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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세균 크기로 만들어버리는 거대한 블랙홀.jpg


ㅡㅡㅡㅡㅡ
그 세균에 붙어 살아가는 인간은 뭐가 되나요.... 
댓글
  • 얄루리루 2019/04/12 22:30

    천문학자들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왠지 이해가 갈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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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죄 2019/04/12 22:40

    우와 크네융... 딴 생각이 안날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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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音란마신YKLY 2019/04/12 22:42

    천문학을 배우면 겸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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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은먹고다님 2019/04/12 23:09

    규모가 어마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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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루다가 2019/04/13 02:10

    블랙홀은 별의 시체일텐데 그럼 저게 항성이었을땐 대체 얼마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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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쓰 2019/04/13 02:10


    보이저 1호가 1990년, 지구로부터 60억 km 떨어진 곳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입니다. 0.12 픽셀 크기라네요.
    칼 세이건이 <창백한 푸른 점>에서 얘기한 것처럼 광대한 공간 속 한 픽셀도 되지 않는 점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그리고 이 연약한 점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진인 것 같아요.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 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 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 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해도 우리를 구원해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는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를 할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잠깐 방문을 할 수 있는 행성은 있겠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좋든 싫든 인류는 당분간 지구에서 버텨야 합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느끼는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멀리서 보여주는 이 사진입니다. 제게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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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에없던닉 2019/04/13 02:19

    전에 알쓸신잡에 나오셨던 과학자님이 말씀하신걸 인용하자면, 그 세균에 붙어사는 정말 미약한 존재들이 이 정도로 자신과 상상못할 정도로 거대한 우주를 파악했다는 것이 대단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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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호 2019/04/13 09:33

    보통 엄청난 크기의 수량을
    천문학적 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왜 그렇게된건지 다시알게되네요..
    내 통장에 돈도 천문학적 크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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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놀루야 2019/04/13 09:45

    신이 존재한다면 이건 먼가 인간이 볼 수 없도록 해 놓은 걸 본 느낌이다
    만약 그렇다면 신의 입장에서는 적혈구가 인간을 인지하고 확인한 느낌이랄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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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떡스 2019/04/13 10:30

    세균에 붙어사는 존재가 세균에 붙어있다는 것을 안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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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드운 2019/04/13 11:03

    도대체 얼마만큼 큰 별이 오그라들었길래 블랙홀이 저리 큰지 감도 안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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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slunar 2019/04/13 11:15

    저렇게 와닿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고 깊으니까 천동설 지구평면설 등으로 정신승리 했겠죠.
    ㅈㄴ 감도 안잡힐 정도의 억겁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외계인을 못보는 것도 공간적 확률보다 시간적 확률도 어마무시 하단걸
    왜 나란 ㅅㄲ는 이제서야 감을 잡았을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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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러브 2019/04/13 11:53

    이야 세균입장에서 지딴에는 막 백혈구한테 안먹히려고 뛰어댕기고, 당분보이면 열심히 먹어서 세포분열해서 자식낳고 그렇게 열심히 살고있는데, 내가볼땐 그냥 다 더러운 세균일 뿐이고...
    우주입장에서 내가 막 아둥바둥 열심히 살고 그래봐야 내 입장에서의 세균 보는느낌이겠구나... 급우울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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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꽃길걸어 2019/04/13 14:08

    인간도 하나의 세포이자 하나의 우주같아요.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살다가 죽으면 정상세포... 말 안듣고 오래 살고 맘껏 번식하고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주변을 오염시키면 암세포. 그런 암세포가 마구 늘다보면 지구도 죽고 우주도 죽고 또 새로 생기고 그러지 않을까요?
    그래도 아직 세상은 면역세포와 암세포가 균형을 이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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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잘해봅세 2019/04/13 16:49

    작은게 왜요?? 작은 고추가 맵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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