드겜 타노스 같은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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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퍼레이터 클로이 2019/04/28 00:21

    와 나랑 보는 관점 똑같네 ㅇㅇ
    인워하고 엔겜의 차이는 희생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의 차이였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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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Αng마 2019/04/28 00:23

    타이탄에서: 파츠값이 얼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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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OG 2019/04/28 00:26

    사실 그때 토르도 비웃으면서 스냅한 거 보면
    타노스는 네뷸라도 토르도 존중할 가치가 딱히 없다고 생각한 거겠지. 실제로 네뷸라는 암살하겠다고 하다가 들켜서 트롤링 거하게 하고, 토르도 다 잡은 게임 욕심부리다가 망치고...
    나중에야 네뷸라 인정해주고 사죄한 건 네뷸라가 성장한 걸 그때 알아서 그런 거 아니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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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suauf 2019/04/28 00:33

    타노스가 토르를 비웃을만함
    복수심이 앞서서 목을 치지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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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품1 2019/04/28 00:27

    이게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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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라♥화사 2019/04/28 00:32

    그니까 한마디로 가모라를 졸라 사랑햇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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