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에서 구입한 37년된 캐논 카메라 수리기.

지난 주말에 동묘 벼룩시장에 구경 나갔다가
우연하게 레트로 카메라가 눈에 보이더라고요ㅎㅎ
누가봐도 호돌이가 굴렁쇠 굴리던 시절의 제품이였는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역시나 그 시절에 판매하던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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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당시에 침수 흔적, 렌즈 상태, 스폰지 상태 모두 양호했는데
배터리실에 건전지 누액과 카메라 안에서 쌀알(?) 같은게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렸어요.
뭐 배터리실 누액이야 닦으면 그만이고...
안에 돌아다니는것은 이물질 아니면 부러진 부품일것이고...
옛날 물건이니 고치는건 어렵지 않겠지? 라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덜컥 구입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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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는 조립의 역순이다!!! 를 외치며 하나하나 조심조심 부러지는것 없이 뼈와 살을 다 분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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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것 보다 상태가 안좋더라고요ㄷㄷㄷ
전해 콘덴서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안에 들어있는 액이 터져서 흘렀더군요.
근데 그것이 기판을 손상시켜서 동판이 부식되서 IC 가 떨어져서 안에서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났던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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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두기는 나의 베스트 프랜드이기 때문에 별 걱정은 없었습니다ㅎㅎ
부디 IC 만 망가지지 않기를 바라며 기판에 부품을 장착하고 수리를 했습니다.

터진 전해 캐패시터는 제거하고 최신형 탄탈 캐패시터로 장착~!!!
IC의 녹은 긁어버리고 최대한 기판을 활용~!!
녹나서 끊어진 패턴은 래핑선으로 연결~!!!!
모든 수리가 완려하고 건전지 넣고 작동을 버튼을 누르니...
후라씨 빵~ 빵~ 터지고
셔터는 찰칵~ 소리나면서
모터는 시끄럽게 돌고 다행이 모든게 다 동작하네요ㅜㅜ

필름은 오늘 도착했고...
언능 36방 찍고 현상해서 결과물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
동묘쪽 카메라들 쭉 둘러보니깐 고장(90%), 정상(10%) 정도 비율같아요.
근데 정상인 애들의 가격이 중고나라 보다 비쌈...;;;
구경가시더라도 너무 기대하지는 마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