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잃은 소니의 펌웨어 업데이트와 서드파티 사용시 문제점

얼마전 진행된 소니 a9의 펌웨어 업데이트와 곧 공개될 예정인 a7R3, a7M3의 펌웨어 업데이트는 유저분들에게 엄청 반가운 소식인데요.
a9 펌웨어 업데이트 후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계속 계셔서 간단하게 내용 정리해 드립니다.
저는 서비스 센터가 아닌데... 이상하게 저한테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흠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렌즈가 소니 네이티브 렌즈나 소니 LA-EA3 어댑터가 아니라면 펌웨어 업데이트 후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소니가 정보를 무료로 공개한 것은 E 마운트에 대한 정보였을뿐 각 센서별 위상차 AF 영역에 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시그마, 삼양 렌즈들은 소니 렌즈인척 카메라를 속여서 카메라의 기능이 모두 활성화 되도록 하고 있는데 펌웨어 업데이트가 되면 이러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변경 내역이 적은 소수점 자리 변동 펌웨어 업데이트의 경우 AF 관련된 내용이 적어서 큰 타격이 없는데
이번처럼 초심을 잃어버리고 AF 관련 핵심 알고리즘이 변경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는 서드파티 장비 사용자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따라서 소니 네이티브 렌즈나 어댑터 사용자가 아니시라면 사용하시는 장비의 제조사에서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것을 참고하셔서 펌웨어 업데이트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죠. ^^;
현재 메타본즈나 MC-11 같은 어댑터 사용하시면 중앙부쪽만 AF 검출이 잘 되고 주변부로 갈수록 검출력이 떨어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보고 소니가 성능 제한을 걸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알고보면 소니는 어떠한 성능 제한도 걸지 않았고 다만 어댑터들이 위상차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센서의 주변부에 도달하는 빛에 대한 데이터 보정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렌즈 전문 제조사중 상대적으로 자이스나 탐론에서 AF 문제가 적은 이유는 자이스는 소니 렌즈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센서별 위상차 화소 정보를 알고 있고
탐론도 소니가 대주주로 소니 렌즈를 OEM으로 만들었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센서별 위상차 화소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론. 펌웨어 업데이트 후 발생하는 서드파티 렌즈와 어댑터, 플래시들에 대한 문제는 온전히 서드파티 장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대책은 각 서드파티 브랜드에서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것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소니는 서드파티에 대한 성능 제한을 걸지 않습니다. 뭐가 있는지도 모를 서드파티 브랜드 제품에 성능제한을 거는게 더 힘들어요.... ^^;;;
참고로 저도 삼양 렌즈 AF 14, 35/2.8, 35.4, 50.4 4개 쓰고 있고 렌즈 스테이션 구입해서 항상 펌웨어 업데이트 최신화해서 사용중입니다.
p.s : 그리고 프로지름러님 때문에 포럼이 뜨거웠는데... 펌업 공개 후에 너무 실망하지 않으시길...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