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신뢰의 델 모니터..2

엊그제 구입한 델 UP3017이 좌적우녹현상이 심해서 환불을 결심하기로 하고
델 서비스 센터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담당자분은 이제 더이상 좌적우녹같은 현상으로 모니터를 교환환불해 주지는 않는다,
예전엔 해 줬는데 접수 사례가 많아서 이제 안 해준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100만원도 넘는 모니터의 색감이 녹색 적색으로 보이는데 불량 판정을 안 해준다해서 어이가 없었는데
이건 아무리 말 해도 같은 말만 되풀이 하길래 포기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델 모니터의 종특같은 현상이라 교환해도 똑같을 거라는 이야기만)
하지만 모니터는 결국 환불 처리 했습니다.
좌적우녹 현상 외에도, 모니터 특정 부분에 5mm정도 크기로 '하얀색 멍'이 들어있는 상태였거든요;
검은색 반점같은 형태인데 흰색이고, 다른곳보다 그 부분이 유난히 밝게 보이는 상태였습니다.ㅋㅋ
이걸 사진 찍어 보내서 환불 처리를 받아 냈습니다.
그리고 또 호구처럼 델 U3219Q를 구입했어요.ㅋㅋ
왠만하면 다른 모니터를 선택하고 싶었으나 정말 마땅한 게 없더라고요;
이러다 정말 에이조로 가야 하는건지.. 아님 다음엔 VA패널로 갈아 타야할지..
여튼 집에 와서 설치해 보니 이 모니터도 좀 덜 하긴 하지만 좌녹우적 현상이 보이긴 하는데
찾아보니 모니터 색공간이 스탠다드일 때 로드되는 백색 균일도 보정값이
스탠다드 외의 것으로 바꾸거나 캘리하거나 하면 무시되는 것이라고 해서 그냥 스탠다드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나저나 32인치 / 4K모니터는 처음인데요(예전에 27인치 아이맥5K를 써보긴 했으나)
역시나 고해상도에 따른 불편함이 발생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일단 PC에 연결했더니 윈도우10에서 화면 배율은 기본값 150%로 적용되어서 그런지
27인치 QXGA로 보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우려했던 부분은 이미지도 같이 확대돼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었는데
200% 확대되어 보이는 아이맥5K의 2K모드 때보다는 그런 현상이 덜 했습니다.
대신에 생각지 못한 문제, 즉 글씨가 가늘게 보이는 문제가 걸리네요.ㅎㅎ
글씨 크기가 커지다 보니 글씨의 두께가 얇게 보여서 결과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이게 사이트의 폰트설정마다 다른데

디피리뷰 자동번역된 텍스트는 이렇게 가독성이 좋은 반면 (4K모니터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스르륵의 텍스트는 매우 가늘게 보입니다.ㅋㅋ
아이맥의 경우 2K모드에서 텍스트 렌더링의 품질은 매우 균일하고 우수했었거든요.
역시 모니터로 쓰기엔 27인치 QXGA까지가 편의성과 해상도의 타협점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엊그제 샀다 환불한 UP3017은 30인치 QXGA여서 사실상 27인치 QXGA를 보는 것과 거의 같은 느낌이어서
제대로 된 모니터를 골랐다면 사용이 훨씬 편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구입한 이상 다음 모니터 사기 전까진 잘 써봐야죠.ㅎㅎ
구매에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특히 랑이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