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취임하고 이제 20개월 정도 지났죠?
제가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말그대로 가열차게 지지하다 맹렬하게 돌아선것도 아마
노무현 취임후 20개월 정도 지났을때 쯤일겁니다.
그렇게 미친 놈처럼 지지 아니 좋아하던 노무현한테 실망하게 된 계기가 뭐냐면
저 개인적으로는 크게 두가지였는데
첫째는 디제이 대북특검 수용이었습니다. 남북평화기조 무너진다는건데 즉, 디제이 죽이기라는거죠
둘째는 당시 열린우리당 창당과정에서의 분열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창당과정에서 일부호남정치인을 배제함으로써
호남색을 빼기 위한 술수가 있다라는거죠
저는 이 두가지 이유로 노무현 지지철회했었습니다.
이외에도 이라크파병 한미fta 부안방폐장 등 여러문제로 소위 진보계열(전 이단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반한나라당 세력이라고 해야 맞죠)이 완전 분열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모든게 노무현 때문이다라며 모든걸 노무현 탓으로 돌리는걸 과거의 아군들도 당연시하게 됩니다.
놈현'이라는 말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나 쓰던 노무현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던거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참여정부, 노무현에게 돌아선 모든 사람들이 노무현을 놈현으로 부르더군요
(전 그렇게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쌤통이라고는 생각했지요. 이게 더 나쁘다는것도 압니다)
천정배 김경재 추미애 정동영 등 정치인은 말할것도 없고 노무현만을 지지하던 지지자들과
디제이와 민주당의 노무현만을 지지하던 모든 사람들이 노무현을 증오하게 됩니다.
자기 뜻에 맞지 않는 정책을 편다는 이유로요(이게 틀렸다는건 아닙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미워했던 대통령 노무현은 퇴임후 죽어버립니다. 미안해야 할 시간도 허락하지 않은채로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디제이 대북특검 수용해서 남북평화정책이 훼손됐습니까, 대북특검으로 디제이가 죽었습니까?
박근혜 지지선언을 했던 자칭 민주투사 한화갑 한광옥 등을 보며 그런 인간들 나중에라도
열린당에서 배제시킨것이 잘한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한미fta로 농업이 망했습니까 명분없는 이라크파병으로 우리나라 군인들이 죽어나갔습니까?
부안방폐장은 지금 와서 후회한다지요.
그때 노무현을 지지하다 돌아섰던 다른 분들이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단 하나
제가 틀렸고 노무현이 옳았다라는 겁니다.
그걸 가버린 그 양반이 알리가 없다는게 안타깝고
저와 같은 이유로 그를 그리워하는 다른 사람들을 오직 자신을 지지하다 증오하게 된 걸로만
기억하고 죽어버린 그가 원망스러울뿐입니다.
사족 : 문재인을 지지하다 돌아선 돌아서게 될 님들에게
저도 간간히 흔들리고 그럴때가 있을겁니다.
사실 문재인을 지지한 이유가 그가 뭐든 잘할거라고 생각해서가 결코
아님은 저도 그렇고 님들도 그렇잖아요.
저는 그냥 노무현을 이번엔 끝까지 믿어어보려구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어서 자기는 대통령 될 자격이 있다는 노무현의 말을요.
결론?
니들이 뭐라든 님들이 변하든 저는 대깨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