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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유부님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오죽 답답하면 여기다 쓸까 싶습니다..;;
결혼 4년차 접어 듭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빚으로 시작해서 어느정도 다 갚았어요.
그동안 집안일 도와주고(설걷이, 쓰레기, 집안 청소) 자동차 비용(세금, 보험 외), 휴대폰 요금, 기타 잡다한 노트북 패드류, 명품 지갑 외 사주고,
위스키, 와인 안떨어지게 해주고, 여행 좋아하길레 1년에 한차례 이상 해외 여행(남미전체, 일본, 제주도, 부산 등등) 다녀오고,
외식 자주 했습니다.
나름 와이프 안피곤하게 해 주려고, 밥도 자주 안차려 줘도 되니 나가서 먹자고 하고, 빨래도 바쁘면 나 시키라고 했습니다. 쓰레기는 무조건 제가 버리는 거구요. 다만 화장실 청소는 본인이 하더라구요.
돈은 제가 주로 벌고 와이프는 본인 용돈 벌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늘 하는 말이, 나에게 해준게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 내용을 말해주면, 그런거 말고 공감 능력이 떨어져서 위로해주거나 챙겨주는게 없다고 합니다.
나보다 본인 부모님을 더 챙기는 거 같다고 합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시부모 깡그리 무시합니다. 결혼때 본인 서운하게 했다고. (사실 서운하게 한 것도 없습니다. 예물을 본인이 아니라 아들에게 어울리는 걸로 맞춘거랑, 스튜디오에서 식장 갈때 따로 택시 안타고 드레스 구겨지게 같이 차 탔다는거 등등)
그런 와이프 보면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몇번이고 화해 시키려 했는데 본인이 먼저 사과하고 싶지 않다고 지금까지 감정이 좋지 못합니다.
또한 와이프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거나, 고민거리가 있을때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고, 또 본인이 아플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한다는 거에요.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본인 위주로만 생각한다는 말을 합니다.
제가 감정 이입 잘 못하는건 알지만, 행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면 어디가 아프냐고 묻고 이런 저런 약사오거나, 같이 병원 가주거나, 아프면 푹 자라고 조용히 다른방 가서 자거나, 책보고 그렇게 합니다. 말하면 나름 진지하게 들어주기도 하구요. 와이프가 그걸 원하니 더 그렇게 하려고 노력 합니다.
그런데도 제가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하고, 위로가 되어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저에게 말도 잘 안건네네요.
일하고 들어오면 들어오는갑다 하고 TV보고 있고, 평소에는 제가 나가 일을 해서 잘 모르겠는데 집에서 뭘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와이프는 항상 저에게 내 말을 진지하게 듣고 사람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본인 기준에 상식에 어긋하는 행동(아내를 공감하지 못하는, 내몸같이 사랑하지 못하는)이 계속 되는한 정붙이는게 어렵다고 하네요..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와이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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