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엔드게임의 타노스에 대한 해석.

영화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워 버젼의 참수된 타노스와 14년의 타노스는 사실상 별개의 인물로 봐야 함

그런데 왜 그 둘이 그렇게 차이가 났을까?

난 그게 소울스톤으로 인한 성장의 유무 차이라고 생각해

 

 

 

인워의 타노스도 보로미르를 가기 전에는

갑옷을 벗고 과업을 수행하는 모드에서도 스타로드에게 굳이 정신적 고문을 가하는 등 가학적인 빌런의 면모가 약간은 있었음

 

그런데 보로미르에서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던 딸 가모라를 자기 손으로 처형시켜 소울 스톤을 얻자

빌런의 감성은 거의 빠지고 구도자로서의 신념을 얻게 됨

닥스와의 대담이나 아이언맨에게 경의를 표하거나 스칼렛 위치를 위로함. 즉 히어로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자격이 있는 이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존중한다는거

결국 구도자로서의 타노스는 모든 방해를 물리치고 과업을 달성함. 어벤져스가 뒤늦게 찾아와 족치지만 스톤은 모두 파괴된 상태고. 결국 승리자로서 담담하게 죽고 어벤져스는 절망하지

 

 

 

 

그런데 엔드게임의 과거 타노스는 그런 존중이 눈곱만큼도 없음.

인워에서는 토니나 캡아에게 나름대로의 존경을 표했지만 엔드게임에서는 자기의 임무에서 유일하게 즐거운 학살이 될 거라고 깔보는 부분.

특히 어벤져스를 하등한 놈들이라고 까는데, 인워 타노스가 토니, 캡아에게 개인적으로 존경을 표한 거 보면 하늘과 땅 차이.

이걸 위하고 엮어 해석해본다면 대가를 치르지 않아서 구도자로 각성하지 못한 타노스는 결국 빌런이며. 따라서 패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가능함.

 

+그러면 역으로 블랙 위도우의 희생으로 어벤져스 멤버들은 진정한 구원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도  해볼 만한 이야기이긴 하지. 소울 스톤이 직접적인 능력이 나오기보다는 사실상 대의를 위한 대가를 치를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으로 느껴지더라. 그래서 인건 스냅으로 위도우는 못 살리는 거

결국 블랙 위도우가 자신이 스스로 희생함으로서 어벤져스 멤버들은 구도자가 되어 세상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함 생각해봤음 ㅇㅇ

 

 

그리고 인워 타노스와 엔드게임의 타노스의 가장 큰 차이는 타인에 대한 태도의 차이인데

인워 버젼 타노스는 자기가 토니에게 말한 것처럼 '살아남은 이들이 너를 기억해주길 바라지' 라고 말하며 남겨진 이들을 고려함. 그리고 완다를 위로한 것처럼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그런데 엔드게임 타노스는 '너희들이 죽은 이들을 기억해서 성장이 없으니, 그냥 다 잊은 세계를 창조하겠다' 라고 함. 인워 타노스가 들으면 바로 쳐죽이려 들 말이지.

왜냐하면 인워 타노스는 자기 손으로 가모라를 희생시켰거든, 엔드게임 타노스의 말은 '너 슬프니까 그냥 가모라 처음부터 없던 걸로 해줄게' 따위의 말이니까.

 

결국 그게 인워 타노스와 엔드게임 타노스의 차이라고 생각해

사랑하는 이를 희생시키면서 성장해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철의 구도자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존중 또한 없는 악의 폭군의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거지

그래서 인워 타노스는 모든 것을 달성하고 승리자로서 덤덤히 죽고,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하고 완벽한 패배자로서 처참하게 죽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