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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구입 전 잠 못 들고 있습니다.. M10, M10-P, M-P, M-240

안녕하세요.. 포럼에 첫 글을 고민과 함께 쓰네요..
음..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은지는 20년 정도이구요,
수동 필름카메라로 시작했고, 135, 120mm 가리지 않고 사용했고, 수십롤의 필름들을 냉장고에 쟁여두고 쓰며
흑백필름을 현상하고 빨래줄에 널어두고 흐뭇해 하기도 했었죠.
(가장 좋아했던 필름 바디는 니콘 fe2, 콘탁스 G2, RTS3였습니다.)
처음 DSLR이라는게 나왔을때 거금 들여 구입했었고 아무튼,
그 어린 시절부터 라이카 M은 로망이었지만, '내가 발 들이지 않을 세계' 정도로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오랜기간 사진을 업으로 했습니다만 불의의 사고(정도로만 기억하고 싶습니다.)로 사진을 내려 놓고 지내왔구요..
그렇게 몇년간 상처(?)를 보듬고 살다가 최근에 몸과 마음 상태가 좀 나아졌는지 다시 사진기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끊었던 인터넷도 다시 보고, 몇년전 구입해놨던 후지 x-t1을 들고 사진도 찍어보고 하다 보니, 처음 사진을 배울 무렵처럼 들뜨는 마음이 생기네요.
마지막으로 포토샵을 했을때가 CS5 버전이었는데, 요즘은 CC라는게 있길래 연간 회원도 가입하고
들뜬 마음에 가장 좋아하는 50mm 화각의 f1.4를 맞추려고 (x-t1은 1.5 크롭이라..) 미타콘 35mm 0.95 렌즈를 신품으로 구입했구요,
가볍게 들고 다니려고 리코 GR2를 신품 구입했구요
이 모든게 3월 한달 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뭐랄까.. 다시 사는 듯한 느낌? 정도에요.
블로그도 만들고, 방문객도 없지만 사진도 올려보고
일상의 지나치는 모습들을 그냥 "눈"으로 보다가 "사진"으로 보기 시작했는지 눈빛도 생기가 돌고
흠흠.. 서론이 길었네요..
결과적으로 라이카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엔 비교적 입문이 쉬운 Q로 하려다, 이왕이면.. 하고 생각이 든게 M240이었구요, 검색하다 보니 M-P를 보다가
M10까지 보다가 결국은 M10-P까지 보고 있습니다.
1. M-P나 240 중 먼저 구해지는 바디 + 렌즈를 잘 맞출지
2. M10 + 50mm.4 즈미룩스 한개
3. M10-P + 렌즈 타협 (녹턴, 보익 등등)
세가지 중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라이카쪽 렌즈를 잘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을때 가장 좋아하는 화각은 50미리와 24미리이고, 요즘은 환산 35미리 언저리 렌즈도 종종 쓰고 있구요
상업사진을 찍을때야 물론 망원을 썼지만, 일 이외의 개인 사진을 찍을때에는 50mm 이상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번으로 간다면, 50미리, 24미리 또는 그 이하 광각, 35미리 언저리중 추천해주실 렌즈가 어떤게 있을지..
M바디를 구입해도 후지 x-t1과 리코 GR2는 팔지 않을거구요
금액은 최대 1,500까지는 지출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만, 자꾸 새가슴이 되어 갑니다.
거금 들여 구입 후에 왠지 모를 허무함도 들 것 같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M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03001.jpg
fuji x-t1 + zonlai 25mm로 최근에 찍은 사진.
그냥 이런 일상의 사진들 정도만 찍을 예정이에요.

댓글
  • 역적감자 2019/04/01 03:06

    1번은 좋은 선택이죠. M240은 충분히 좋은 바디에 좋은 렌즈를 사용하면 모자람이 없죠.
    2번도 좋은 선택이죠. M10에 50룩스 하나면 못찍을 사진이 없습니다.
    3번도 좋은 선택입니다. 다양한 렌즈를 사용해보는건 사진찍는 사람 누구나 바라지 않나요?
    다시 하겠습니다.
    1번은 나쁜 선택이죠. M240은 이미 구형바디잖아요....?
    2번도 나쁜 선택이죠. M10이면 뭐하나요. 50미리 렌즈 하나가지고...
    3번도 나쁜 선택입니다. 바디가 M10 이라도, 라이카는 역시 렌즈인데요.
    충분히 도움 되셨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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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夢타쥬 2019/04/01 03:07

    라이카엔 원렌즈가 좋던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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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적감자 2019/04/01 03:08

    저는 여러 렌즈 사용해보는것도 좋던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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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夢타쥬 2019/04/01 03:11

    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문제인데 엠텐에 원렌즈를 나쁘다고 하시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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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적감자 2019/04/01 03:43

    댓글의 목적을 잘 이해 못하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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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夢타쥬 2019/04/01 03:06

    그냥 이런 일상의 사진들 정도만 찍어도..
    라이카라는게 사진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든, 취미로 하는 사람이든..
    사진 좀 안다하는 사람들에게 로망이긴하죠..ㅎㅎ
    1500이면 충무로 샵에서 중고로 m10에 35 summilux fle 사셔도 돈이 남겠네요.
    m10은 파인더 배율이 0.73이라 35미리까지가 딱 좋습니다. 28미리 부터 보기 힘들어져요
    m240(m-p)은 0.68이라 그래도 쪼금 낫긴 하더군요. 하지만 최적화된 렌즈는 역시 35입니다.
    50도 나쁘지 않습니다. 역시 summilux asph 써야겠죠?
    바디 모양은 확실히 p모델이 좋긴 좋습니다. 저도 샵에서 m10이랑 m-p랑 두개 놓고 저울질 하다 m-p가 이뻐서 m-p 집어 왔습니다.
    어차피 라이카 성능보고 쓰는거 아니잖아요;;;;
    그래도 해외 계측 사이트 보니 m10은 타브랜드 많이 따라잡긴 했더군요.
    보정을 잘 하시는 것 같으니 m240보단 m10 쪽으로 가심을 추천드립니다.
    그냥 바디 디폴트 jpg 색감은 240쪽이 뭔가 색틀어진 필름 느낌 날 때도 있고 독특한 맛은 있습니다.
    m10은 그에 비하면 상당히 뉴트럴합니다.
    서드파티 렌즈는 요즘 보이그랜더 빈티지라인 울트론 35mm f2.0이 핫하네요.. 저도 써보진 못했습니다만 사진 올라오는 것 보니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최단도 0.58m 인가 그럴겁니다. 라이브뷰되는 최근 m바디에선 0.7m 보다 짧은 최단거리도 꽤 메리트있는 부분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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