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역사인물 미화 갑중 갑은 이 새끼임

 

 콜럼버스. 위인전에도 숱하게 나온 놈이지만 얘만큼 위인전에 안 어울리는 사람이 없을 거임.

 

 

 개들을 동원하여 원주민들을 학살하는 콜럼버스 일당

 

 우선 인성부터 따져보자. 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 황금을 찾겠답시고 북미원주민들을 학살한 것은 물론이고, 협조하던 현지인조차 뒤통수 쳐서 노예로 만드는 짓을 서슴지 않았음. 멕시코 정복했던 코르테스도 최소한 이딴 통수는 안 날렸다(코르테스가 사실 제국주의 정복자들 중에선 비교적 인성 양호한 편이긴 했지만.) 이러한 학살행위는 동행하던 선교사들에게도 충격적인지라 나중에 콜럼버스가 정치적으로 공격당해 몰락하는 단초가 됨.

 

 그렇다면 카네기나 에디슨처럼 인성 논란은 있을지언정 능력은 좋은가? 전혀 아님.

 

 

 

 기원전에 이미 지구 둘레를 계산해낸 에라토스테네스. 오차가 어느정도 있지만 고대시대인 걸 감안하면 꽤 정확했다.

  우선 당시엔 지구평면설이 대세였는데 콜럼버스가 지구구형설을 주장하며 항해하다 미대륙을 발견했다고 날조하는 책들이 많지만, 어디 촌동네 농부라면 모를까, 이미 당시엔 지구구형설은 학자들 사이에선 대세였다.  기원전에 이미 지구 둘레가 밝혀진 마당인데.

 

 

거의 백년 뒤 이야기이긴 하지만 갈릴레이의 천동설 지동설 논쟁도 일단 지구가 둥굴다는 기본 전제는 깔아놓았음.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왜 콜럼버스를 뿅뿅 취급했을까?

 

 

 일단 당시엔 미대륙의 존재를 아무도 몰랐음. 심지어 콜럼버스 본인조차도. 콜럼버스는 서쪽으로 항해해서 중국이나 인도로 넘어간다고 했고, 미대륙을 발견한 이후로도 거길 인도라고 믿었음. (그래서 미대륙 원주민들보고 인디언, 인디오라는 명칭이 붙음) 이런마당이니 당시 콜럼버스의 주장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가로질러 아시아로 가겠다는 소리인데, 당시 식량 보존 기술로는 당연히 못 버팀. 당대 지식인들이 이를 논거로 들어 콜럼버스의 주장을 반박했지만 콜럼버스는 아 몰라 아무튼 인도로 갈 수 있음 빼애애액 거리기나 했음. 이러니 콜럼버스가 후원을 간청하며 유럽 군주들을 만나러 다니는데, 다들 콜럼버스를 뿅뿅 취급하며 내쫓았지.

 

그러다가 스페인 여왕에게 후원 요청을 승낙받고, 드디어 항해에 나서게 되는데, 1차 원정때는 선원들 대다수가 죄수였음. 여왕조차 콜럼버스를 완전히 안 믿은 거지. 그리고 한참을 가도 인도고 뭐고 땅이 안 나오니 선원들이 이러다가 다 죽겠다고 선상반란 일으킬뻔한 거, 콜럼버스가 설득을 통해 시간을 더 끌어서 가까스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됨.

 

 그 후 스페인으로 돌아가 인도를 발견했다고 보고를 올린 콜럼보스는 2차 원정때는 많은 용병들과 무기들, 정식선원들을 받고 미대륙으로 다시 떠남. 그리곤 도착한 뒤, 황금 내놓으라면서 원주민들을 학살하기 시작함. 그런데 중남미 원주민들도 아니고, 북미 원주민들에게 황금이 제대로 있을리가 있나. 결국 원주민들을 노예로 잡아 데려가는 게 고작이었는데, 스페인 여왕 입장에선 황금이랑 향신료를 약속하곤 인력과 물자를 받아가더니,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이나 무어인(아랍인)들을 통해 숱하게 얻을 수 있는 노예들이나 데려오니 기가 찰 노릇이지.

 

신대륙 발견이라는 초유의 업적이 무색하게 점점 권력에서 밀려나더니, 스페인 여왕이 서거한 뒤론 완전히 좌천되어 비참하게 생을 마감함.

 

얜 능력도 인성도 없이 근자감만 넘쳐흐르는데 운이 좋아서 미대륙을 발견했을 뿐임. 그마저도 무능력하니 금세 좌천당하고. 얘가 위인전에 실릴 바엔 차라리 표트르 3세가 더 적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