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눈팅만 하다가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이들 재우고 시간이 남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아일랜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서...
아이들과 아내는 2년전에 넘어왔고, 저는 기러기 생활하다가 한달 전에 합류했습니다.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잠자리들기 전까지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렵니다~
https://cohabe.com/sisa/980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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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은 뭐하시나요 물가비싼가요 거기도 이민자 많나요????
직업은 엔지니어링/디자인 분야입니다. 인건비 관련 물가는 비싸고, 마트 물가는 싸구요... 이민자는 동유럽에서 많이들 넘어옵니다. 최근에 브렉시트로 영국에서도 넘어옵니다.
아일랜드 여행시에 꼭 가봐야할곳 있나요 올 9월에 갈거 같아요 렌트로
좋을 때 오시네요.
아일랜드가 자연경관이 빼어난데, 대부분 서쪽에 몰려있습니다.
그리고 더블린으로 들어오실테니 다른곳을 알려드리면...
Galway : 음악으로 유명하죠. 영화 원스같이 거리 악사들이 널려있습니다.
Westport : 패트릭 산(가톨릭 성지)이 있는 곳입니다. 최대관광지입니다.
Cork : 아일랜드의 고도시입니다.
이정도... 저도 아직 많이 다녀보진 못했습니다. ㅋㅋㅋ
오 저희 교수님이 아일랜드 Cork 출신인데 그런 도시였군요...
아일랜드 수도인 더블린은 영국과 무역에서 발전해온 도시고, Cork는 전통적으로 뿌리가 깊은 도시죠. 나이드신 분들은 Cork가 진정한 아일랜드의 수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고국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은 자주 못뵐텐데, 그립진 않으신가요?
여름에 부모님께서 방문하실 계획이라 그때까진 괜찮을 것 같은데, 그 이후를 생각하면... 아... 이번 주말에 영상통화 해야겠네요.ㅎㅎㅎ
사계절 날씨는 어떤가요?
아일랜드 여름은 우리나라 초가을 같고, 아일랜드 겨울은 우리나라 늦가을 같습니다.
여름에 선선하고, 겨울에는 쌀쌀해도 왠만하면 영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는데, 우산쓸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다들 맞고 다닐 정도구요(우산쓰면 관광객)
바람이 좀 불고, 흐린날이 많고, 공기가 맑아서 햇살이 아주 강합니다.
아일랜드 ㅊㅈ는 이쁜가요? ㄷ ㄷ ㄷ ㄷ ㄷ
음... 글쎄요... 머 딱히 동유럽처럼 금발에 쭉쭉빵빵한 스타일은 아니구요, 나름 여기 스타일이 있습니다. 제 기준에 괜찮은 듯 합니다.
더블린이신가요?
서쪽에 " Mayo"라는, 더블린 반대편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쯤 되는 곳입니다.
한국사람 정말 안 가는 곳에 계시는군요~
깡촌이죠 ㅋㅋㅋ 이 동네 사람들중에 아시아인 첨보는 분들 좀 계시더군요. ㅎㅎㅎ
병원은 어찌하나요
마을마다 의원이 있어서 예약하고 진료받아야하고, 의원에서 진찰 후에 큰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료라서 대기가 길다고 합니다. 의료시스템은 한국이 정말 최고인듯 합니다.
ㄷㄷㄷㄷ 아파도 잽싸게 못가나 보네요;; 거기사람들은 자원이있어서그런가 학구열이 낮은가요ㄷㄷ
왠만하면 기다리면 자연 치유되고 할텐데, 수술이 필요하고나 긴급한 상황이면 문제가 좀 심각합니다. 영국이랑 비슷합니다.
학구열은... 직업귀천이 거의 없다고 해야하나... 직업이 머든 사는데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돈 많이 벌면 쬐금 더 여유있는 정도... 그래서 대학진학이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대부분 애들이 가고싶으면 가고, 아니면 안가고... ㅋㅋㅋ
그건 한국이 대단한거지 외국이 별난게 아니라 봅니다
의료인력을 그정도로 싸게 억누를수가 없음
직업에 귀천이 있으니 ;;;
의료 민영화만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미국이랑 영국에서도 한번도 당해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먼저 농담을 했으면 했지요.ㅋㅋ
참고로 여기사람들 풍채가 꽤 큰데, 저도 여기서 평균 이상은 됩니다.
여행하기는 괜찮은 곳인가요?
자연경관이 뉴질랜드와 좀 흡사합니다. 여행하기 정말 좋죠.
유럽에서 조용한곳 찾아서 많이들 옵니다.
음식은 어떤가요? 맛있는거 있나요?
제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맛있게 먹어서 기준이 못되겠네요... 죄송합니다.
참고로 기네스가 진짜 죽입니다. 제가 흑맥주 진짜 싫어하는데, 여기서 기네스 한번 마셔보고 진짜 뿅갔습니다.
일본에서 마신 아사히보다 아일랜드에서 머신 기네스가 한수 위.
타지에서 힘내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응원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힘 내겠습니다~!
저도 직업만 해결됐으면 눌러앉고 싶었는데 부럽습니다 ㅠ
오자마자 인터뷰 보고 직장 구했네요. 운이 아주 좋았습니다.
식사가 입에 맞으시는지?
제가 가리는 음식이 없어서 잘 맞습니다. 나름 일반 마트에서 쌀도 팔고, 저는 안 사먹지만 아시아 마트에 김치도 있네요.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바라요!
저는 독일에 있는데 아플 때가 제일 곤란한 것 같습니다.
아프면 정말 곤란하죠. 내/외과, 치과 모든 분야에서 한국 병원이 진짜 좋은 듯 합니다.
아일랜드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민이 충족돤 조건은 어떤가요
아내가 영국인입니다. 아이들 학교와 이런저런 이유로 이민을 결정했는데,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놓고 고민하던 와중에 복합적인 이유와 브렉시트라는 결정적 사건으로 아일랜드로 정했습니다. 와이프 조부가 아일랜드 분이라 시민권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아내분이 영국인이라는 것 알고 나니 아일랜드 이민하신게 이제야 이해되네요
연고 없이 그냥 한국에서 이민가기에는 너무 낯선곳이라서 ..
그쵸. 쌩뚱맞은 곳입니다. 한국에서 직항편도 없죠. ㅠㅠ
영어나 제3국어 잘하시나요?
한/영 외에 다른나라 말은 못하구요, 영어는 불편함없이 씁니다. 어렸을 때 통역으로 알바했습니다.
몇살에 넘어가셨나요. 글고 넘어가는 건 몇살까지가 최대 한계라고 보시나요.
제 나이 만35살입니다. 넘어온지 한달 됐구요. ㅎㅎ 직장만 해결되고 연금조건이 충족될 여유가 있으면 넘어올만하다고 봅니다. 아일랜드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국가 재정이 나름 탄탄해서 연금이 잘 나옵니다.
이민법은 어떤가요? 이민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아내가 아일랜드 국적이 있어서 현지에서 배우자 조건으로 영주권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이민 조건은 어려운편인가요???
어느 나라나 영주권이 선해결이 되지 않으면 어렵죠. 미국만큼 까다롭진 않지만, ISIS 문제도 있고 꽤 까다롭게 보긴 합니다. 비자 서포팅해줄 직장을 찾으면 되는데, 그것도 쉬운 건 아니죠...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이민가려면 뭐부터 준비해야하죠? 이민가기 어렵나요? 참고로 전 나이 40대 초반의 평범한 회사원 가장입니다.
한국 나이로 37살입니다. 이민은 결혼 초기부터 얘기해왔는데, 준비를 하나도 못하고 있다가 첫째가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어서 준비없이 내보냈습니다.
직장, 영주권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코너 맥그리거 인기가 어느정도에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박지성 이상인가요? ㄷㄷㄷ
코너 맥그리거는 "그런 사람이 있다"정도로 알고, 축구랑 풋볼, 럭비는 엄청 팔로우합니다.
왜 아일랜드 인가요?
아내 가족들이 영국에 있고,
깨끗한 자연환경이 아이들이 자라는데 이상적이고,
IMF를 겪어서 재정적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국가 재정이 튼튼해서 투자로서의 가능성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민당시 "어떻게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에서 나가야했고,
가장 빠른 나라가 영국과 아일랜드였습니다. 브렉시트로 영국은 나가리가 되었고, 뒤도 안보고 아일랜드로 결정했습니다.
몇년전 5월에 학회로 갔었는데, 꼭 다시 여행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뉴그레인지, 타라, 클리프 오브 모어, 트리니티 대학교. 너무 좋았었어요. 근데 하루도 안빼고 비가 오더군요.
비올 땐 자주오고 또 안올땐 안오죠. 오는날이 더 많은 듯 합니다.
근데 여기서 지내면 비는 그냥 맞고 다닙니다. 우산을 쓰거나 비를 피하면 열에 아홉은 관광객이란...ㄷ ㄷ ㄷ ㄷ
하..역시 결혼이 가장 빠른걸까요ㅠ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영주권이 어렵죠... ㅠㅠ
만족스러우신가요? 한국이 그립거나하진 않는지?
물론 가족과 친구들은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그리운점은 없습니다.
13년 전에 더블린에 살았었는데 그 때가 그립네요. 참 좋은 나라죠. 늘 건승하시길!
더블린에 계셨었군요~! 반갑습니다. ^^
아일랜드에서 유제품 수입하고 있습니다..
담당자가 할아버지인데.. 다들 정년까지 일을 하시나요??
아일랜드에서 유제품을 수입하시는군요~! 너무 반갑습니다.
여기 소들이 아주 건강해서 좋은 제품 받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정년시 퇴직이 의무는 아니라 정년 지나도 많이 일합니다.
북반구 아일랜, 남반구 뉴질랜드가 목초 목여서
건강에 참 좋죠..
하지만 우리나라사람들 우유 노란색 난다고 안 좋아라 합니다 ㅋㅋ
아일랜드가 뉴질랜드 자연이랑 유사하다고 하던데, 또 이렇게도 묶이네요.
참고로 저희집 뒷마당에 자꾸 소들이 넘어와서 배설물 남기고 간단...ㄷ ㄷ ㄷ ㄷ
둘다 인구수 500만명에 사람보다 소가 많은 나라라
유제품쟁이들이 자주비교하죠.
지금은 뉴질랜드가 훨씬앞서 있는데
근 10년후면 아일랜드도 따라잡을거라 생각합니다
자연속에 사신다니 부럽네요..
여유 있으시면 마당 사진이라도 하나 올려주세요
뒷마당 너머 들판에서 소/양이 번갈아가면서 머뭅니다. ㅎㅎㅎ
소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자꾸 따라오고, 양들은 귀엽습니다. ㅋㅋㅋ
요즘 Olafur Arnalds 음악에 빠져서 허우적 대고 있습니다.
이동네는 농부들도 비올라 켜고, 술집에서 누가 노래부르면 옆에서 아무나 화음 넣는다는...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소름돋을 정도로 깊습니다.
그런거 같습니다. 드라마나 이런데 나오시는 분들이 범상치가 않더라고요... 저도 언젠간 꼭 가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저도 나름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보니 음악이 삶이더군요. 마치 몽고에서 아기때부터 말타는걸 배우는 것 처럼...
이민 가셨군요,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하시는 일 모두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지내시죠?^^ 한국 일 정리하고 넘어온 지 한달 되었습니다.
인스타에서 소식듣고 있습니다. 가족분들과 항상 건강하세요~!
기러기 아빠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원스 보셨나요?ㅎ
왜 빨리 넘어오지 못했나 아쉽습니다.
원스는 당연히 봤죠~! 나름 OST 성애자라는...
위에 질문을 하나 했는데
중요한 질문이 빠졌네요.
한국을 떠나기로 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긴 이야기를 짧게 이야기하자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치안은 특히 야간치안은 어떤가요?
작년 9월에 들렸었는데 날씨 ㅈㄹㅈㄹ 음식은 감자만 ㅡㅜ
맛난음식 뭐있나요? 딥프라이드초코바 말구요
어학연수로 근 일 년 간 있었는데 날씨땜에 우울증 걸릴 뻔 했어요.
연중 260일 이상 비내리는 곳.
저도 우산쓰면 관광객이란 말 듣고 첨엔 안쓰고 다녔는데 쫄딱 맞은 이후로는 바람에 우산 뿌서져도 사서 쓰고 다녔어요
아직도 트리니티대학 앞 도로 공사 하고있나요
영국인 아내는 어떻게 만나셨나여 와
아일랜드 여행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허허
조용하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였습니다.
더블린과 벨파스트의 분위기는 다르고요.
정치적 여건이 우리와 다르지만 비슷한 아픔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