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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끼고 사는 남편 꼴보기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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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 : 저는 결혼 7년 차 아이 둘을 둔 엄마인데요.  

요즘 들어 남편을 보면 게으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이들은 좀 나가줘야 되거든요.

근데 신랑은 소파와 한 몸이 되어서 리모콘만 잡고 있고.

그래서 그런 모습을 매주 보는게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나가자고 하면 써로 싸우게 되요.

맨날 나가자고 얘기를 하게 되는 저도 좀 힘들고요,

스스로 좀 이렇게 같이 가자 이런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거든요.


- 스님 : 피곤한데 어떻게 그래.


- 질문자 : 그 마음도 알겠는데....... 쓰읍. 아이들과 이렇게 같이 나가서 이렇게 활동하는 것도.....제가 조금 나가는걸 좋아하는지는 몰라도......


- 스님 : 아 글쎄 그건 너 생각이고.


- 질문자 : 네?


- 스님 : 그건 너 생각이고. 아이들과 같이 나가면 좋겠다. 그게 누구 생각이냐고.


- 질문자 : 제, 제 생각이요.

 

- 스님 : 그래. 그건 제 생각이지. 남편 생각은 아니잖아.


- 질문자 : 그래도 남편과 대화고 해보고 많이 했는데.....


- 스님 : 대화의 목표가 뭐에요.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설득을 해서 내 목표대로 끌고 갈려니까 그러니까 대화가 아니지.


- 질문자 : 네......


- 스님 : 이쁘게 생겼는데 왜 그래.


- 질문자 : ㅎㅎ. 조금 그래도 이렇게 게으른 남편을...


- 스님 : 거 게으른게 아니라니까. 남편이 직장은 있어요?


- 질문자 : 네. 주말에는 좀 쉬고 싶어 해요.


- 스님 : 쉬고 싶으면 거 쉬게 해주..


- 질문자 : 하루만 쉬면 되잖아요.


- 스님 : 어?


- 질문자 : 하루만.

 

- 스님 : 누 생각에. 남편은 3일 쉬고 싶어. 근데 2틀밖에 못 쉬어서 피곤해.

근데 그것마저 뺏어가겠다고 하니까 짜증을 내지. 

긍까 애들이 뛰어놀면 놔두면 돼고, 데리고 나가고 싶으면 네가 데리고 나가면 되잖아. 

왜 피곤한 남편한테 안그래도 직장 가서 피곤한데.

애들은 밖에 내버려두고 남편이 누워있으면 차도 갖다주고 주스도 갖다주고.

그래야 남편도 결혼한 재미가 있을 거 아니야.


- 질문자 : 처음에는 그렇게 했는데요. 자꾸 그렇게 하니까 습관적으로 그러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서요


- 스님 : 거. 남편이 돈 번거 딴데가서 돈 쓰면 그것보다 훨씬 서비스 좋다. 

이게 남자들이 문제야. 

돈을 조금씩 조금씩 줘야 서비스가 좋은데 목돈 을 한꺼번에 줘버리니까 이게 서비스가 없는 거야. 

그래서 그러면 자꾸 그렇게 잔소리하면 남자가 어디로 가느냐. 밖으로 도는 거야. 

지금 이렇게 가면 남편이 밖으로 돌게 돼. 

지금 남편이 침대에 누워있는게 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이야. 지금 얘기들어봐라. 

다른 남편들 낚시간다 골프치러간다 무슨 뭐 등산간다 밖으로 돈다. 

이러는데 주말에 따악 침대에 와가 누워가.

그러니까 이게 사람이 이러면 저게 문제고 저러면 이게 문제고 끝이 없는거야. 

아이고. 이럴때마다 내가 예전에 잘못해서 결혼했으면 어쨋을까 싶다. 

절벽에 떨어질 뻔 하다 살아난 기분이야. 흐하하. 

그러니까 이건 남편이 아무 잘못이 없잖아. 

주말에 좀 쉬는데 그렇다고 월요일에 일 안 나가는 것도 아니고.


- 질문자 : 그러니까 그런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되는데 자꾸 볼때마다 화가 치밀고.


- 스님 : 화가 치미니까 그게, 재앙을 자초한다 그래. 

계속 엄마가 그렇게 화를 내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줘. 

아이들이 아빠를 나쁘게 본단 말이야. 

아빠는 직장 열심히 잘 다니는데.


- 질문자 : ...... 그럼 제가 나쁜 거에요?


- 스님 : .........그걸 인제 알았어요? 

댓글
  • BLlZZARD 2019/02/04 10:02

    ??? : 하여간에 가재는 게편이라고 스님도 꼴에 한남이라고 남편 편드는 것 좀 보소 으이구 ㅉㅉㅉ

  • 페니 파커 2019/02/04 09:54

    대화는 상대를 압박하려는 게 아니라 상대와 공감하려 하는거지...
    스님 말에 큰 깨달음 얻고 갑니다

  • Mr. ANG 2019/02/04 09:58

    저 스님 존나 입담 존나 세더라. 하나면 하나같이 다 나가떨어지고 팩트폭격맞아서 찔찔 짜댐.

  • aracast 2019/02/04 09:54

    진짜 경제권은 버는 사람이 잡고있어야된다

  • cadeau 2019/02/04 09:55

    와 우문현답

  • aracast 2019/02/04 09:54

    진짜 경제권은 버는 사람이 잡고있어야된다

    (M1eip4)

  • 루리웹-0029822076 2019/02/04 09:56

    뭔ㅣ상관이야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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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밖에비온다 2019/02/04 10:06

    안 그럼 고마운 줄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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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2019/02/04 10:08

    매우 중요하지.. 돈 가져다 바치니까 돈벌어오는 기계로 보고 못벌면 나이들어서 팽당하고.. 차라리 생활비만 주고 각자 경제생활하고 그러자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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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예의 약장수 2019/02/04 10:09

    경제권은 권력이거든
    그리고 경제권은 버는 사람에게 나오는게 아니라 분배하는 사람한테 있음
    이게 뭔소리냐면 내가 돈벌어서 엄마한테 넘기고 용돈타면 이 용돈은 내가 번 돈이 아니라 엄마가 준 돈임 따라서 이 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엄마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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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얗얗 2019/02/04 10:09

    저 내용을 보고 뭔상관이야가 나와...?
    전부 그렇진 않겠지만 버는걸 바로 한번에 다 주니까 일하는 남편의 고충을 잊고 주말에 쉬는거조차 아니꼽게 보는 질문자의 모습이 나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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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맛브리 2019/02/04 10:10

    그래야 돈이 귀한줄 안다는말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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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얗얗 2019/02/04 10:10

    비경제권자가 돈을 쉽게 얻으니 돈버는걸 우습게 알아서 쉬는시간마저 앗아가려 하는걸 스님이 잘못된거라고 알려주잖아 일주일 내내 일하면 그만큼 쉼도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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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니 파커 2019/02/04 09:54

    대화는 상대를 압박하려는 게 아니라 상대와 공감하려 하는거지...
    스님 말에 큰 깨달음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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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화나린 2019/02/04 09:55

    말잘하신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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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deau 2019/02/04 09:55

    와 우문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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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짚으로만든개 2019/02/04 09:57

    스님 대단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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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 ANG 2019/02/04 09:58

    저 스님 존나 입담 존나 세더라. 하나면 하나같이 다 나가떨어지고 팩트폭격맞아서 찔찔 짜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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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lZZARD 2019/02/04 10:02

    ??? : 하여간에 가재는 게편이라고 스님도 꼴에 한남이라고 남편 편드는 것 좀 보소 으이구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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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368145215 2019/02/04 10:04

    진짜 볼떄마다 무릎을 탁친다 대단하신 통찰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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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rlaosldk 2019/02/04 10:04

    강연까지 나갈 수준의 스님을 말로 이기려 든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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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텐레스쟁반 2019/02/04 10:05

    https://youtu.be/_2ilkKH7kNY
    여기 유튜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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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후...카미유 비단 2019/02/04 10:13

    옆에 아저씨 ㅋㅋㅋ 답답하다는 표정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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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사시한파랑 2019/02/04 10:05

    대단하시다 나도 저런 입담을 가져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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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mis 2019/02/04 10:05

    ???: 언냐들... 나지금 너무 억울하고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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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fu 2019/02/04 10:06

    10대 20대처럼 조금만 자도 체력이 풀로 차면 모를까
    하루종일 자도 한 반정도 차나? 체력은 좀 채우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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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마블🔥 2019/02/04 10:06

    퇴폐업소이딴데가서 여자끼고 사는 남편보단
    티비끼고 사는 남편이 낫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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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의 황금망치 2019/02/04 10:14

    남편보고 TV본다고 까고
    자식보고 컴퓨터한다고 까는 엄마들 보면
    자기도 하루종일 드라마 끼고 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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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452664 2019/02/04 10:06

    이걸보는 느낌이다
    너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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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719126279 2019/02/04 10:06

    사실 저거 뒤로도 스님의 일침이 50구경 기관총으로 쏟아지는데 질문자 끝까지 납득안하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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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LETO 2019/02/04 10:07

    저 대화내용만으로도 답정너 상태로 보일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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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iss Vector 2019/02/04 10:08

    납득할 이해심이였음 저정도까지도 안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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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452664 2019/02/04 10:09

    독일에 유명한 철학자이자 과학자가 한 명언이 생각난다 .
    남자보다 머리가 좋은 여자들은 많다 확실히 내가연구한 바로는 여자가 머리가 더좋다는것이었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가지못하는 이유는 어느정도 학문의 경지까지 올라가면
    항상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객관성을 받아들이지않는다는점이다
    이론에 어떤 공격이나 반박같은걸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격받는다'로 쉽게 치환하고 받아들이지않는다
    지식이나 이론은 언제나 공격당해야되고 수정되야하며 변화하는게 대부분인데
    이게 여성들은 안된다 공격에대한 방어도 안되고 수긍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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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도라 너에게로 2019/02/04 10:07

    여자가 말한 대화가 아니지 말을 한거지
    저 상황에서 여자는 평일에 애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주말에는 남자가 좀 놀아주고 어쩌고 저쩌고
    바람직한 아내라면
    여보 힘들죠 점심 자기가 좋아하는거 해놨어 우리 이거 먹고 소화도 시킬겸 산책이나 다녀올까?
    이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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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452664 2019/02/04 10:10

    남편 : 응 싫어 !!!!!!!!!!! 꺼져
    이럼 어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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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도라 너에게로 2019/02/04 10:12

    아내가 저러는데 응 싫어 꺼져가 나오간?
    연애를 해본겨? 아님 보고 자란게 그런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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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릉나랑 2019/02/04 10:12

    그럼 남자가 호로새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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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증나서 복귀 2019/02/04 10:12

    평일에는 애들 유치원감 ㅋㅋㅋㅋ
    돈이 중요한데 돈버는사람 쉬는시간을 줘야지
    안주면 죽으라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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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452664 2019/02/04 10:14

    한 결혼 10년차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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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fu 2019/02/04 10:15

    결혼 10년차면 죄다 막장 집안이 되는 걸로 생각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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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도라 너에게로 2019/02/04 10:15

    ㅇㅇㅋ그러니까 짧은 시간에 피로가 풀리게해주는게 바로 사랑이란거지 남편 좋아하는거 먹이고 웃게해주고 그럼 엔돌핀돌고 힘이나고 더 액티브한 삶을 살 원동력이되는거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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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도라 너에게로 2019/02/04 10:16

    결혼 한 10년차가 되야 애데리고 나가 놀 시기가되지 신혼3년 애7살 되면 10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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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2] アヘ顔 2019/02/04 10:07

    헌데 저 보살은 스님 말씀에 동의하는지 아닌지는 모르니
    자기 주관 쉽게 바뀌지 않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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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8164066901 2019/02/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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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증나서 복귀 2019/02/04 10:11

    결혼안하는게 답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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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후...카미유 비단 2019/02/04 10:12

    스님이 현명하시다.
    저 여자가 답정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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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퇘끼 2019/02/04 10:14

    법륜스팀 영상 몇번보고 내가 불교에 입교함. 진짜 어떤생각으로 살아야하는지 멋지게 가르쳐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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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C_22110 2019/02/04 10:16

    아빠도 애들하고 안놀고 tv끼고살면 나중에 후회할텐데?
    애들하고 유대감 쌓지못하고 애들 다크고나서야 친한척할래?
    아빠대접 받고싶으면 귀찮아도 움직여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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