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적 외할머니댁이 연탄을 사용하여 난방을 하고...
뜨끈한 아랫목에서 귤까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때문에 인지.. 연탄을 보면 외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오늘 우연찮게 길가다가 연탄을 보게 되서, 이번 기회에 연탄을 기부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공장가격 640원/장(얼마전 기사로 봤었거든요)
(찾아본 결과 639원이네요... https://www.now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84)
기부금액 800원/장
응????
순간 배달료인가?? 했는데...
곰곰히 생각하니 연탄 기부하는데 연탄 배달 봉사자들을 구해서 연탄 배달을 하잖아요..;;
(인건비자체가 0원이라는 소린데...)
약 20%의 돈은 어디로 가는걸까요?
예를 들어 연탄 10억기부받으면 2억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소린데...
기부금의 20%의
흠, 연탄봉사라고 해서 연탄이 공장에서 바로 그 집으로 가져다주는 건 아닙니다.
연탄을 지역별로 받아서 최소한 그 마을에는 배달을 해놔야 봉사자들이 집집별로 방문하는 비용도 있을거구요.
그 NGO도 사무실이라던가 필수지출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대한민국 복지시스템 상 내가 낸 돈이 100% 수혜자에게 가게 하려면 직접 주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비율이 너무 높은 것같아서요..
지역도 서울,원주인데...
한해 50억이면.. 10억이 유지비는 큰것같아서요
원래 뭐든 업체 끼고 하면 비싸지는 법이죠.
답답하면 스스로 하는 수 밖에...
뉴스에 나오는 가격은 일반적인 가격으로 사료됩니다.
연탄봉사는 대량이 많기 때문에 단가가 조금 더 낮아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이래저래 우리 봉사단체니까 깍아달라+매년 거래하니까 깍아줘~)
그럼 남는 금액이 발생하지요
그 금액의 일부는 부자재(목장갑, 비닐장갑, 앞치마, 물티슈 등등)로 소모되고, 추운날 봉사자들 체력도 안배해야되기 때문에 약간의 먹거리도 제공하는데 사용됩니다.
단체도 땅파서 봉사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마진은 남깁니다.
물론 이건 단체마다 기준이 틀리기 때문에 '몇% 남긴다', '10원 남긴다.'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암튼 그래서 가격이 조금 올라갈 순 있어요~~
아!!그리고 진짜 이윤 하나도 안남기고 봉사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단, 오래 못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봉사활동자들의 봉사활동으로 돌아가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회계나 행정적인 부분들은 직원을 둘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임대료 같은 부분도 있죠.
이런 부분에서 돈은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동네 연탄 가격 물어보니 올 1월 부터 770원 이라고 하네요
670원은 작년 가격이래요
틀린 비유란건 알지만 공장 출고가 따지려면
소주 맥주는 3~400백원이면 사는데 뭐하러 천원을 넘게주고 살까요??
출고가는 말그대로 공장에서 제품이 나가는 가격이죠...
다른 물건이야 물건에 물류비며 운영비 이런게 다 포함이 되어 있지만 연탄은 아니죠....
자원봉사자들이 하는건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곳에서 집까지 배달해주시는 걸로 알고있는데
최소한 공장에서 대리점 대리점에서 집근처까지 가는 물류 비용은 생각해보셔야죠....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연탄배달 끝났으니 응...가세요 이러지는 않거든요
봉사중에서 그사람들 음료수며 물이라도 한잔 줘야 되고
끝나고 고생했다고 커피라도 한잔 줘야되는데
그돈은 다 어디서 나올까요??
비영리 단체라고 자원봉사자만으로도 운영되진 않아요...
20%정도의 물류비를 포함한 배달료가 비싸다고 생각하시는데
연탄 100장이면 8만원이고 20%면 1.6만원인데
연탄한장이 3.5킬로 정도 나가요...리어카로 배달가능한 곳은 천국이고
지게로 날라야 하는 곳에 8장이면 28키10장이면 35킬로인데
그걸 지고 올라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업자입장에서 1.6만원 벌자고 35킬로를 지고
산동네 꼭대기를 10번을 왔다 갔다 한다 생각해보세요....
저는 차라리 편의점 알바나 피씨방 알바를 뛰던 인력을 뛰고 말죠
결론은 비싼게 아닙니다....
연탄 공장도 가격 아닌가요? 출하비용이고.
소매로 운송하는 배송비는 포함안될거요?
연탄 1000장~수천장 단위로 이동시킬려면 트럭이 필요하고 트럭 배송비도 비싸요. 트럭까지 자원봉사를 하진 않을 듯 하고...또 자원봉사자들이 이동시킨다고 해도 장갑, 앞치마, 식비 등은 지원이 되어야겠죠...연탄값에 모든게 포함되진 못할겁니다.
한 장에 639원은 공장에서 출고될 때의 가격이고 서울 평지 기준 765원.
장당 800원은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미덥지 않다면 공장에서 출고가로 직접 사서 직접 옮기신 후 직접 가구마다 배달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지만 너무 힘들 것 같네요.
유통과 기타부대비용은 당연한 지출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
우리가 편의를 누린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서비스 재화 그 중에서 특히나 유통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게 없으면 아무것도 되질 않아요 사람도 물건도 심지어 돈까지도 돌지 않고 전달되지 않으면 그저 쌓인 쓰레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연탄 가격이 이번에 많이 올랐어요... 저희 삼촌네가 작년에 600원대에 갔는데 올해 110원인가 120원 올라서 700원 중반정도더라거요...
이런 의구심을 갖는 게 좋은 자세라고 봅니다.
10%, 5%도 액수가 커지면 횡령할 만한 큰 액수가 되죠
사화단체도 결국은 사업입니다. 회사 이익은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유지를 위해선 어느정도 이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무실 임대료라든지 직원 월급이라든지
저정도면 진짜 투명한단체네요
장당 얼마가 아닌 월 얼마씩 무조건 지원하라는게 대부분인데..
어딘가요? 저도 좀 해야겠네요
20프로면 진짜 양심적이네요..어느 단체는 해외아동 결연하는데 사진돌려먹기로 진짜 하는건지 아닌지도
의심되는 단체들도 많은데
장당 800원에 기부하면 공장도가 640원 기사분들 배달료 +80~100원 정도
해서 720~740원정도에 연탄을 사면 단체에서 명단을 주고
기사분들이 공장에서 바로 배달하는 형식 입니다.
국회의원들도 해쳐먹는데 봉사 단체도 좀 해쳐
먹어야지요
댓은 귀찮아서 안봤고..
예전에 글 한 번 떴었죠.
기부금은 전액이 기부되는 것이 아니라
기부단체 예산(인건비 포함)으로 쓰인다고.. 그래서 잘 알아보고 기부해야한다고
그 조사에서 가장 쓰레기 집단은 억대로 받은 기부금 중(ARS 기부) 600만원만 당사자에게 줬다고..
정 의심되시면 뭔쉥긴 정호~씨. 이용하세요 ㅎㅎ
비누파시는 자선사업가인지 일반인인지 가수인지 모르는 앤터스님인데 판매 수익금
99% 정도가 후원사업 등에 쓰이는거로 알고있어욯ㅎㅎㅎㅎㅎ
639원에 가져오지도 않을거 같은데...
매년 후원금을 모집해 연탄나눔 행사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에도 경험자분이 자세히 써주셨지만 조금 살을 붙여보겠습니다.
연탄나눔 행사시 연탄만 구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같은 경우 각 봉사자분들께 비닐앞치마, 양면코팅장갑, 비닐장갑, 팔토시, 마스크, 생수, 중간쉬는시간에 드실 컵라면과 커피 1병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휴지와 물티슈를 드리고 있으며, 연탄 나르는 동선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연탄가루가 떨어졌으니 쓸어놓으라고 하면 그걸 쓰는 빗자루도 필요합니다.
그 연탄후원금 안에 인건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행사 뒤에는 대상가구 발굴, 봉사자 모집 등 홍보, 동선개발, 각종 구매, 참가자명단 정리 및 조편성, 회계, 정산서 작성 등 수반되는 업무가 있는데, 이것을 비용으로 책정하자면 0원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비영리 민간단체인데, 특히 비영리민간단체는 이게 어려운 일입니다. 비영리단체다 보니 돈 나올 구조는 없고, 어려운 사람들 지원은 해야 하고..이러다 보니 주 수익구조는 정부나 지자체 사업 아니면 후원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후원광고는 주로 '지원' 명목으로 진행되지 '운영'명목으로는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저도 여기 다니기 전에는 '내가 기부한 금액이 저 사람들 단체 운영비에 쓰이는 건 싫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게 맞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홍보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제가 아는 고만고만한 비영리민간단체 중 정부나 지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곳은 최저임금조차 못받는 사람들이 수두룩 합니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요즘은 급여를 받는 활동가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급여를 받게 되면 그들도 근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비는 없지요. 일반적으로 운영비는 단체회원회비로 충당하나, 급여가 최저임금 이상 보전될 정도로 회원회비액수가 많은 비영리민간단체는 대형구호단체 등을 제외하고 많지 않을겁니다.
비영리단체끼리는 서로 사정을 잘 아니까 후원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굳이 묻지 않습니다만, 이쪽 계열(?) 을 잘 모르시는 분들께는 후원내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한데.. 돈 얘기를 대놓고 잘 하지 않는 문화 안에서는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기부금에 대한 공제율이 높아 기부문화가 잘 형성된 것도 아니지요.
글쓴분이 해 주신 고민은 매우 타당하며, 지속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후원사기를 치는 단체도 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원금 중에 운영비 포함여부에 대해 후원자와 수혜단체 간 공식적인 상호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는 후원금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의심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의심은 상근활동가의 급여를 보장해주지 못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