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기변병이 없습니다.

스무살 시절 아는 형님이 SLR 카메라로 제 사진을 찍어줬는데
아웃포커싱 등 너무 멋있는 사진이라서, 그때부터 카메라에 관심이 생겼고
나도 그런사진을 찍어보고자 카메라를 사려고 했는데,
사람들은 결국 풀프레임으로 가게 되있다는 말까지 하니,,
그러면 애초에 풀프레임을 사자해서,
5년전에 첫카메라를 6D, 28-70 f2.8 50 f1.8 카메라 가방, 삼각대 까지
다 새제품으로 거진 500만원주고 구입을 했었는데요..
셔속이나, af 나 아쉬운점은 있다해도, 결국은 사진기를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무거움에 어떤날은 폰카로만 떼우자며 카메라를 안가지고 가고
어떤날은 날이 추워서, 어떤날은 날이 더워서 안찍고,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무거운 사진기들고가 아닌 맘껏 편하게 뛰어놀고 싶어서 안찍고.
그러다 보니 실력도 늘지는 않고, 1년에 한두번 카메라 여는 정도가 되버렸어요.
그나마 지금 잠시 쉬는기간이라 카메라 강의도 듣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참 많이 찍는게 중요하지
장비야 뭐, 자기가 사고싶으면 사는거고요..
저는 진짜 그동안 제가 찍은 사진들만 보면, 장비를 바꿔봤자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변병이 없어졌어요.
저도 뭐 요즘 미러리스 얘기도 나오지만,, 안찍어버리면 그냥 고철덩어리에 불과한 것들.
사진이나 많이 잘 찍자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카메라는 거들뿐. 그리고 DSLR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