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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랜 40대 불페너의 꼰대세대 변론

정말 오래간만에 불펜에 글을 남기네요. 

99년~00년 즈음부터 눈팅을 시작했지만, 실은 요즘같이 불펜을 올때 심적으로 불편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때문인지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긴 하고, 그 일부를 나누고 싶어 글을 끄적 거려 봅니다. 


저는 97학번입니다. 어느덧 벌써 40대 초입을 넘어선 나이가 되었고, 말을 듣지 않는 몸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절감하는 아저씨입니다. 한편으로는 많은 2~30대 분들의 의견들을 보면서 완전히 공감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나도 꼰대구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때는, 아니, 우리라고 하면 안될 것 같네요. 

제게 페미니즘은 일종의 콜롬부스의 달걀 같은 거였습니다. 이전에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던, 생각도 않던 영역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게끔 해준다는 점에서, 저 개인에게는 꽤나 신선한 경험 이었습니다.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대학교 1학년 때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처음 읽었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역사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이면의 진실을 발견한 것 같았거든요. 


저는 그랬습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혹은 제가 어렸던 시절 환경의 한계로 경험하던 세계의 이면을 바라보았던 것이, 마치 감춰진 정의를 알게된 것 마냥, 신기하고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새로운 관점을) 깨닫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주력 정치인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더 했겠죠. 참고로 저는 그 흔한 운동권 노래 한 곡 모르는 특이한 대학 생활을 했습니다. 운동권 세대 끄트머리 즈음이었던 탓도 있지만, 환경 자체가 그랬습니다. 이런 저 같은 이에게도 페미니즘, 민주화 에 관한 내용들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요소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런 경험을, 최근에도 합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는 불리한 환경들에 처해있다고 여깁니다. 제가 경험한 세계들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최근 논란들을 겪으면서 제 세계에서는 보지 못하던 요소들을 일부 엿볼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소위 젊은 세대 남성의 입장, 말이죠. 


워마드니 메갈이니, 처음엔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쟤네는 뭐야, 바보같은 행동들을 하네. 치기 어리긴.' 정도로 비웃고 말았는데, 이게 역으로 폭력이 되고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성들이든, 기존 페미니즘의 기치를 존중하는 이들이든 이런 류의 왜곡된 극단주의는 내부에서 견제하고 걸러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베를 미러링 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인정하거나, 이건 일부의 목소리라며 외면하는 것 모두 그만큼의 반발을 자초하는 꼴이니까요. 


뿐만 아니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처럼, 이러한 극단주의가 잘못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자칫 당위를 내세워 합리적이지 않은, 불필요한 갈등을 표면화 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들이 최근의 '유죄추정의 원칙' 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과도한 사회적 분위기 입니다. 저는 법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법이란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왜 저 딴 범죄자를 이 정도밖에 체벌하지 않는지, 왜 저렇게 많은 정황 증거가 있는데도 나쁜놈을 처벌하지 못하는 지 가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한 원칙인 걸로 압니다. 그런데 최근의 여러 흐름은, '사회적 약자'라 여겨져왔던 여성을 위해 지나친 감이 있어 보이긴 합니다. 많은 젊은 세대 남성들의 분노와 허탈함은 이러한 점에서 기인하는 것이겠죠. 


어느정도 이러한 현실을 이해하는 40대지만, 저는 그래도 그만큼은 분노하지 못하겠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역시 제가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현실을 그간 '기울어져 있던 운동장'을 어떻게든 제대로 맞춰보려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그게 잘된 것이다 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하다 고 말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와중에 불거지고 있는 젊은 남성 세대들이 말하는 역차별에 대해서도 이제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이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사회의 변화는 역전 홈런이 거의 없습니다. 물꼬를 한 번 바꾸고 그것이 변화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진통이 생깁니다. 저는 요즈음을,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젊은 세대인)여러 불페너분들 나이대에 대부분, '일제 시대 잔당을 제대로 척결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아쉬움', '민주화 시대에 억울함 죽음과 이에 대한 부채의식', '상대적으로 미숙한 사회에 대한 변화 주체로서의 책무', '뻔뻔한, 혹은 답답한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 같은 담론에 기대 사회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저는, 자유한국당을 혐오합니다. 

최근에 정당한 여러 비판들 속 공감하면서도- 한심한 알바들이 판을 치거나 무조건적이다 싶을 정도로 민주당을 반대하는 친 자유한국당 유저들, 친 안철수 유저들을 보면서- 경각심도 함께 세우게 되고 마는 이유가 그래서일 겁니다. 


단순하게, 그찍자를 말하는 게 아니니 오해 없으시면 좋겠네요. 제가 바라보는 중요 관점이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요즈음을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다른 방향으로 틀어야 할 이유가 발견되었지만 (젠더를 넘는 공정성), 그간의 관성 때문에 잡음이 생기는 중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별로 힘은 없지만, 민주당 지지자로서 앞으로 내부에 젊은 남성들을 위한 고려를, 아니 엄밀히 말하면 극단주의에 경도된 페미니즘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낼 겁니다. 처음 페미니즘을 접했던 것처럼, 최근의 저는 극단주의에 경도된 페미니즘의 위험을 깨달았으니까요. 이래서 꼰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꼰대도 있습니다, 정도의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40대를 위한 변명처럼요. 


한 가지 꼰대스럽게 첨언 하자면, 어떤 류의 의견을 말할 때 관점이 다른 것을 '꼰대 꺼져라' 고 말씀하진 말았음 합니다. 우리 세대는 대의 라는 것의 소중함을 바라보며 살아온 세대입니다. 그 세대의 한계가 있게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그 세대의 그러한 한계가 꼭 잘못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다르지만, 무언가 의미가 있는 의견일 수 있습니다. 마치 젊은 세대들이 지금 외치는 '현실을 살펴보라' 는 의견처럼요. 그리고 그 의견이 저 같은 꼰대에게 새로운 관점을 준 것처럼, 40대 아저씨 불페너의 의견이 젊은 불페너에게 한 숨 돌릴 수 있는 무언가가 되길 희망합니다.  

댓글
  • 최성훈 2019/02/09 01:11

    전 이미 기울어져있는(병역 등)운동장에 더 기울어지라고 핵폭탄 떨구는 걸로 보여서 과정이라는 말에는 조금도 동의가 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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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nho 2019/02/09 01:13

    네다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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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의꽃72 2019/02/09 01:13

    [리플수정]반가워요 공감이가는글이네요
    전 90학번이에요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 40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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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rF 2019/02/09 01:13

    [리플수정]그들의 선의를 오해하지말라고요? 왜 그럼 박주민의원은 의도적으로 왜곡된 통계치를 쓰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얘기하는건가요?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표창원의원은 소통하겠다고 하는 자리에서 왜 구라를 치다 걸리는건가요?
    오해가 아니에요. 그들은 그저 여성을 정치적인 콘크리트층으로 만들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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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보나라 2019/02/09 01:14

    민주당 페미가 쓴 전형적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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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1:14

    @ 최성훈: 저는 병역도 뭐, 남자가 할 수 있는 것 정도로 여기며 살아오긴 했었습니다. 아마 사회 전체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겠죠. 그런데 최근에 생각이 좀 바뀌더군요. 여자들도 병역을 대체복무로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게 사회의 의견이 바뀌는 과정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전에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측면의 기울어진 면이 새롭게 발견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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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1:15

    @ cynho, @ 털보나라 : 같은 분들 때문에 저도 완전히 반페미무새는 못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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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irhead 2019/02/09 01:16

    [리플수정]음... 민주당 당직자들이 왜 페미 노선을 타는지 조금은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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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훈 2019/02/09 01:16

    허영이 스머프// 사회 의견이 바뀐다기에는 이미 대통령이
    "허허,그것참 재밌는 이슈네요"라고하면서 대놓고 난 니들 말을 조금도 들을 생각이 없어 ㅅㅅ 하면서 대놓고 나온거라 바뀌는 거랑은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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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1:16

    @ AgrF :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인정해요. 그런데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 점, 정도로 쓴겁니다. 박주민이나 표창원 같은 운동권 출신의 50대 기성세대는 저보다 더 쎈 생각 속에 살아온 사람들일 겁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 다른 의견은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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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rF 2019/02/09 01:17

    [리플수정]허영이 스머프// 아뇨 님은 선의일지라도 저 사람들은 통계를 조작하고 거짓말을 치다가 걸렸는데 뭐가 선의라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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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훈 2019/02/09 01:18

    허영이 스머프// 제 생각에 박주민과 표창원은 그저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입니다.사실 그 사람들 정도의 머리면 이게 잘못됬다 그런거 모를수가 없다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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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1:18

    @ 최성훈 : 음. 저는 그 반응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그것도 실은, 진짜 모르기 때문인 거라서 그럴거에요. 저도 이번에 이런 문제들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저보다 나이 많은 윗 세대 꼰대들은 더 할겁니다. 이제 사회적으로 논의가 시작될거에요. 지켜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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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킬러 2019/02/09 01:18

    답답하신 맘에 글을 쓰셨을 거란걸 알면서도 왜 글을 쓰신걸까 라는 의문이 드는 글이네요
    40대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을듯요
    젠더문제보단 정당이 중요한 40대 민주당 지지자의 입장 정도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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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1:19

    @ 눈의 꽃 72: 형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 40대 무게라고 하시는데 정말 절감합니다. 명절 증후군 비슷하게, 집 안 공기가 무거워서 잠을 못자고 있다가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40대가 진짜... 라고 믿.... 습니다.... 화이팅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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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몽쉘 2019/02/09 01:19

    [리플수정]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잡음이군요. 그래서 더 참으라는거군요.
    못참겠는데요 근데. 어차피 페미 빼고서라도 적폐는 메갈당도 자한당 못잖은거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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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훈 2019/02/09 01:19

    허영이 스머프// 물론 정치라는게 하루 아침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가 안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만 지금의 행태는 장기적으로 바뀔거라고 기대될거리가 하나도 없다고 보네요,물론 총선이 남았고 대선도 또 치룰거고 둘다 적어도 올해는 아니니 글쓴이 분의 말씀 처럼 지금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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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센치소년 2019/02/09 01:21

    마치 제 마음을 대변하는 글 같네요. 같은 세대라 그런것일까요. 불합리를 느끼는 20대 청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자한당은 도저히 안되겠고, 제가 할 수 있는 역량 만큼 남성청년 역차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려고 합니다.
    허영이 스머프님 좋은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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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1:21

    @ 고구마킬러: 저는 뭐, 당이 우선이라면 anti 자한당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40대에도 여러 분들이 계시겠죠. 그래서 우리, 라는 표현보다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한하여 글 쓰려 노력했습니다. 젠더 문제가 중요하지 않단 말을 하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젠더 문제를 그 전에는 페미니즘으로만 바라보던 이유와 지금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상황에 대해 쓰려 했던 거였어요. 표현이 명확하게 전달 안된 점은 부족한 실력인지라 양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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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1:22

    @ 딸기몽쉘: 참으시라고 글 쓴 건 아닙니다. 안 참으셔도 됩니다. 심지어 자한당 지지하셔도 됩니다. 40대인 제가 왜 다른 생각을 하는 지 쓴거에요. 뭐, 생각이 다른 것 자체는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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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1:24

    @20센치 소년: 이게, 술자리에서 같은 세대끼리 말할 때와는 확실히 다르네요. ㅎㅎㅎ 저는 최근에 비로소 역차별 문제를 깨닫기 시작해서, 그걸 좀 대변해보고자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갑갑하긴 해서요.
    @ Muirhead: 민주당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저보다 더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으면 그보다 더더 할거구요. 그게 결국은 이런 흐름을 만드는 거겠죠.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좀 걱정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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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차르트 2019/02/09 01:27

    딸기몽쉘// 문대통령 박주민 표창원 부터 한두달전 담장올린 사람들까지 죄다 하는말이 있죠
    개선되는 과정이고 지금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중이라 현기증을 느끼는거다, 우리는 개선하는 쪽을 택했다
    그냥 답이 굳건한데 부연설명 이러쿵저러쿵해봤자 큰 의미없습니다
    생각이 아예 다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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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rF 2019/02/09 01:29

    글쓴님은 40대니 피해보는게 없어서 관점이 다르다고 맘편히 말할수 있는거에요. 관점이 다른게 아니라 그냥 악입니다. 그걸 그냥 지켜보자라고 하는건 방관자일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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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몽쉘 2019/02/09 01:31

    [리플수정]모차르트// 뭐 그렇죠. 그런데 군사정권이나 한국전쟁 세대들이 강조하던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그렇게 싫어서 깃발 들고 운동하셨던 분들이 이런데서는 또 뻔뻔하게 그짝이랑 똑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하니 웃길 뿐이죠. 정작 자기들은 정의니 뭐니 하면서 온갖 미사여구로 무장하고 산업화 세대에 온갖 모욕은 다 가했으면서.
    저는 나중에라도 저렇게 되면 안되겠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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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너만 2019/02/09 01:32

    운동장은 애초에 기울어져있지 않았습니다, 한국여성은 자기가 하고싶은 어떤 직업도 선택할 기회가 충분합니다. 공대가고싶은 가면되고 정치인하고싶음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안하지요 그래서 공대여교수가없고 여성정치인이 없는겁니다. 님은 이미 페미적인 사고를 하고있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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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차르트 2019/02/09 01:32

    딸기몽쉘// 2222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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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수의견 2019/02/09 01:33

    저는 98학번입니다.
    꼰대는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그 자체의 문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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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훈 2019/02/09 01:45

    20대 일베화 꺼내는 분들은 보면 볼수록 참 갑갑해요
    페미니즘 사상을 신앙처럼 받들고 강요하는 연령층은 10~20대 또는 30대 젊은 여성들입니다.
    같은 세대 젊은 남성들은 필연적으로 그들과 마주볼 수 밖에 없어요. 예. 어머님, 그 윗세대 여성분들이 그간 사회적인 분위기부터 기회를 박탈당한다던지, 기회의 문이 좁았다는 거 부정하는 사람 없습니다. (반대로 남성분들은 살인적인 업무강도와 시간, 평생을 가장의 무게를 짊어졌다는 것도)
    현 젊은 세대는 어렸을 적부터 동등한 경쟁자로서 펜을 잡기 시작합니다. 또한 20대 중반인 저와 같이 나이를 먹었던 세대는 학교라는 작은 테두리 안에서 남아선호는 커녕 평등하게 교육받고 자라왔으며 기회를 받아왔죠.
    반면 아직 사회는 그렇지 못해요. 아직은 윗세대분들 말씀처럼 남성측이 실질적으로 기득권을 잡고있죠. 여성인권? 당연히 바로 잡아야죠. 그런데 젊은 남성들 입장에선 박탈감이 올수 밖에 없어요.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는데 군대 다녀와야하고, 그렇다고 우리 세대가 남자라서 득을 본 것도 없죠.
    오히려 남자니깐, 남자니깐 참아라 등 차라리 남자라는 이유로 득을 봐서 남자니까 참아라라고 하면 이해라도 하겠네요. 요즘은 그것도 아니거든요.
    정권초기, 20대 남성 민주당/문재인 지지율 여타 세대에 비해 높으면 높았지. 결코 적지 않았죠. 애초에 선거 공약에서부터 여성 인권 관련해 내세웠던지라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말도 안되는 억지를 들어준다거나 한쪽만 편향적으로 투정마저 들어주니 말이 나오는 겁니다.
    흔히 말하는 20대 일베몰이하는 꼰대들이야 젊은 여성과 마주할 빈도가 적으니 별 상관없겠지만, 젊은 남성들은 필연적으로 마주하는데, 말 같지도 않은 법안 하나하나 때문에 내가 언젠가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
    고개 끄덕이고 있는게 정답인가요?
    당장 각 세대 별로 민감한 문제를 건들여 내가 피보면 쌍심지 키고 벌떡 일어나실 분들이면서 젊은 남성들에게만 이해하라고 강요하죠.
    기껏해서 뽑았더니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한쪽은 공주님 모시듯 다 들어주고 한쪽 의견은 가볍게 묵살하는데 민주당 찍으면 그건 멍청이에요. 그렇다고 지지하는 분들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벌써부터 정치에 대해 혐오마저 생기네요. 여성을 위한 단체 하물며 동물을 위한 단체도 있는데 남성을 대변해주는 단체는 커녕 같은 남성들 마저 무조건 참아라. 일베냐 이 소리나 하고있고, 편협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득을 본 세대가 득을 보지 못한 세대에게 강요하는 꼴 참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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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맛을알아버린스님 2019/02/09 01:47

    욕좀자실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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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코람 2019/02/09 01:50

    생각이 비슷하면서도 다르시네요
    - 자한당 혐오합니다. 제가 살면서 거기 찍을일은 없을겁니다 (이부분에서 민주당 빨갱이라면서 태극기 시위나가시는 울 아버지하고 뭐가 다른지 잠깐 고민되지만 뭐 변화는 없을듯합니다.)
    - 페미는 이익집단화됬다고 봅니다. 인권적인면이 시작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행태는 여성이익단체로 보는게 감정없이 건조하게 바라보기에 깔끔하네요.
    - 요즘행태가 기울어져있는게 맞추어지는 과정이라고 보시고, 그렇게 보시는 4,50대 분들이 좀 있는거 같은데 법의 무죄추정의 법칙(억울한 유죄 방지))라는걸 뒤흔드는건 안됩니다. 분노는 당연하구요.
    - '그래서 자한당 찍을래?' 자한당을 절대 안찍을 저같은 사람을 특히 빡치게 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아니겠지만 이것떄문에 넘어가는 사람들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가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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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keke 2019/02/09 01:53

    그냥 님이 꼰대임니다. 99학번 올해 40인 저도 공감 못해요. 제 친구들 모두 술먹으면 남녀문제에 민주당 짓거리 욕합니다. 그래도 막판엔 그래도 자한당은 아니다라고 의견이 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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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2:07

    @ 박지훈: 20대 일베몰이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런 내용으로 쓴 것도 아니에요.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는지요?
    그리고 저만 해도 꿀빤 세대가 아닙니다. 병역 똑같이 했구요. 아마도 일부 공기업 할당제 같은것 정도 차이가 날 지 모르겠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왜 관점의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일부 생각해보자는 차원이었습니다. 사람은 어느정도는 그 시대에 영향을 받으니까요.
    말씀하시는 바 일견 공감합니다. 글에 저도 다른 관점을 이제 보게 되었다 적은 이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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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2:09

    @ 응너만: 전 조금 생각이 다르네요. 경력단절 부터 해서 일부는 여전히 차이가 있긴 합니다. 회사생활하는 입장에서는 그래요. 이걸 기계적으로 맞추다 일부 삐그덕하기도 하지만요. 참고로 전 페미 수준도 못됩니다. 페미니즘에서 주장하는 상당수 공감하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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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2:11

    @ 카라코람: 말씀하시는 부분 상당히 공감합니다.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면이 달라서 그렇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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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2:13

    @ kekeke: 네. 꼰대 맞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잘한다, 고 쓴 글 아닙니다. 왜 지금 이런 정책을 쓰는지를 개인의 경험과 맞춰 쓴거에요. 현 노선 동의하지 않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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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2:15

    @ 고기맛을알아버린스님: 어쩔 수 없죠. ㅎ
    @ 소수의견: 제가 닉 안외우는데 님은 압니다. 그냥 저랑 생각과 노선이 아예 다르신 분이죠. 존중은 합니다. 그러나 세대별 갈등과 차이 자체를 맞고 틀린 문제로 이해하시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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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너만 2019/02/09 03:39

    경력단절여성에대한 지원을 반대하는 남성이 어딨나요 공대교수 여자적다고 남성빼고 능력없는 여성기용하고 여성정치인 없다고 사회단체출신 페미들 줄줄이 비례로 꽂아넣는게 페미라는겁니다 님이 거기에 동조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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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이 스머프 2019/02/09 07:53

    @ 응너만: 극단적인 말씀하시네요. 민주당 지지하면 꼴페미라고 판단하시는 모양인데 세상사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거 아니면 저것 같으시겠지만 훨씬 복잡다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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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rF 2019/02/09 12:46

    [리플수정]허영이 스머프// 민주당 지지하면 꼴페미.. 이거 말도안되는거 맞죠. 근데 웃긴건 이 논리를 지금 여당이 하고있어요.
    적폐소리 만들어내서 민주당 지지안하면 적폐라고 하던거 어디입니까? 민주당 전략기획실장이 지난 12월 20대는 어차피 자한당 안간다며 걱정안하고있다는 소리하고 있죠. 말그대로 그자찍.. 여기만 봐도 20대 개xx론, 지금 20대는 일베만든 세대 이따위 소리나 하고있습니다. 유시민이 뭐라했죠? 20대 남성의 분노는 롤도하고 축구해야해서 여성보다 열등하니 그 분노가 쌓인거다라고 했죠. 그 똑똑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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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rF 2019/02/09 12:53

    [리플수정]제가 5060 자한당지지자와 얘기해본적이 있어요. 박사모가 아니셨고 분별가능하신 분이셔서 자한당은 mb가 세금털어먹고 503은 국정농단하다가 나라망쳤는데 왜 자한당이냐고 여쭤봤죠. 하시는 말씀이 자한당이 부정부패인건 옛날부더 알았다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진보정부는 세금더걷고 공무원더뽑아 포퓰리즘하면서 서울집값 폭등시켜서 지들만 잘먹고잘살꺼라고.. 세상 그렇게 단순한거 아니라고 하셨죠. 그때 이해가 전혀 되지않았죠. 적폐가 자한당인데 뭐가 단순한게 아니란건지..
    지금 님이 하신 얘기와 똑같은 얘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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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필인생 2019/02/10 05:52

    저도 이제 갓40대가 되었지만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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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오비스포 2019/02/10 11:46

    글쓴님이 아셔야 할 것이 불펜에서 꼰대 나불대는 애들 중 이십대가 아닌 애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걔들에게는 이런 좋은 글이 의미가 없어요. 다른 이유로 꼰대를 외치는 애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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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우승 2019/02/10 12:16

    갑이네요 반갑습니다 97학번 ㅡ모임에서는 막내인데 여기서는 ㅋ 꼰대 아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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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완 2019/02/10 17:24

    머하러 저들에게 변론이란걸 하나요? 머하러 저들에게 우리 입장을 설득하려 하나요? 세상의 중심이 2~30대 남성들도 아니고 그들에게 꼰대 소리 들어 가면서 우리 입장을 이야기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걍 그들은 그들이 세워논 잣대대로 살아가면 되는거고 우리 40대는 걍 우리 40대가 살아오고 느낀 것을 그대로 가져가면 되는 거라 봅니다. 여기에서 아무리 큰소리 치고 해봐야 그들 중 몇명은 내 부하 직원이고 좋든 싫든 날 꼰대로 느끼던 말든 우리가 아니꼬아도 5~60대 간부들의 말을 따라야 하듯이 내 말을 따라야 하는게 현실이고 여기서 목소리 높이는 그들이 이 사회를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가 그들을 이해할 필요도 못느끼겠고 또 이해시킬 필요도 못느끼겠습니다. 그냥 저들은 저들의 생각을, 우린 우리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면 되는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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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소닉써라 2019/02/10 19:34

    박영완// 허허허허...
    우리 40대라니????
    젊은층들 좋던실던 현실적으로 당신들말을 따라야 한다????
    40대가 다 당신같은줄 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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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소닉써라 2019/02/10 19:40

    몇년후 20대가 되는 아들을 두고 있는 이로서
    작금의 상황, 20대 남성의 입장이 전혀 남일 같이 않게 느껴지는데
    하...
    40,50대 분들은 자식들하고 대화도 좀 자주 하시고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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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레강스77 2019/02/10 20:15

    복잡하게생각할거없이 일베=사회악 하지만 이명박근혜도 일베밀어주진않았음 페미=메갈=민주당=문재인 적폐청산한다는 당이나 대통령이 적폐양산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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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jordan 2019/02/10 23:28

    공감이 되는 글이고 제 생각과도 많이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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