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포켓몬고가 처음 속초에서 된다고 했을 때
이전부터 친구랑 바다보러 가자고 계획했었고
마침 친구도 포켓몬고를 하고 싶어했던 지라
저는 작년 여름에 속초에 갔다왔었습니다.
저는 여러번 위험한 광경을 목격해서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저는 포켓몬고에 관심이 없어서 포켓몬 신나게 잡는 친구가
핸드폰에 정신이 팔려서 제대로 걷지 못하길래
옆에서 같이 걸으며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 지켜봤습니다.
자연스레 주위상황을 살피게 됐고 평소에는 못보던
풍경을 많이 보게 됐었습니다.
몇 가지 예를 적어보자면
1. 서로 포켓몬고를 하면서 걷다가 서로 몸이 부딛쳐서 길거리에서 시비붙어 싸우는 사람들
2. 횡단보도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폰에 정신이 팔려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3. 운전하며 포켓몬고하는 사람들
4. 포켓스탑을 가겠다며 차도로 걸어가는 사람들
5. 사람이 없어보이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등등 많았습니다.
그런 일들을 친구한테 알려주면서
정식으로 전국에 출시되면 '눈 뜬 장님'들 많아지겠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었는데
얼마전에 포켓몬고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속초에서 봤던 일들이 그대로 벌어지는 걸 보고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명절이고 해서 아는 형들이랑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오면서 3번의 경우로 골목에서 접촉사고가 나서
경찰을 부르네 마네, 포켓몬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싸우는 걸 보니
속초에 같이 갔었던 그 친구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곤 바로 전화를 해서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특히 혼자서 혹은 친구랑 둘이서 동시에 포켓몬고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게임을 하고 남과 경쟁하고 비교하면서 즐기는 건 좋지만
그러기 전에 자기자신과 남에게 피해가지 않게 즐겼으면 합니다.
해외에서 일어났던 여러 안좋은 포켓몬고 관련 사고들이
한국에선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포켓몬도 좋지만 그 전에 사람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