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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촬꾼 어르신 메모리 밟아 부순 썰

지금은 집사람이 귀찮아해서 사지을 잘 안찍지만..
제가 총각시절..
제가 사진 찍어주는걸 되게 좋아하던 여친이 있었죠
어디라고 밝히긴 좀 그렇고
작은 호수를 중심으로 백일홍이 우거진 곳에 여친이 알아서 촬영하러 간적이 있었죠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가족, 연인끼리 놀러 나오신분들도 많았는데
한쪽에 어르신 대여섯분이 백통을 들고 계셨죠
그중 한분이 저희를 보더니 호수 건너편에서 촬영할태니 모델이 좀 되 달라고 여친에게 부탁했고
사진을 좋아하는 여친은 그러자고 흔쾌히 수락했고 여친이 좋아하니 그러라고 했죠
여친이 제법 이뻐서 어디를 가나 흔하게 받는 부탁이라 좀 익숙하긴 했어요
그렇게 얼마간의 촬영이 끝나고 저희들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는데요
그 어르신중 한분이 저희를 따라오면서 도촬하고 있었던거죠
처음엔 정중히 부탁드렸습니다
저희 허락도 안받으시고 그러시면 곤란한데다
좀전에 부탁 다 들어드리지 않았습니까
찍으신건 가져가시되 저희들 프라이버시도 있으니 하지말아 주십사 하구요
알았다고 하시곤 이내 카메라를 돌리시더라구요
근데.. 잠시후에 느낌이 좀 그래서 살짝 보니 여전히 여친을찍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가서 정중히 말씀드렸죠
이따부턴 대꾸도 안하시더라구요
그 어르신도 기분이 나쁘다는 티를 팍팍 내더라구요
도데체 무슨 이윤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촬영하다보니 또 멀리서 찍고 있는 겁니다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화가 나 있다는걸 어필하고 진짜 한번만 더 그러시면 저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돌아서서 가려했는데
등 뒤에서 욕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어르신들 주요 레파토리 있잖아요
어린노무 쉐퀴가로 시작하는...
하지만 참았죠
이제는 안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왠걸요?
또 찍고있는겁니다
이제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씩씩거리면서 다가갔습니다
솔찍히 너무 화가나서 조금 이성이 외출을 해버렸죠
이제는 더이상 어른으로 보이질 않았죠
제가 키가 184에 90정도의 덩치에 인상도 좋은편이 아니었기에
그분도 제가 화난 모습에 당황하셨을 껍니다
당시 저는 메모리로 끝내려고 다가간게 아니라 카메라를 뺏어서 물에 던지려고 했었어요
근데 카메라를 뺏어서 던지려니 여친이 제 손을 잡고 하두 말려서 그냥 CF카드만 빼서 밟아 깨 버렸습니다
아마 지금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전 SNS 스타가 됐겠죠?
포럼 1면에 글 보고나니 저도 그때가 생각나 분노의 자판질을 했더니 라면이 다 불었네유 ㅜㅜ

댓글
  • ⧈*AKA 2019/04/05 16:51

    어서 라면 드세요. ^^
    그리고 파란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닉네임인데..
    혹시 옛날에 PC-Speaker.com 시절에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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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영Jy 2019/04/05 16:52

    저도 저 사이트 떠올렸는데 엌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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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돌 2019/04/05 16:53

    엌.. 맞습니다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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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A 2019/04/05 16:59

    ㅎㅎㅎ 반갑습니다. ^^
    식사 마저 잘 하시고 즐거운 사진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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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핑거팬케익 2019/04/05 17:07

    에휴... 진짜 도촬충들 다 팔뿌러져서 사진 못찍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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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알육백 2019/04/05 17:07

    반영이 비치는 무지개 다리...
    벚꽃 가득한 공원....
    멋진 은행나무 아래...
    맨날 이런데에서 울와이프랑 저랑 당하는것은
    사진 찍는 동호회 아저씨 아줌마들의 훠이.....훠이....비켜....비켜 손짓만 당해봐서리....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부럽네요.....
    전생에 무슨일을 하면 그렇게 되는건지....쩝....부럽습니다.....ㅠ.ㅠ
    전, 아마도 히토히로부미의 꼬봉이었을거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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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DANRA™ 2019/04/05 17:10

    역시 쿨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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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꾸루 2019/04/05 17:13

    글쓰신것 처럼 저럼 몇몇의 분들 때문에 망원 렌즈 가지고 다니면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힐끔 힐끔 보는것 같더군요. ㅜㅜ
    저는 주로 식물이나 배경등을 위해 쓰는데 촬영 안할시에는 무조건 캡을 씌우고 다닙니다.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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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트리 2019/04/05 17:14

    저희 어머미는 얼마전에 어떤 정치 모임에서 누가 본인을 계속 찍으시길래 그만 찍으라고 몇번 말한 뒤에도 계속 찍길래 그만 찍으라고 말한 후, 카메라를 뺏어서 바닥에 던져버렸다고 합니다. 결론: 합의금 500만원 내셨대요.. 제가 바빠서 신경은 많이 못써드렸는데 어머니의 행동도 잘못되었지만, 그 사람 한 번 만나고 싶더라구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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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르근 2019/04/05 17:17

    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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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소년단 2019/04/05 17:19

    도촬오 신고는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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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점 2019/04/05 17:35

    도촬한 것과 메모리카드 손괴한 것은 별개.
    오히려 도촬한 사진이 성적인 촬영물이 아니라면 메모리카드 손괴한 사람만 형사처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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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상45보면 2019/04/05 17:41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인지 모르지만...글쓴이가 잘못한거 아닌가요? 도촬하는거 기분 나쁘시겠지만 그 이미지를 공개한 것도 아니고,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닐진데 (가정) 카메라를 빼앗아 집어던지려 했다고요??? 허긴 요새는 법은 뒷전이고 기분 내키는데로 사는 세상이니.....
    정 찝집하면 사진 내용을 보는 앞에서 지워달라고 요구하는게 맞을텐데...
    법적으로가면 님 잘한거 하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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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제일잘한일 2019/04/05 17:44

    주작냄세가...
    실제 그랬다면 그 사람이 폭행밀 재물손괴로 걸고 넘어지면 다 물어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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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고싶은거없음 2019/04/05 17:51

    메모리카드 얼마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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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로 만든 배 2019/04/05 17:47

    제 정신입니까? 라면을 불게 만드시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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