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전투 준나게 잘하는 바둑기사

 

 

 

이세돌이 압도적인 수 읽기로 상대 관광 태우는 바둑을 둔다는 사실은

이세돌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거임.

 

(이세돌: 상황이 불리해서 막 뒀는데 이겼네요)

실제 한 말.

 

 

 

그리고 이창호는

반집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반집 승이 많아서 그럼.

 

이창호는 집이 크던 작던 집 많은 쪽이 이긴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철저하게 실천한

어찌보면 극단적인 효율 중시형 타입의 기사였음

 

집은 드릴게. 근데 넌 져.

 

혹은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근데 이창호의 전성기 말년

이창호의 무시무시한 점이 다시 한 번 부각 됨.

 

 

 

 이창호의 전성기 말년과

이세돌의 전성기의 시작이 겹침.

 

당연한 말이지만 알파고 시절의 이세돌은

이미 전성기가 지난 시점.

알파고 시절의 이세돌 보다

이창호 전성기 말년의 이세돌이 훨씬 강함.

 

 

 

 

그 이세돌 조차도 끝끝내 이창호의 전성기 기간에는 이창호를 밀어내지 못하고

 

 

결국 이창호가 전성기의 끝을 맞이하고

바턴을 이어 받듯 1인자의 자리에 오름.

 

 

 

 

 

아무튼 두 사람의 전성기가 겹친 시절에는

두 사람의 전적에서 이창호가 살짝 우위였음.

 

(지금은 거의 비등)

 

 

전성기가 지난 이후로 이창호도

 전성기 시절의 스타일(초반부터 계산 다 해서 적은 집 차이로 이기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세돌과 붙던 시절에는 그 플레이가 가능했음.

 

 

근데 이세돌이 괴물인게

 

 

이상하게

 

이창호가 이세돌만 붙으면 바둑이 전투적으로 변했던 거임.

 

 

이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기자가

인터뷰 요청으로

 

'왜 이세돌만 만나면 바둑이 전투적으로 변하나?'

 

 

라고묻자

 

이창호가

 

이세돌을 상대로는 초반에 하고 싶은데로 내버려 두면 후반을 도모하기 힘들기 때문에 싸워야 한다.

 

 

라고 답변함. 

 

 

즉 이창호가 본래 스타일대로 플레이 못하게 만든것.

 

 

역시 이세돌 ㅎㄷㄷㄷㄷ

 

 

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바꿔말하면

 

이창호가 자기 스타일 버리고

이세돌 처럼

상대를 다 때려박살내는 바둑으로

 

이세돌을 상대로

이세돌을 이겨왔다는 소리임.

 

 

...

...

 

 

뭐야, 이거. 괴물이잖아.

 

 

 

 

요약.

 

1. 이세돌이 전성기 시절에 이창호의 본인 스타일 대로 바둑 못두게 만듬.

2. 결국 이창호는 이세돌이랑 치고박는 전투 바둑으로 이세돌 상대.

3. 그러면서 1인자 자리 지킴.

 

 

결론.

 

이창호가 작정하고 줘 팼으면 상대들 개박살남.

그리고 그 개박살는 최선이 아니라 차선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