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r에 갬성 더하기;

eos r 얘긴데 왜 여기다 쓸까....요;;


x700에 잘 쓰던 렌즈를 아마도 2010~11년 언젠가, a850에 붙여 쓰고 싶어졌습니다.
md-알파 어댑터는 플렌지 백 문제로 보정렌즈가 들어가서 화질이 개판이 됩니다.
그렇다면 믿을 건 김카메라 ㄷ ㄷ
어디서 굴러들어온 m42-알파 어댑터 들고 찾아갑니다.
m42로 개조해주세요~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a850들고 가서 무한대 딱 맞게 맞추고 있는데 되게 힘들었다시며 뭐라뭐라 하십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돈 더 달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얼릉 나왔던 기억;
음...잘 찍히는군. 1.4로 무한대 초점도 잘 맞고... 굿!
장롱행;; ㅋㅋ
얼마전 카메라들 대정리하면서 존재를 잊고 있던 저 놈을 발견했네요.
미놀타 mc rokkor pg 50mm f1.4
뭐...라이카 r 50mm 룩스랑 설계 같다 등 유명한? 렌즈...죠;
음...디지탈 신제품으로 찍어보고 싶다..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 방출한 6d(a850보다 2년정도 신제품이던가요;; 하여튼)에 붙이기로 하고
m42-eos 어댑터를 알리에서 3주 걸려서 받았습니다.
김카메라 아저씨! ㅠㅠ
제가 갖고 있던 m42-알파 어댑터 나사산이 이상한 거였는지,
아님 플렌지 백 맞추기가 어려워서 개조하시다가 스크루마운트 나사산도 규격에 안맞게 새로 파신 건지;
m42-eos 어댑터에 빙글빙글 한바퀴 들어가다가 안껴집니다 ㅠㅠ
이놈은 그냥 알파마운트라고 생각해야겠군.
그러다가 여차저차 eos r을 구입하게 되고...
알파-rf 어댑터가 있나 이베이 기웃기웃.
디자인부터 있어보이는 브랜드 있는 어댑터는 막 오십달러 백달러;;
그냥 저렴이 구입하기로 하고 결제완료!
거의 딱 한 달만에 도착했네요 ㅎㅎ
mf 1.4로 5살짜리 돌아다니는 딸은 못찍겠고, 맨날 누워만, 또는 안겨만 있는 5개월 좀 안되는 아들놈은 찍을만 하네요.
뷰파인더 화소가 좀 더 높아서 그런지, 아님 피킹의 정도가 좀 더 나아서 그런지, 알파7 3세대는 못써봤지만,
a7r2와 비교하면 수동초점 성공률이 eos r이 꽤 더 높습니다;
하여튼, 초점만 잘 맞추면 개방에서도 꽤 샤프합니다.
글로우?는 좀 있죠..
2.8로만 조여도 많이많이 샤프해지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아마 a850에 붙여 써봤을 때도 지금이랑 똑같은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한 8년 전 제 기분을 제가 까먹어서 그렇지 -_- ㅎㅎ
알파-rf, pixco 어댑터인데, 유격 당연히 있습니다 ㅎ
근데 제 렌즈 초점링이 부드러운 편이라, 급격히 초점링 돌리지 않으면 유격 잘 안느껴지게 초점 잡을 수 있어서 거슬리진 않습니다.
(cy-eos 어댑터에 플라나 85.4 렌즈 잠깐 써봤는데, 렌즈 초점링이 무거운 편이어서 초점링 돌릴 때마다 유격이 느껴져 많이 거슬렸었네요)
pixco만 가리면 기분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pixco 브랜드가 별로 맘에 안들어서 pixco 안붙은 어댑터 찾아서 주문한 건데, 결국 온 건 pixco네요 ㅋ
충무로에 필름 맡기러 가는 길에 몇 장 찍어봤는데,
가만히 서서 찍는 거 아니면 역시 mf 1.4로 초점 맞추긴 어렵군요...






모두 조리개 1.4 개방입니다.
dnp가 붙었지만 센추리아 인화지 박스 보니 반갑더라고요.
어디서 인화하면 저 인화지에 인화해주는지 궁금하네요.
코니카 센추리아 100 아끼다 똥된 거 10롤 있는데 이건 또 어따 쓰지....갑자기 생각도 나고요;
eos r에 mf 필름 갬성 더해줬으니,
50mm는 오이만두에게 맡기고 다시 장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