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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맞이 지난 금욜에 겪은 썰.txt

전 은행원이에요
예금을 하러 객장에 모녀가 오셨죠
따님이 신분증을 건네시는데...
어머님이 1911년생이신.....
와! 건강하시던........
3.1절때 9살이셨.....
근현대사의 산증인이 오셔서 영광이었어요
추가로 1920년생 할아버님이 계셨었는데
항상 여직원이 예금처리중이면 저를 잡고 옛날 이야기를 해주셨었죠
그중에 압권은 징용가셔서 히로시마 원폭 맞았을때 생존기!
또 추가로 울 둘째 할아부지
일본 순사한테 열받아서 순사를 개 패듯이 패고 일본으로 도망가심
장사수완이 좋으셔서 일본에서 엄청 큰 돈을 벌어 배를사서 많은 재물을 싣고 부산항에 입항
항구근처 선술집에서 술에 취해 돈번거 자랑
다음날 배가 통채로 사라짐
고향에 거지되서 돌아오심 

댓글
  • 스매싱펌킨스 2019/02/25 00:53

    둘째 할아부지 이야기 좀 더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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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채밥 2019/02/25 13:52

    이 듣다가 만 듯한 옛날얘기 뭐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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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돌 2019/02/25 14:03

    작성자님 작가가 체질인 듯.
    진짜 끊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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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대오 2019/02/25 14:17

    저희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도 일제강점기 시기를 겪으셨어요.
    할머니께서 학교 다니실 때는 선생들이 순사처럼 옷을 입고 칼을 찬 채로 수업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수업 시간이 되면 무서워서 한마디로 못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해주셨던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일본에서 누가 온다고 해서 학교에서 의장 연습(군대로 치면 사열)을 하는데
    줄을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 오와 열을 맞춘 상태의 학생들 사이로 총을 쏘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야기 들어보니 6.25 때가 더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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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ybrush 2019/02/25 15:26

    이 분 은행원 아닐지도 몰라.
    이렇게 호기심을 자아내다니. 그것도 적절항 타이밍에!
    자네.. 혹시...광고쟁이 할생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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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브 2019/02/25 16:05

    저희 할아버지는 6.25때 학도병으로 참전하셨는데 전쟁 중 폐결핵에 걸리셔서 전쟁 중 의가사제대를 하셨죠..
    당시 폐결핵이면 거의 다 죽어나가던 시기였는데(전쟁도 있고..)
    산속에 들어가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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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돼징 2019/02/25 16:20

    울 부모님 스토리는 국제시장 그자체던데...1.4후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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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5 17:41

    3월 1일부터 본편 연재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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