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동안 eos r 후기

평소에 정적인 인물, 영상 찍었고 만족스럽게 써왔습니다.
r 들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찍은건 요번 여행이 처음인데 좋았던 점도 있고 아쉬웠던 점도 있네요
만족
1. 튼튼한 바디
눈 맞아가며 잘 썼습니다. 도장도 안까지네요. 평소에 대충 메고 다니다보니 후지 쓸 때 참 가슴아팠는데..
2. 배터리
소니 3세대를 안써봤지만 이전에 쓰던 기종들(소니 1세대, 후지)에 비하면 오래가는듯 합니다. 풀충하고 나가서 숙소 돌아오면 30퍼 정도 남았어요. 하루에 보통 raw+jpg 500장에 4k 20분? 정도 찍은듯 합니다
3. 색감
주관적 영역이지만.. 실외 실내 가리지 않고 보기 좋게 잘 나와주네요. 숙소 돌아와서 무보정 원본 사진 와이파이로 받아 카톡으로 날리니 그자리에서 카톡 프사 바꾸는데 보고있으니 흐뭇합니다ㅎㅎ
4. 스위블
r 구입하고 두 달동안 쓴것보다 이번 여행에서 스위블 더 많이 썼네요. 평소에 잘 안쓰는데 필요할때 있으니 좋습니다
불만족
1. 안튼튼한 바디내부?
err 70? 이랑 11?이었나 30분 동안 세 번 정도 떠서 식겁했습니다. 다행히도 배터리 뺐다 끼우니 작동했는데.. 여행 전체동안 그때 한 번 뿐이었지만 그순간에 여러 생각이 들더라구요 돌잔치 당일에 err 70 뜨며 사용불능이었다는 포럼 글도 떠오르고..
2. 뷰파인더
오래 보고있으니 문득 눈이 피곤합니다. 평소에는 느낀적이 없어서 뭐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변이 눈을 찡그릴 정도로 많이 밝았는데, 그래서 뷰파인더 볼 때 멍하게 뜨여있는 왼쪽눈이 빛을 직빵으로 받아서 그런거 아닌가 뇌피셜 해봅니다
3. af 답답
얼굴인식+트래킹을 기본으로 놓고 af-s/af-c 전환만 버튼 할당해놓은다음 사람 찍을 땐 af-s로 얼굴에 알아서 맞추게 하고, 정물이나 사람을 직접 지정하고 싶을 땐 af-c로 돌려서 초점박스 뜨는걸로 초점 잡고 구도변경해서 찍습니다. 측거점 이동하기 귀찮아서.. 근데 전신 찍을 때 사람 얼굴이 작아 얼굴 인식이 안되어서, af-c로 돌리고 얼굴에 초점 맞춘다음 구도 변경하고 찍으려는데 초점이 배경으로 흐를 때가 있네요. 두 번 해서 안되면 그냥 측거점 이동한다음 찍는데 그 때마다 답답하고 타사가 생각나고..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 있을까요?
4. 전자식 셔터
쌓인 눈 때문에 조리개 1대에선 1/8000도 부족하네요. nd 들고가서 괜찮았지만 후지의 기계식+전자식에 맛들여서 그런지 전자식에서 1/8000 이상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찍을때 말곤 nd 아예 필요없게요. 젤로 문제도 있을테고 해줄것같진 않지만..
한 줄 요약: 결과물은 만족하나 af가 아쉬움
이만 비행기 타러 가보겠습니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