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959875

환자 이송하다가 폭행당했습니다..

현직입니다
저는 구급차 운전원으로 00시 55분에 출동을 나갔습니다
환자가 피를 많이 흘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도착해보니 집 앞에 앉아 있었으며 이웃으로 보이는
세분이 지혈해주고 있었습니다
환자는 술에 취해 구급대원들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지만
상처확인 및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 중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 환자석에 있던 제 후배는 바로 헬멧을 착용했습니다
병원 이송 중 소지품이 없어진것 같다고 하여 병원가는길에
파출소에 들러 경찰분들께 말씀 드리겠다고 하고 파출소로
이동 중 후배가 저에게 환자에게 맞았다고 얘기했습니다
바로 파출소로 들어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소방상황실에
상황을 알렸습니다 바로 지원대를 보내줬고 대기하던중
환자는 계속해서 욕을하고 난동을 피웠습니다
어찌됐건 환자이기 때문에 병원진료가 우선이라 이송을
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도착 후 돌아갔고 환자를 의료진에
인계하기 위해 대기중인 상황에서 환자가 병원 보안요원에게
발길질을 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조금 안정 된 환자 모습에
저는 환자가 떨어뜨린 환자의 신분증을 줏는 과정에서
환자는 주먹으로 제 머리를 강하게 두대를 내려쳤습니다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다시 현장에 도착했고 소방 특사경도 도착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난동을 부리고 폭력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저와 후배는 두통과 목 통증으로 CT와 X-RAY 촬영을 했고
사진상 특별한 이상 없어서 복귀했습니다
폭행당한 구급대원 보호를 위해 구급차 운행을 중지해줘서
구급차 내 CCTV확보 및 일지정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처음에 후배가 맞았을때 후배는 일 커지는것을 두려워해서
그냥 넘어가자고 했는데 제가 상부해 보고해버렸습니다
그 뒤로 저도 폭행당했구요
지금도 온 몸이 떨리고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네요
이러려고 소방관이 됐나 자괴감이 드네요
내일 또 신규 소방관들에게 강의하러 가야하는데..
몸도 마음도 엉망이 되었습니다
환자분은 아버지뻘이셨는데..
환자분 말씀하시는게 나라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왜 그것을 힘 없는 우리에게 푸는지..
선처할 생각이 없네요..
폭행까지는 아니어도 이런일들을 수없이 당하고만 사는게
억울하기도 하고..
분명 술깨면 기억이 없었다며 사과하려고 할겁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도 않고 원칙대로 처리할 마음입니다
정말 힘든 하루네요..

댓글
  • 불혹의홈런타자 2019/03/13 05:03

    끝까지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쉬세요.

    (nucR1h)

  • 튀나는락코 2019/03/13 05:04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님같은 훌륭하신 분이 계셔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회복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nucR1h)

  • 맑음흐림&개임 2019/03/13 05:06

    하여간 주폭 색히덜은 수송규칙에 . 벨트로 완전히 묶어서 이송해야합니다
    법대로 하세여 , 그런 말종들은 다음에도 재범 .
    힘내세여 .. 감사합니다

    (nucR1h)

  • skrkwk700 2019/03/13 05:07

    속상하시겠네요
    힘내세요

    (nucR1h)

  • [댓글학원카운터알바생] 2019/03/13 05:11

    꼭 선처하지말고 법대로 처리하시길..
    이런 저런 이유로 봐주게되면 국민들이 소방관 우습게 알거에요.
    고생하셨습니다~♥

    (nucR1h)

  • 스르륵비공개 2019/03/13 05:12

    아직 소방관, 경찰, 응급요원에게 도움 받아본적은 없지만 항상 고마운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쉽게 풀리시지 않겠지만 걍 욕 한 번 하시고 푸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폭행당하신 일은 원칙대로 법대로 꼭 집행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nucR1h)

  • 그냥~! 2019/03/13 05:13

    선처의 시대는 지났어요... 선처해 줄때 다들 좀 더 배려하고 살았어야하는데..
    저런식으로 계속 난동이 되니..
    이젠 엄격하게 다뤄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nucR1h)

  • 허버트 2019/03/13 05:14

    하여간 술먹고 난동피는것들은 법을 바꿔서 엄벌로 다스려야함.

    (nucR1h)

  • 소주한곱뿌™ 2019/03/13 05:16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으니, 믿고 힘내 주세요.
    화이팅!!

    (nucR1h)

  • [D750]사용하실닉네임 2019/03/13 06:57

    그런 사람을 만나서 당하신걸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얘길 해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요 ㅠ
    글쓴분 위로 드립니다 ㅠ

    (nucR1h)

  • 미스디카에이전시 2019/03/13 05:17

    ㅠㅠㅠㅠㅠ

    (nucR1h)

  • Magic94.9™ 2019/03/13 05:21

    그런 일을 당하고도 이곳에 글 올려 마음 추스리기 원하시는 선한 분이신 거 같은데... 바로 형사 고소 접수하시고 판결 나오면 바로 민사 들어가게 준비하시구요.. 용서는 단죄와 처벌을 내린 후에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 용서입니다. 민사까지 다 마무리 하신 후에 마음으로 용서하시면 됩니다. 반드시 법대로 민사까지 다 하시길 바랍니다. 죄를 묻지 않고 용서하는 풍토가 계속 되니 쓰레기가 넘쳐 납니다. 어디 감히 구급대원을!.....힘내시고 반드시 법대로!!!!!

    (nucR1h)

  • gjp1209 2019/03/13 05:23

    선처하지 않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선차가 되면 그 분은 분명 반복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분의 말을 들은 다른 분도 폭행을 행사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구급대원,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nucR1h)

  • ralph386 2019/03/13 05:29

    꼭 불편하시더라도 용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용서는 내일의 범죄자에게 용기를 주는것입니다.

    (nucR1h)

  • 신고당미워ㅠ 2019/03/13 05:31

    꼭 처벌받게 하세요 또다른 피해자가 안생기게
    화이팅!!!

    (nucR1h)

  • moveableFeast 2019/03/13 05:42

    저런것들은 꼭 우리사회에서 격리되면 좋겠네요. 오늘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

    (nucR1h)

  • sirii 2019/03/13 06:16

    인실좃 시켜주세요

    (nucR1h)

  • 내태양을위해 2019/03/13 06:27

    그래도 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사람살고, 나라가 사는 것입니다.
    격려해드리고 싶구요.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감사드립니다.

    (nucR1h)

  • 별을쏘다 2019/03/13 06:28

    공집ㄱㄱㄱ

    (nucR1h)

  • nowyou 2019/03/13 06:34

    끝까지 가야합니다. 선처해주지 마세요. 어린 나이도 아니고 저런 나이면 습관성임.

    (nucR1h)

  • 아바바바바바바 2019/03/13 06:37

    고생하셨습니다.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
    저와 후배는 두통과 목 통증으로 CT와 X-RAY 촬영을 했고
    사진상 특별한 이상 없어서 복귀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가 일상적인 과격한 운동이나 행동보다 더 심한 폭행이 있었던 것인가요?

    (nucR1h)

(nucR1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