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초반
전화를 받으니 처남이었다
나보다 한살이 많은 내마누라의 오빠분이다.
다짜고짜 내년부터 월세를 오백에서 삼백올린 팔백으로
올린다고 그러네
삼백이면 우리가족 1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한꺼번에 60%인상된 금액인데다 당장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라 “ 좀 심하지 않느냐 “ 는
나의 작은 저항에 비웃으면서 하는말이
나는 건물주야 너는 세입자고!
“ 왜 ! 아니꼬우면 너도 건물주가 되면 되잖냐 “ 라는 비웃음섞인 그말.
이소식을 들은 안사람이 오빠를 찾아가 울면서 인상액을 좀 낮추어
달라니 그또한 돌아나온 대답하나
이년아 티꺼우면 가게 비우고 나가면 되지 뭘 그리 울고 지랄이니?
싫으며 가게정문에 쇠사슬채우고 출입금지 시킬테니 그리 알아라.
였다.
지금까지 틈만나면 전화걸어 자기가 먹고싶은 음식과
술을 사달라고 수십번을 요구했었다.
다음번 가게 재계약운운하면서 나에게 계산을 매번 떠넘겼고
심지어는 자기딸 컴퓨터 모니터가 작다고 큰 걸로 사가지고
와달라,
다음번엔 이번에나온 아이패드를 둘째애가 갖고싶으니
사가지고 오라하기도 하고
어느땐가는 자기집부엌 오븐이 너무낡아
안사람이 불편해 한다고 새오븐까지 교체를 요구 했었고
그때마다 재계약운운하는 반협박에 어쩔수없이 들어줬는데
결국 돌아온 결과는 60%인상된 월세였다.
분하고 억울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금껏 키워놓은 가게 놓치기 싫었고 내가 좀더 열심히
일해서 매상올려 놓으면 어찌어찌 될듯 싶은 계산이 나왔다.
일년중 3일 즉 신정, 구정, 추석만 쉬고 나머지362일을 일했다.
그것도 5년간이나.
과로로 밤중에 심장마비가 와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갔지만 다음날 아침 병원에서나와 바로
가게문을 열며 재계약 5년을 버텨왔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
계약만료 1년을 남겨두고 살고있는 도시를 수십번 돌고 돌아
마침내 처남몰래 새로운 가게건물 찾아 계약해서 낮에는
기존가게에서 장사하고 밤에는 안사람이랑 같이 사람쓰지않고
중고자재 사서 수리해 설치하고 직접 페인트칠을 해가며 천신만고끝에
석달후 개업을 했다..
물론 기존가게는 몇달계약이 남아 내가 장사를 하고
새가게는 안사람이 운영했다.
다행히 새로 계약한 건물주가 우리사정이해해서
공사하는 넉달간 월세를 면제해 주더라.
씨바 남도 이렇게 도와주는데… 할말이 없더라.
2009년경
12월말이 계약끝인데 11월중순 처남한테 전화가 오더라
곧 연말인데 내년부터 현재 월세8백에서 천이백으로 올린다고
그리 알아라고 그러더라 씨1발놈!
나는 쿨하게 대답했다 “ 예이! 잘 알겠습니다 건물주 나으리님. “
처남도 조금 의외인지 다시 천이백인데 이의없지? 그러길래
이천을 받던지 삼천을 받던지 마음대로 하세요 건물주 나으리!
아니 미스터김! 진짜야 왜 무슨일 있어? 묻더라.
아뇨! 그냥 가게 12월 말일자로 비워드릴께요.
실은 몇달전 다른곳에 가게 먼저 오픈해서 장사 잘하고 있고
기존손님들도 그곳으로 모두 옮겨갔고 요즘은 가게비워나가면서
청소하면서 지냅니다. 깨끗하게 비워드릴께요 걱정마세요.
나도 쿨하게 대답하고 전화 끝냈다.
몇번 전화가 울렸지만 받지 않았다.
아니 이삼일 같은번호의 전화가 하루에 수십차레 울렸지만
더이상 할 이야기도 없구 그간 당한게 자꾸떠올라
가슴만 울렁거릴뿐이었다.
며칠후 얼굴이 익은 젊은부동산업자가 찾아왔더라
김사장님이(처남) 보냈다면서
기존 월세 팔백에서 삼백깍은 오백으로 재계약하자고 그러더라.
그냥 돌려보냈다.
기존의 더럽디 더러운 이야기 꺼내기도 싫었고
이미 새가게 오픈했고 또 인간같지않은 사람과 더이상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모기눈물만큼도 없는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않는다는게
그때 이후 깨달은 새로운 신념이었으니까.
1,2주가 지난 12월초였나 2십대후반의 젊은친구 두명이
가게에 들어오더니
지난 5년간 매상장부를 달라고 그러더라.
난 혹시 세무서에서 나왔냐고 물으니 가게 새로인수한
새주인이라고 그러네.
그래서 내가 물었지
가게 나한테서 샀냐고?
아니 자기들은 건물주와
새로운 임대차맺은 새세입자라고.
그런데 내가 왜 자네들에게 나의매상 장부를 보여줘야
하는가?
하여튼 드라마나 영화가 애들을 버려놓은 것 같더라.
걔들이 묻더라 ! 원래 그게 관례가 아닌가요?
아니 나는 가게건물 건물주에게 반납하면 끝이고
자네들은 건물주와 임대대차계약을 맺었으니 나는 너희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제3자인데 내가 자네들에게 매출장부를 보여줄
아무런 이유가 없네. 그냥 가게나 한번 둘러보고 가시게나
하고 말을 끝냈더니 몇가지 더 묻고싶다기에 그래라 그랬음.
지금 가게에 있는 물건이랑 시설물들은 언제 인수인계가
가능하냐고 묻더라. 이것들 바본가? 하는말을 할까 하다가
이놈들도 분명 남의귀한집 아들들일것 같아 참았다.
분명 말하지만 나는 너희들에게 비지니스를 판게아니라
그냥 이건물임대차가 끝나 빠져나가는거다. 더 묻고 싶은게 있니?
그럼 밖에 세워둔 가게트럭은요?
그트럭 내가 산거고 내 개인재산인데 왜물어?
그럼 저희들은 장사 어떻게 합니까?
가게물건이랑 선반, 시설물 모두 내것이고 12월 31이전까지
내가 모두 가져갈거니 걱정하지마.
너희들은 새로 시설공사하고 필요한것 새로 설치하고 트럭도
새로사면 되는데 뭘 걱정. 이상 질문끝 하고 내보냈는데
솔직히 이놈들 앞날이 심하게 걱정이 되면서 아무리 경험없는
애들이지만 어떻게 저리 사회물정을 모를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후 의문이 풀리더라.
문닫기 며칠전 이놈들이 또 쭈뼛쭈뼛거리며 찾아와
실은 가게계약시 건물주 설명이 아마 내가 다른곳에
동종업종가게를 내었기 때문에 지금껏 장사하던 물건과
시설물들 두고 갈것 같으니 너희들은 몸만 들어가면 되고
가게세도 매월 팔백받는거 너희들한테는 월2백으로 계약했으니
육백만원 먹고들어가고 또 내가 한달에 육,칠백정도 집에
갖고간걸로 아는데 합치면 너희들 수입이 천이백정도로
둘이 나누면 육백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계약하였다고 터놓더라. 하긴 말로는 만리장성도 하루아침에
쌓는 인간이었는데 이런 풋내기들 꼬시는건 식은죽 먹기였겠지.
사실 애들이 솔직히 터놓으니까 조금 불쌍해 문 일찍닫고
두놈 앉혀놓고 그간의 이야기들을 사실대로 풀어놓기 시작했다.
지금 남아있는 재고품들 업자가ㅡ모두 가져가기로 했고
시설물과 선반등은 고물상이 말일까지 실어나가기로 계약했기에
현실적으로 너희들에게 남겨주기는 늦었고 너희들이
따로 시설해야 한다.
아마 내경험상 시설물설치와 물건사입, 트럭구입등으로 이억정도의 돈이
한꺼번에 투입되어야하고 아마 기존 단골들이 새가게로 옮겨갔기에
앞으로 너희들 스스로 새로운 손님들 개척해야 할거다.
아마 정상적으로 자리잡으려면 적어도 1년이상은 필요한데 그때까지 운영자금
또한 1억정도는 확보해두어야 하는데 시설비와 합치면 3억이상은 필요할건데
지금 준비된 돈이 얼마나 있는지 물었더니 각자 천만원정도 부모님에게
빌린돈이 전부라네..
솔직히 나는 그냥 나오면되지만 이 바보같은 두놈들 앞날이
훤히보여 내가 몇가지 추가설명과 충고를 해줄테니 내말 들을수 있겠느냐
물었더니 말씀하시는데로 따라하겠다 그러더라.
일단 계약파기하고 계약금으로 걸은 2백만원 그냥 공부한셈치고
포기해라. 왜 그인간이 자기여동생과 매제에게는 8백만원씩
월세를 받다가 너희들이 뭐가예쁘서 2백만원만 받겠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대해 물었더니 모르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더라
그래서 내가 떠나는 이유는 오백에서 팔백, 팔백에서 천이백으로 올린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떠나는거다.
그럼 왜 월세2백을 책정한 이유는 뭔지 아니?
물론 모른다 그러더라. 물론 알리가없지..
다른게 아니라 연간 재산세가 2천사백만원나오니까
재산세라도 건지려고 월 이백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
또 한가지 더 큰 이유는 이동네가 우범지역이라 빈건물로
오래비워두면 쓰레기투기에 홈리스들이 들어와 건물 1달도안되
거덜나기에 사실 너희들은 건물주 집지키는 개의역할과 재산세
대신 내어주는 그이상 그이하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시간지나 너희들 장사잘되면 바로 월세올릴거고.
그친구 계약서 그런것 전혀 상관없이 문부터 걸어잠구고 세 올려달라고 할건데
안올려주고 버틸수 있겠니? 친여동생에게도 그러는데
너희들이 뭐가 예쁘다고 안그러겠니 흐흐.
며칠후 계약파기했다는 소식 들려오더라.
12월31일날 문잠그고 열쇠는 인편으로 처남놈에게 보냈다.
바이 ! 이것로 너와나의 이세상에서의 인연은 끝이다
라며 조용히 읊조리며 가게를 빠져나왔다.
1주일후 처남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떠난후 가게입구에 폐가구등 많은쓰레기가 투기되어
쌓여있다고 구청에서 연락이왔는데 자기가 가기에는
거리가 멀고하니 대신좀 치워달랜다.
염치없는놈인건 진작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이야
과연 대단한인간이라는 생각이 다시한번들더라.
언성높이기 싫어 나도 바쁘니까 직접하던가 아니면
사람쓰서 치우던가 알아서 하라고 전화 끊어버렸다.
삼년후 처남이 건물을 팔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내가 나간후 딴사람들과 몇차레 계약직전까지 갔지만
나에게한 갑질이 지역사회에서 오르내리고 그전에도
별로 좋지않은평가가 많은친구라 그런지 매번막판에
계약이 이루어지 않았던 모양이더라
더구나 계속되는 쓰레기투기와
재개발지역지정에 따른 공시지가상승으로 거의 갑절로 올라버린
재산세또한 큰부담으로 다가와 8억짜리건물을 단돈3억에
던지다시피 정리했다데. 그러던 말던 나하고야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좀 꼬숩다는 생각은 들더라.
그냥 작은욕심부리다가 몇년만에 5억이 날라가 버렸으니까.
그런데 사실 처남이 5억만 손해본게 아니라 사실상 12억을
손해본것 나만 아는 사실인데
왜냐면 처음 월세를 8백으로 올린 몇달후 부동산개발업자가
찾아와 콘도미니엄짓겠다고 땅을 팔라고 그러더라
아마 옆건물 주인이 내가 건물주인줄알고(처남은 인근도시거주)
나를 찾아왔었는데 바로 나에게 15억을 제시하며 집요하게 설득하더라
지금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전액 바로 수표로 지불한다고.
사실 처남에게 이야기해서
땅을 팔더라도 그친군 자기돈만 챙기지 세들어있는 나에게는
아무런 보상이나 조치를 해줄 아무런 기대가 들지않기에
나는 잔여계약시까지 남아있는게 유리하겠다는 판단에
끝까지 주인행세하며 땅을 안팔겠다고 버텼는데 내가
너무완강히 거절하니 두어달 왔다갔다 하다 포기하더라.
결론은 한달에 삼사백 더 챙기려다 한꺼번에 7억이라는돈이
날라간셈이지 처남입장에서는 ㅎㅎ
아니 7억과 건물팔며 생긴손해액 5억까지 합치면 결론은 12억을
욕심의 댓가로 날려버린셈이지.
이놈 이런이야기 알면 아마 뒷목잡고 넘어가겠지.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아마 날 죽이려 하겠지
나누는 자에게 복이 있다 그랬거늘 혼자 욕심차리려다
똥된케이스지
그럼 나는 지금 어떠냐고?
몇년전 이전해온 건물 인수해서
마음편하게 장사하고 있음.
이층 세놓아 매월 월세받아먹는
건물주가 되었고.
그렇지만 그간의 마음고생으로 걸린 우울증때문에
아직도 약을 복용하고 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오!!!재미졍!!!!!!!!!!!
'소박'이라는 단어를 내가 잘못알고 있었다!
대반격 아닙니까 ㅋㅋ
진짜 고생 하셨네요. 고생끝에 낙이 왔으니 매일 유쾌 하게 지내십쇼.
아이패드 출시일이 2010년 4월
속이 다 후련하네요
속이 다 후련하네요 2
2005년경 몇달뒤가 2009년?
이런게 진정한 사이다지!
재산세가 2400이 나오려면 땅값+건물값이 대략 4,50억이 돼야하는것 같은데요.
뭔가 이상한듯.
남이 쓰레기면 남이니까 그렇다치지만 가족이 쓰레기면 내상이 더 크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은밀하게 위대하게 엿을 제대로 목구녕까지 넣은 대박 사이다네요
전 보기만 했는데 왜 일케 사이다를 들이부엌컥벌컥
진짜 친여동생한테 그럴수있나;;
정말 인간 말종이네요.
제대로 된 사이다엔 추천.
정말 인간새끼 맞나요? 상종하지않는게 상책입니다~~
부동산 일하고 있는데 이상하네요. 외국 어디인가요?
보통이라면 부동산 개발업자가 건물주 분 맞으시죠? 하며 확인하고 땅을 팔라고 하던가
부동산등기본을 우선 뽑아놓고 주소, 건물주 확인하고 찾아갔을텐데요..
처남보다 글쓴이를 건물주라 생각한 점이 이상하네요.
주님...주님!! 건물주님!!
사.....사......는동안 많이 버세요!!
멍청한놈 있을때잘해야지 웃으며 살랑거리니 ㅂㅅ같나ㅡㅡ
행복하소서...
마지막쯤에 건물주 아닌데 건물주인것처럼 행동한 것은 나중에 문제 생기지 않을까요?
흑륵흫긓그 떠더ㅓ더 행복하5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