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의 하루는 평화롭다.
그 것은 드래곤이 매일같이 날뛰는 이 피비린내나는 땅에서
드래곤을 죽이는 자, 도바킨이 쉴 틈 없이 뛰어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레드워터 스쿠마의 공급처가 카펫이 아닌 뱀파이어였던 것처럼
인생에는 여러가지 놀라움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것은 보통 필멸자가 아닌 도바킨에게도 마찬가지다.
강제로 교장 자리에 임명된 윈터홀드 지잡대의 서리낀 정원을 거닐던 도중이었다.
언젠가는 이 새1끼들을 다 조져버릴 것이라는 의로운 계획과
카짓과 엘프 입학을 금지시킬 지침을 어떻게 통과시킬까하는 고민을 마음에 담고.
대체 스카이림의 대학은 언제부터 카짓을 받아들일 정도로 타락했는가에 대해 통찰하던 도중
아니나 다를까 드래곤의 울음소리가 천둥과도 같이 바람을 찢으며 다가왔다.
카짓을 죽일 때와 같은 피가 끓어오르는 감각을 느끼며 검을 뽑아들었으나
나의 검은 피를 뭍힐 일조차 없었다.
지잡대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자연계의 대재앙을 방불케하는 살기 등등한 마법으로 드래곤을 격추시킨 것이다.
나는 활을 집어들 틈도 없이 멍하니 쳐다볼 뿐이었다.
드래곤본에게 죽지 않은 드래곤의 사체는 멀쩡히 남았으나
내가 어미의 시신을 눈 앞에 둔 카짓 마냥 주섬주섬 루팅을 하니 갑자기 드래곤의 영혼이 흡수되었다.
트리니막의 똥으로 만들어진 오크여, 나는 극심한 허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드래곤본, 도바킨의 존재 의의는 불멸의 드래곤을 영영 죽여버릴 수 있는 것에 있다.
드래곤은 무적의 존재는 아니지만 죽은 뒤에도 마치 자연발생하는 유해조수 카짓처럼 언젠가는 살아돌아올 수 있는데
드래곤본인 내가 그들의 영혼을 먹어치움으로써 그들의 귀환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허망할 수가 있는가.
내가 그냥 드래곤의 시체만 뒤적거려도 내가 죽인걸로 치다니.
이럴바에는 그냥 드래곤을 죽이지 말고 동네 사람들이 드래곤 고기로 잔치하게 내버려둔 다음에 영혼을 흡수할 걸 그랬다.
그런데 왜 영혼을 흡수하는 데 고기가 사라지는걸까.
이제 내가 싸울 필요도 없다. 두려움을 모르며 경비병에서 대장장이, 아낙내부터 거지까지
맨주먹으로 드래곤에게 달려드는 투기로 불타오르는 스카이림의 주민들이 드래곤을 죽이고나면
나에게 다리고기 한짝만 택배로 부쳐주면 되니까.
그렇게 치면 나는 드래곤 고기를 평생 맛도 못보겠구나 이런 나미라.
오 자기 신전 하나 혼자서 청소 못하는 메리디아여
드래곤을 죽이는 것만이 삶의 의의인 나에게 목적이 사라지고 말았다.
나의 상상아빠 아카토쉬여, 이제 나는 어떻게 하면 좋겠나이까.
아니... 이럴수가...
헤르메우스 모라의 촉수물 블랙북 맙소사...
생각해보니 고민할 필요도 없지 않았는가!
누가봐도 나의 정체성은 분명하지 않은가!
"우리는 움직여야 하네. 그들은 이미 우리에게 와 있으니까.
엘더스크롤이 그들의 귀환을 이야기했으니.
그들의 몰락은 단순히 미뤄졌을 뿐일세."
"오블리비언의 관문이 열리고 스카이림의 자식들이 피를 흘릴 그 때까지.
아무도 믿으려고 하지 않았어.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믿으려 하지 않았고.
그리고 마침내 모든 진실이 밝혀질 때 모든 집은 싸그리 털리고 말겠지."
"하지만.
카짓들이 두려워하는 자가 있었으니,"
"카짓을 영원히 죽일 수 있는 자이며...
용의 언어로 카즈-킨 (Kaaz-kiin)이라 불리는 자...
카짓본!"
소울 트랩!
Kaazkiin, Kaazkiin, naal ok zin los vahriin
카짓본, 카짓본, 그는 명예를 걸고 맹세했다네
Wah dein vokul mahfaeraak ahst vaal!
악을 영원히 몰아내리라고!
Ahrk fin norok paal graan fod nust hon zindro zaan
흉악한 적들이 승리의 함성에 무너지리니
Kaazkiin, fah hin kogaan mu draal!
카짓본, 그대에게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하리라!
이젠 대놓고 카짓본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래곤본은 인간의 몸에 드래곤윽 영혼이 들어간거라고 한다.
그렇다면 카짓본은?!!
네 놈! 정체를 드러냈구나 더러운 카짓이여!!
헤르메우스 모라 맙소사 저놈좀 데려가세요
대검 색깔보니 소울트랩 인챈트 걸었네. 치밀한 트루-노드놈.
귀쟁이본은 어디있나요?
카짓본? 경비병을 이야기 하는것인가?
헤르메우스 모라 맙소사 저놈좀 데려가세요
촉수놈도 기겁하겠다
이젠 대놓고 카짓본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검 색깔보니 소울트랩 인챈트 걸었네. 치밀한 트루-노드놈.
상상아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쟁이본은 어디있나요?
드래곤본은 인간의 몸에 드래곤윽 영혼이 들어간거라고 한다.
그렇다면 카짓본은?!!
네 놈! 정체를 드러냈구나 더러운 카짓이여!!
소울트랩을 할수 있는 모든 이들이 곧 카짓본이다!
네 놈은 제 발이 저린걸 보니 두려워 벌벌 떠는 카펫이구나!
스샷에는 khajiit 으로 나오는뎅
글쓴이가 밑에 쓴거는 도바줄임
용 언어
정체성을 찾았군
이게 마지막화인가요?
쉐오고라스가 강림했나 도바킨 상태가 왜이래?
Make Skyrim Great Agian!
떼껄룩에게 시나몬롤이라도 도둑맞았냐ㅋㅋㅋㅋㅋ
ㄹㅇ 윈터홀드 대학에서 드래곤 뜰 때 교수들 마법 난사하는 거 존나 화려하긴 함
미치광이의 왕이다
카짓 혐오를 멈춰주세요
카짓혐오가 극에 달했네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이 쉐오고라스의 챔피언좀 쉬버링 아일즈로 쫒아내봐
누가 쉐오고라스의 챔피언이냐
쟨 아이디얼 마스터임
카짓본이면 영혼이 카짓이어야하고..
뭐야 트루노드가 아니라 영혼이 카펫이었잖아
모라야 어서 느그 투사 미락처럼 아포크리파로 빨리 데려가
아무리 카짓이 지 나라를 팔아먹고 광기의 프린세스를 믿는다지만 이러면 안됩니다.
카짓의 혐오를 멈춰주세요.
(슬쩍)
영혼카짓쉑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구만!
니가 있던 감옥으로 돌아가라!
너 이쉑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