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40] 가는 날이 장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맘먹고 출발했더니
장대비가 내리더군요.
날씨를 탓할 순 없고,
비오는 날에도 멋진 사진 찍으시는 라이카동 많은 분들을 보면
비 온다고 마음대로 사진을 찍지 못하는 제 실력을 탓해야겠지만
그래도, 맑고, 쨍하고, 화창한 날의 출사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참 맥빠지는 하루였습니다.
ㅠ_ㅠ
모처럼의 휴일에
모처럼의 출사였는데 ㅠ_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큐 3일에 출연하셨던, 전주 청년몰 식당의 사장님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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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장님이 차려주신 맛있는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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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거리는 사람들을 피해 골목으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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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 골목 조금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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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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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코, 입. 손에는 뭘 들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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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달빛, 이라는 이름의 그로테스크한 라면파는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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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는건지 지는건지, 비나 좀 그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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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빨간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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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배웅, 내일 점심먹고 오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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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혼자서 맘먹고 갔던 출사였는데
비 피하랴, 카메라 닦으랴, 우산 고쳐쓰랴, 사람들 피하랴, 가방 고쳐매랴,
힘들었습니다.
빛 좋은 햇살 아래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아쉬워 죽겠습니다.
하긴.
빛 좋고, 날씨 좋았다고
좋은 사진을 찍을 능력은 모자라지만요.
ㅠ_ㅠ
사진들을 아무리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
오늘도 역시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