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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RP 셔터 구동 방식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EOS RP의 셔터 구동 방식이 only 전자선막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된 후 굉장히 실망했었습니다.
사실 새로운 카메라로 EOS RP + RF 35.8 조합을 구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다른 카메라를 구입해야 하나 (아마도 후지 X-T3?)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EOS RP 셔터 문제는 제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기에 틀린 정보와 판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답글에 적어주셔서 좋은 정보가 공유되도록 도움 부탁드립니다. ^^)
먼저 EOS RP에 대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EOS RP의 포지셔닝은 세자리수바디(혹은 북미판 명칭 Rebel) 급의 보급기에 가까워서, 풀프레임 보급기이다.
- 당연히 퍼포먼스가 좋은 바디가 아니다. Imaging-Resource에 따르면 셔터랙 수준은 미러리스 평균 수준이다. (https://www.imaging-resource.com/PRODS/canon-eos-rp/canon-eos-rpA6.H...
- DPreview에 따르면 센서 리드 속도가 1/8초로 '굉장히' 느리다.
EOS RP의 셔터 구동 방식의 특징이라면,
1) 작동방식이 전자선막셔터라는 점 (보통 기계식셔터로 작동하고, 전자선막셔터는 옵션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2) 무소음 전자셔터를 장면모드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1)부터 생각해보자면,
전자선막셔터의 장점은 셔터랙과 셔터진동을 줄일 수 있는 것이고 단점은 1/2000 이상의 고속셔터에서 나타나는 보케잘림현상입니다.
EOS RP가 fully 기계식 셔터로 작동되었다면 지금보다 더 셔터 response가 느렸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전자선막셔터 채용은 보급기인 EOS RP의 느린 퍼포먼스를 해결하는 방식이었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EOS RP의 셔터 속도 한계가 1/4000이기 때문에 전자선막셔터의 부작용이 드라마틱하게 나타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카메라 제조사가 보급기를 구매할 타겟으로 보는 소비자들은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구입한다는 것이겠지요.
2)를 생각해보면,
DPreview에서 지적했듯이, 센서리드아웃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서,
전자셔터 사용시 롤링셔터 효과가 어마어마합니다.
따라서 전자셔터를 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면 오히려 더 문제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EOS RP의 전자셔터는 그야말로 잠자는 아기 깨우지 않고 사진 찍는 용도 그 이상이 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은 북미 시장 기준 $13000의 파격적인 출시가(풀프레임 미러리스 역대 최저 출시 가격이지요)를
생각하면 납득이 될 듯 말 듯 합니다.
이 보급기에 소니 A9와 같은 글로벌 셔터를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기계식 셔터를 쓰면 셔터랙이 더 길어졌을테니, 전자선막 채용이 '보급기인' EOS RP의 조금 더 쾌적한 촬영에 기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시간이 나서 대충 쓴 글이라 높지 못한 퀄리티를 이해해주시고,
답글로 디스커션할 내용이 있으면 함께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9thSMISS 2019/04/04 22:14

    저같으면 이렇게 수치나 자료만 보고 혼자서 연구하기보다 RP를 며칠 대여해서 사용해보고 실제 사용느낌은 어떤가 체험해보고 구매할지 말지를 결정할것 같습니다 기계마다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사용자에 따라 단점이 장점으로 느껴질수도 있고 반대일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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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2:22

    카메라 고를 때는 항상 확실히 알아보고 고민하고 사왔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그렇게 되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미국 거주 중이라 며칠 대여하고 이런 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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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thSMISS 2019/04/04 22:25

    미국이면 우리나라보다 환불조건이 어마어마하게 소비자에게 유리한데 일단 구매해서 며칠 사용하고 환불 받으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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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2:39

    미국이라도, 전자제품, 카메라 경우에는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 리턴하는 게 아니라면
    15% 정도의 restocking fee를 받는 게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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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2:40

    아마존, 베스트파이, 아도라마, B&H, 다 마찬가지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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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은동윤아빠 2019/04/04 22:17

    맑은 야외에서 단렌즈끼면 셔속 1/2000넘는건 다반사라...전 보케때문에 소니기종은 전자선막 다끄고 사용했는데...끄는 옵션조차없는건 좀ㄱ렇네요...rp가 보급형이라지만 풀프레임에서나 보급형이지 크롭상급기 가격이라...이정도 가격대 카메라 살정도면 아무것도 모르는 완전초짜들은 아니라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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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2:22

    네, 하신 말씀 공감합니다. 굉장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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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ONWARE 2019/04/04 22:22

    RP 쓰고 있지만 갠적으로 6D의 미러리스 버전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육두막과 비빌 주제는 안되는거 같구요. 업으로 하시거나 프로급유저분들에게는 대단한 실망감을 안겨주는건 어쩔수없는 태생이라고 생각되네요.
    근데 저라도 이런 hw적 분석보다는 위에 9thSMISS님 말씀이 훨씬 와닿는거 같네요. 사진은 기기성능이 아니라 감각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늘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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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2:24

    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저렴하지만 하드웨어적 제약이 많은 풀프레임을 사느냐,
    같은 가격에 비디오/스틸 모두 탁월한 크롭을 사느냐,
    고민이 되어서 분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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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ㅈㅑㅇㅣㅇㅏㄴㅌㅡ 2019/04/04 22:43

    포럼에 실사용자들은 어직 아무도 보케모양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분이 없던데 차라리 포럼 RP 실사용자들에게 쪽지로 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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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2:50

    저는 그저 정보공유차원에서 올린 글인데,
    왜 이런 식의 고민을 하냐는 반응이 많아서 좀 의아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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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ㅈㅑㅇㅣㅇㅏㄴㅌㅡ 2019/04/04 23:03

    일단 전 뭐라 안했구요 ㅋㅋ 본인 글에 틀린정보일수 있다고 글을 쓰셔서 차라리 실제 사용자들에게 묻는방법도 좋을것 같아서 남긴 댓글 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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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3:05

    아... 오해 안할게요...죄송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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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STYLOVE™ 2019/04/04 22:51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 어쨌든 가격이 깡패인지라...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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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2:54

    이 가격에 FF이면 사실 고민할 여지가 별로 없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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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삼단I_Tskick 2019/04/04 23:01

    정보감사해요.. 조명사용자한텐 안좋은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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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4/04 23:04

    네, 맞습니다... 조명 동조 문제가 좀 있다고 들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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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thSMISS 2019/04/04 23:12

    시스템조명을 사용하시는분 이라면 일단 미러리스보다는 dslr을 사용할것이고 스피드라이트로 고속동조를 사용한다해도 말씀하시는 선막문제가 1/2000 이후에 발생하는거라 문제될것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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