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막포 유저 입장에서 본 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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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막포를 1년 6개월 정도 사용한것 같습니다.
만 컷 정도 찍었던거 같아요.
그동안 꾸준히 DSLR 을 사용해왔고, 중간에 소니도 써봤는데 캐논 미러리스는 처음입니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RP는 생각보다 매우 잘 만든 바디라고 보여집니다.
모든 서술은 주관적인 기준에 의거합니다.
1. AF
라이브뷰 듀얼픽셀 기준으로, 오막포보다 쾌적합니다.
이리저리 테스트중인데, 역시 최신이 깡패인지 알고리즘이 많이 개선된게 느껴져요.
특히 오막포로 딸램 얼굴 추적하면 십중팔구 얼굴 추적 몇 초 정도 하다가 놓칩니다.
이유는 , 아이 얼굴 크기가 작고,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리면 바로 얼굴 인식이 풀려버려요.
그렇다고 끈덕지게 전체 얼굴을 따라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에 반해 RP가 이 부분을 훨씬 잘해주는듯 합니다. 의외로 눈 추적이 빠르고 잘 따라가는군요.
타사 카메라만큼은 아니지만, 이정도도 꽤 좋아보입니다.
2. 만듬새
캐논이 보급기 만들때 완전 장난감 같이 마감해놔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RP는 중급기 정도 느낌이 납니다. 재질이나 도장도 그렇구요, 가볍다고 가볍게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여러 리뷰를 보면 간이 방진방적 정도는 된다고 써놨는데 실제 캐논에서는 그런 언급이 없습니다.
문제 생기면 책임 안지겠다는 거겠죠. 실제로 배터리 커버에 실링 처리도 안되어 있습니다.
눈, 비 올때 쓸 정도로 전천후는 아니라는거겠죠.
3. 그립감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신 부분이겠지만, 생각보다 그립감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손이 커서 약간 불편한데
익스텐션 그립을 채결하면 한결 나아질 것 같습니다.
4. 배터리
오막포 배터리가 1865mah, RP는 1000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6만원이라니!!!!)
충전하고 잠깐 만지니 배터리 닳는게 훅훅 보여요.
문제는 배터리 잔량을 퍼센트로 알려주는 기능 자체가 없는데, 이것도 급나누기 같습니다. 용량이 작아서인지 충전도 금방 되는군요.
5. 컨트롤 링
저는 어댑터링이 아니라 컨트롤 링을 구매했습니다.
후지필름 미러리스를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도도독 하면서 돌아가는 링의 손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위치가 애매해서 RF 렌즈 정도의 편리함을 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없는 것 보단 낫겠죠.
RF렌즈는 구매하지 않았고 EF렌즈 활용이 목적이라 여러 렌즈를 마운트해보니 이렇다할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어댑터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6. 조작성
그냥 엔트리급 바디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인듯 합니다.
7. 디지털 IS
사실 좀 기대했던 부분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제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동영상에서만 작동하고 스틸 컷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점, 그리고 처리된 화면이 좀 부자연스럽다는것.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괜찮아 보입니다.
8. 기타
- 기본 스트랩 폭이 좁아서 다른 스트랩을 끼웠습니다.
- R은 전원 OFF시에 셔터막이 내려와서 센서를 보호하는데, RP는 보통의 미러리스 같이 그냥 드러나 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FF센서가 꽤 컸군요.
- 무겁고 큰 렌즈보다는 작고 가벼운 렌즈와 잘 어울려 보입니다. (EF40미리 등)
- 드디어 캐논도 포커스 피킹을 지원하네요. 수동 렌즈 마운트해보니 편하고 좋은데...
- RF렌즈를 꼽았을 때에만 지원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좀 아쉬운 감이 있어요. 당연하겠지만요
1) 1/8스탑 조리개 조절
2) MF 시 거리 측정
- 동영상이 자동 또는 수동만 지원하고 AV는 지원하지 않아서 심도 놀이 동영상 찍으려면 좀 불편하고, 촬영 중에는 세팅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은 여전합니다.
- 아시다시피 4K 촬영 때는 그냥 AF가 없다고 봐야합니다.
- 확장 기능 메뉴 구성을 왜...--;; 메뉴 트리를 좀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 여튼, 최신이 깡패긴 하네요. -_-;;
- 여담으로 아이패드 프로에서 DPP로 RAW파일 불러와보니 그럭저럭 간이 보정용으로 쓸만하겠던데 문제는..
곧 유료로 전환된다고 공지가 뜨더군요. 역시 장사의 캐논.
오늘은 사진 찍으러 나가봐야겠군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