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92257

남친이랑 헤어진뒤.. 협박아닌 협박을 받고있어요.

긴글 읽으셔야 해서 죄송하지만..저 좀 도와주실수 있을까요...
서로 이해점이 너무 다르기때문에
1년넘게 연애하다가 ..
어제 헤어지자고했습니다.
헤어지자고 한 이유는 저는 제 삶에서 중요한것들을
남자친구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이유와 함께,
만날때마다 잠자리를 요구하는 남자친구를 더이상
사랑한단 느낌이 아니라 의무감으로 만나게 되고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만나가면서 제 상황상 경제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여유도없었는데.. 10년동안 백수였던 남친은
저 사귀고서 처음으로 직장을 가져서 일하기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저에게 데이트비를 모두 자기가 부담하겠다며 말하더군요.. 저는 그렇게하지않아도 된다고 말했었으나
고가의 선물들이나, 빈번히 데이트비를 못내게 하며 지갑을 뺏어가는둥 경제적인면에서는 배려랄까요..
그렇게 금전적인면에서 데이트는 저랬습니다.. 또한 저는 먼저 저런걸 요구한적이 없고, 말려도 본인이 자처해서 선물한것들이어서 그냥 받는 입장이었죠, 근데 만약 제가 그사람을 물주로 생각했다면
헤어지자고 하지않았겠지만..
저는 만날수록
부담만 커지고,,. 스킨쉽에서도 서로의 동의가 아닌
남친의 일방적인 떼씀에 마지못해 하는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의지할수도 없다고 느껴갔구요..
(만약 내가 서운하다고하면 본인이 더서운하다고 하고,
내가 아프다고하면 자기가 더 아프다고 함..)
그런데 헤어지자고하고 그이유를 묻기에
사실대로 말하니,
자기가 나랑 잠자리만 가질려고 그 선물공세와
그 돈을 쳐들인것 같냐, 라고 화내며
자기가 준것들 다 버리라고 연락왔더라구요..
그래서 다 정리했어요. 그 문자 받은뒤로..
속상하고..보면 생각나고 그래서요..
그런데 오늘 다시 문자가왔는데,
자기가 나한테 쓴돈이있고 선물한것들
다 싸서 자기한테 돌려주라고 말이에요..
너가 시킨대로 다 버렸다고하니까
그럼 돈으로 환산해서 보내라네요
.. 그렇지 않으면 집으로 찾아갈거니까
쓰레기통에서 뒤져서라도 가져오든지 돈부치는지 하라구요... 저는 그럴 능력도 안되고, 이사람을 더이상 사랑하지도 않을뿐더러 이제는 무서움만 남았습니다..
왜 그러는건지 이해가 안되고..
저 ..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발 ..저 너무 무섭고..
그냥 무서울뿐이에요..

댓글
  • 극약의힘 2017/01/30 16:04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깨닳은 사실은데 조금만 적어봅니다.
    이상하게 사귀는 사람마다 똑같은 이유로 똑같이 싸우고 있고 집착만 심해지더라구요.
    알고보니 제가 누구를사귀던 상대방을 똑같은 이유로 싸우게끔 만들고있었고 여자친구에게 과한 소비로인해 집착만 커졌었죠.
    문제는 대화인데. 이건 가치관 문제이기도해서 대화해서 어느정도 맞지않은 사람이라면 인연이아닌듯 보내야한다 생각합니다.
    자라온 환경이 너무나도 다르거나 접한 문화가 다르면 극복하기 힘든부분이라고 생각되구요.
    남자친구가 본인에게 많이 투자하게 할 수록 집착은 심해질거에요 이건 누굴 만나던 적용될거라보고, 결혼해서도 같을거라봅니다.
    남이 도움을 줄 수 있는건 지극히 조그마한 부분이니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고 믿고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작성자님에게 선물한 물건을 가져오라, 돈으로 내놓아라 하는 부분은 심리적으로 내가 준 선물을 잘 간직해줬으면하는 선물한걸 버려서 화가남을 표현하는거 같아요.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실것 같은데 만나서하시는것보단 전화나 문자로 진실되게 얘기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만나는사람의 됨됨이도 중요한데 내가  그를 그렇게(예:집착) 만들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으로 돌아보는것도 중요할것 같습니다.

    (Qpj9Lu)

  • 김별빛 2017/01/30 16:04

    그냥 무시하세요. 찾아오면 신고하시구요! 버리라고해서 버렸더니 다시 돌려달라고? 없으면 돈으로달라고? 개소리하지말라고하세요!!!

    (Qpj9Lu)

  • 아드리아나★ 2017/01/30 16:09

    무시하고 경찰에 접근금지 신청하세요... 정말 찌질하고 치졸한 사람이에요

    (Qpj9Lu)

  • 행복한나윙 2017/01/30 16:23

    저도 첫댓글에 동의합니다. 사소한걸로 챙겨주거나 맘주거나한일은 남자친구분에 비해 적으셨을수도있겠단 생각이드는데 그렇다면 대화로 충분히 두분이서 풀수있는문제라 생각이들어요. 그게아니라면 경찰에 신고하시구요.

    (Qpj9Lu)

  • 극약의힘 2017/01/30 18:31

    피드백확인하러왔는데 본문에 남친이 첫 연애군요..첫 연애라 감정표현이 많이 서툰가봅니다..아쉽네요

    (Qpj9Lu)

  • 다잊었다 2017/01/30 18:34

    연애시절 남자가 글쓴이에게 준 물건들은
    증여한 것이므로 돌려줄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버리라고 해서 처분 하셨으면 그걸로 된겁니다.

    (Qpj9Lu)

  • 닌왜사냐 2017/01/30 19:11

    신고를 뭐를 하든 상관없이 무시하는게 답. 어떤 말도 대꾸해주지 말고 반응도 보이지 마세요. 정말로 찾아오면 경찰에 신고를 하시고. 버리라는 연락 내용 잘 가지고 계세요.
    지금 님은 전 남친의 분풀이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본인이 다 받아주고 넙죽 엎드려서 발로 짓이기는거 다 넘어가줄거 아니면. 그냥 무시하세요.

    (Qpj9Lu)

  • 옥저사람 2017/01/30 20:55

    그냥 잠수타세요. 찾아와서 지랄하면 신고하세요. 저런애들이 경찰아찌 앞에선 한없이 온순해짐

    (Qpj9Lu)

  • 아웃포커싱 2017/01/30 21:25

    저런 놈도 여친이 있는데...ㅠ

    (Qpj9Lu)

  • 문파이 2017/01/30 21:27

    만나서 얘기 해봐야겠다... 하지 마시고 다 차단하세요. 당분간 카톡프로필도 바꾸지 말고 sns도 하지말고 아무런 변화도 주지마세여.
    혼자만 괴로워하기 싫으니 그냥 님도 똑같이 괴롭히려고 그러는거에요.
    그리고 집 갈때 폰 보지말고 주변 살피시고 가능하다면 현관문에 모형 cctv달아놓으세요...

    (Qpj9Lu)

  • 근혜야잡아봐 2017/01/30 21:29

    이분글로만 보고 남자분을 나쁜놈 만드시네요
    첫여자친구에게 빚갚아주고 선물사달래서 사주고 했더니 나중에 하는말이 내가 언제 해달라고 했냐 (빚도 자기가 갚아달라고 했습니다)
    언제 선물사달라고 했냐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 증여라는 각서써라등등ㅋ
    이분이 그렇다고 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글 하나만 가지고 누군가를 욕하진 마세요

    (Qpj9Lu)

  • F(x) 2017/01/30 21:37

    접근금지가처분신청은 법원에 내는 거에요. 진지하게 법적으로 접근을 막고 싶으면 법무사나 변호사에게 상담 받아보세요.

    (Qpj9Lu)

  • nownhere 2017/01/30 21:46

    남자는 그냥.. 핑계로라도 님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거에요.(헤어지면 좀 억울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여러감정이 들면서 유치해지기도 하니까요)  좀더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심이..

    (Qpj9Lu)

  • bambie♥ 2017/01/30 21:54

    사랑은 둘이 시작해도 이별은 혼자하는거라는걸 모르는 바보들이 왜이렇게 많은건지... 할 말이 남았건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보고싶건 그건 그쪽 사정이고 다른 일방이 원하지않으면 만날 수 없는게 매우 당연한건데.....ㅡㅅㅡ 단순한 문자로도 받는 사람이 위협감내지는 협박받는다는 느낌 받으면 그게 데이트폭력의 시작이죠 작성자님 마음 굳게 먹으세요 다 버려서 돌려줄수도 없고, 애초에 돌려줄 것고 아니에요.. 경찰부른다고 하세요 자꾸 그러면 아니면 그냥 정말 차단잠수해버리시고여. 진짜 찌질하고 졸렬하기 짝이없네요..

    (Qpj9Lu)

  • 공룡코딱지 2017/01/30 22:07

    남자 친구가 글 올렸으면 좋겠다 ㅎㅎ
    이런 류의 글도 이젠...

    (Qpj9Lu)

  • HEZ 2017/01/30 22:08

    찌질한놈 잘 걸러냈네요.
    헤어져서 다행인듯.

    (Qpj9Lu)

  • 기리니월드 2017/01/30 22:13

    고가의 물건들은 그냥 돌려주세요. 찝찝하니까

    (Qpj9Lu)

  • 아혼 2017/01/30 22:42

    헤휴......
    뭔가 알듯 하지만 알고싶지 않은 그런 느낌.....
    딱히 무서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끝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그렇게나마 발버둥치고 있는것 뿐이니까요.
    그냥 또 얘기하실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세요. 이젠 완전히 감정이 식었다는것과, 미안하지만 완전히 끝내고 싶다... 라고요.
    예전의 찌질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OTL

    (Qpj9Lu)

  • fafafa 2017/01/30 23:20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헤어져서 남이 된 마당에..더는 관여하거나 책임 질 의무는 없죠...
    그런데요...그래도 1년 가까이 싫든 좋든 진짜 사랑을 했든 사랑하는 척 했든....헤어질 때...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님의 입장에선 이미 상대방과 끝을 냈고 더는 사랑하지도 않고 싫고 그럴 필요가 있겠냐 하겠지만요....상대방은 아직 님과의 끊을 자의든 타의든 끊지 못했어요. 게다가 나이 들어서 직장 구했고 나이 들어서 첫 연애라면, 사회생활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 간에 적절하게 관계맺고 소통하는 방법도 잘 모를 수 있구요. 연애도 사랑도 어떻게 하면 좋은지 모를 상황에서..본인 나름 애쓴다고 자기가 아는 방법대로 물질적으로 공을 들였겠죠. 그게 남자답고 연애하는 거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구요. 그런데...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상대방을 힘들게 했다고 자각하기 어렵구요. 쉽게 헤어짐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울 거에요. 사람 마음이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 끊어지지 읺잖아요. 생각할 수록 그 사람 입장에선 분하고 억울하고 괴씸할 수도 있을 거구요. 그만큼 더 집착하게 되고 집요하게 굴지도 몰라요.
    사귀는 동안은 사랑하고 좋아하셨죠? 그래서 만나셨을 거구요. 그리고 상대방이 지금까지 준 것들 중에 부담으로만 느껴지기 전에 고맙고 즐거웠던 것들도 있으실거에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대에게 고마웠고 행복했다고 인정해주실 필요가 있어요. 상대방은 본인이 애썼던 전부가 부정당한 느낌일거에요. 그 누구도 자신이 했던 일들이 쓸모없는 일들로 부정당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인정해줄 것은 인정해주고, 그것과 동시에, 헤어질 수 밖에 앖고 더는 상대방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세요. 그걸 당장 상대방이 알아먹지 못한다 하더라도요. 좋았단 것 만큼, 이러이러 했던 점들이 나는 괴롭고 힘들고 부담스럽게 했고, 헤어진 마당에 이러는 모습들이 무섭게 만들고, 더는 행복하지가 않고 괴롭다고요. 그래서 당신과 더는 함께할 수 없으니, 당신도 나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달라, 더 좋은 인연 만나라고. 상대방이 어느정도는 납득하고 정리할 수 있을 정도의 마무리를 해주시는게, 상대방의 분노와 집착을 줄일 수 있을거에요. 피하면 피할 수록 상대방은 더 심하게 굴 수도 있어요.

    (Qpj9Lu)

  • 151117 2017/01/30 23:34

    댓글달아주신 모든분의 조언 다 깊이 이해하고, 새기고, 염려 덕분에 대화를 나누고 온 글쓴이 입니다..
    집으로 오겠다는 일방적인 연락 뒤로 통화가 안돼서, 대화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차분하게 대화를 시작해서, 상대방의 입장도 헤아리고, 남친의 노력도 인정하며 감사하고 고마웠던것 얘기 나눔과 동시에,
    저는 제 그릇이 작아, 더이상 만남을 이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힘들었던것 하나하나 얘기하면서요,,
    남친은 처음엔 자기는 아직 좋아하니까 안헤어지겠다고, 너는 헤어지겠지만 자기도 안헤어질거니 알아서하라고 그랬지만,
    얘기가 진전될수록, 수그러들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것과 제게 상처를 줬던것들에 대해 사과하고, 모든것을 바꿀 수 있다며,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정말 잘 할 수 있다고,, 다신 안 힘들게 하겠다며,, 정말 제 마음은 미어졌지만,,, 끝내 너무 미안하지만 마음을 받아줄수 없다고, 예전처럼 돌아 갈 수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제 성장배경에서, 알콜중독자셨던아버지의 일방적인 폭력과, 남친의 오늘 모습이 오버랩되더라구요,,  정말..  남자친구의 그런 눈물에 마음이 미어졌지만,, 꾹 참고.. 미안하다고.. 그만만나자고 얘기했고.. 지금은 남자친구도, 이해하고 잘 마무리 된 상태입니다... 좋은 마무리 짓게끔 도와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대화의 부족이란것을... 너무도 잘 알게된것 같아.. 고맙습니다..

    (Qpj9Lu)

(Qpj9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