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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사랑없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81)

 


  3



 그럭저럭 많은 노력들을 하며 살아왔다. 매일아침 눈을 뜨자마자 그날의 할 일들을 정리하며 욕실에 들어가는 게 일상이 되었고, 잠들기 직전에 하루를 돌이켜보며 만족스럽게 잠들곤 했다.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이유들 중에 하나가, 그날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아쉬움과 후회로 잠들지 못한다던데, 내게 그런 날들은 별로 없었다.


 매주 월요일에는 그 주에 목표를 정하고 일요일에 스스로를 검토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 20년 넘게 지켜오는 생활습관이다. 매년 정초에 정한 목표는 대부분 절반이상 달성할 수 있었다. 애초에 목표를 정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을 생각하면, 목표를 절반이상 달성한다는 게 얼마나 자랑할 만한 일인지 알 것이다. 간단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정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훌륭한 사람이 되지는 못했다. 후회하지 않으려 해도 삶을 후회하지 않을 방법은 없다. 어릴 때 되고 싶었던 과학자가 되지도 못했고, 부모님이 바라던 의사가 될 수도 없었다. 그럭저럭 알만한 대학에 들어가 알 만한 사람은 아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형을 이기고 싶었다. 언제나 대강대강 편하게 하는 것 같은데도 뭐든 나보다 잘하는 형을 이기고 싶었다. 체격이 비슷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형보다 잘하는 운동은 없는 것 같다. 공부도 필요한 만큼만 하는 수준이었는데, 원하는 대학에 가서 원하는 직업을 가졌다.


 내가 공부라도 이기고 싶어서 그토록 노력했던 일들이 허무하게 형은 교사가 되었다. 애초에 내가 교사가 될 생각도 없었지만, 난 절대로 형을 넘을 수 없게 되었다. 교사는 그저 교사일 뿐이다.


 그 정도로도 내가 형을 미워할 이유는 충분했는데, 형은 내 여자친구과 결혼했다가 파혼하고 내가 결혼하려 했던 여자와 먼저 만났었다. 


 오랜만에 담배를 샀다. 내년에 목표를 다시 정할 수 있겠다. 어렵게 끊었던 담배였는데, 아니 참고 있었던 담배였는데.......



 “어? 차 과장님 담배 피워요?”


 “끊었었지.”


 “그랬었나요? 왜 다시 피워요?”


 “넌 담배 왜 피우냐?”


 “저야 뭐 그냥 습관적으로”


 “습관적으로 짜증나고 답답하고 그럴 때?”


 “뭐 꼭 그럴 때만 피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 나도 그래. 그냥 피우고 싶어졌어.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냐. 담배 한 대 태우겠다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냐.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오랜만에 피우는 담배인데도 무척 자연스럽게 폐부를 간질이는 그 느낌이 반가웠다. 담배 한 대 다시 피우는 건 이렇게 쉬운데, 민효정의 마음을 갖는 건 쉽지 않았다.


 꽤나 많은 계획을 세우고 노력도 했다. 


 처음에는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처럼 시도했었다. 이리저리 찔러보다말고 포기한 모습을 보여줘서 안심하게 하고, 또 관심이 완전히 식은 것처럼 행동하다 말고 자극을 주는 걸 반복했다.



 “조 대리. 이리 와봐. 너. 민효정이를 꽃으로 키울 생각이냐? 장난해? 네가 어떻게 가르쳤기에 신입사원이 이따위로 보고서를 쓰냐? 민효정이 직장생활 한 10년 했어?”


 “아. 저는 fm대로 가르치라고 하셔서. 계속 그렇게.......”


 “이게 fm이야? 너 신입 때 이렇게 했어? 내가 너 그렇게 가르쳤어?”



 내가 그렇게 가르친 게 맞다. 조 대리가 신입 때 워낙 활달해서 조금 제어해줄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민효정의 보고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단지 난 민효정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사수를 나무라는 것으로 자극을 주고 싶었다.


 똘똘한 조 대리가 나를 오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르쳐야 할 신입이라는 정도로 이해하기도 하겠지만, 가르치는 원칙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녀석이라면 내가 이러지도 않았겠다. 


 문제는 민효정에게도 아무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효정도 내가 자신의 앞에서 오버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있었다. 조용히 기다렸다가 조 대리에게 다가가 보고서를 수정하겠다고 했다. 신입사원 민효정은 정말 직장생활 10년은 한 사람처럼 담담했다.


 노골적으로 자주 불러내지는 않았어도, 틈틈이 기회가 될 때마다 민효정과 단 둘이 있을 시간을 만들었다. 회식이 끝나고 내가 먼저 택시를 잡아타고 가다말고 민효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효정 씨. 택시 잡았어?]


 [아뇨 아직]


 [이거 어쩌지 주말에 좀 출근해야겠는데? 평택기점 이전 사업 있잖아. 그거 수정안 월요일에 회의 있거든. 토요일이나 일요일 언제 시간 괜찮아?]


 [아무 때나 괜찮아요. 조 대리에게 전달할게요.]


 [아니. 조 대리는 월요일에 광주사업장에 출장 가잖아. 우리끼리 하자고 내일 어때?]


 [네. 택시 잡았어요. 내일 전화 드릴게요.]



 회의는 화요일에 있었고, 수정안이라는 걸 신입과 준비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토요일에 만난 민효정은 꽤나 노력을 기울인 수정안을 가져왔다. 그래도 신입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았지만, 어제 회식까지 하고 오늘 만나는 건데, 이렇게 준비해오고도 피로한 기색도 없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일이나 가르쳐줘야겠는데 내가 피곤하고 귀찮았다. 



 “잘 준비했네, 피곤할 텐데 커피나 한잔 하고 올까?”


 “어서 끝내고 집에 가서 쉬면 더 좋을 거 같아요.”


 “그렇겠지.”



 일부러 접근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나는 매달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다말고 친절하게 굴며 서서히 다가갈 생각이었는데, 그런 건 씨알도 먹히지 않겠다.



 “됐어. 먼저 들어가. 내가 마무리할 테니까.”


 “감사합니다.”



 민효정은 정말 볼일 다 봤다는 태도로 돌아서 재킷과 가방을 챙겼다. 민효정이 사무실을 나가고 혼자 남아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멍청했다. 무슨 사춘기 청소년도 아니고 이렇게 어설프게 밀당을 시도하다니 한심했다. 


 그날의 그 일은 정말 민효정에게 실수였던 모양이다. 물론 누구나 무수한 실수들을 하지만, 그런 식으로 실수를 단 한 번의 실수로 덮어두고 영원히 지우는 게 가능한 일일까? 민효정이 따로 누군가 만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의자에 기대 천장을 바라보다 민효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과장님.]


 [아니. 민효정 씨. 그 있잖아]


 [말씀하세요. 다시 돌아갈까요?]


 [아니야. 됐어. 전화로 물어보기 좀 그래서 그런데, 밖에서 잠깐 만날 수 있을까?]


 [과장님.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알아. 아는데 진지하게 우리 만나보는 게 그렇게 끔찍해?]


 [.......]


 [그날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남자 대 여자로 물어보고 싶은 거야.]


 [어디로 갈까요.]



 민효정에게 아무데서나 내리라고 하고, 내가 민효정을 만나러 갔다. 커피숍에서 만난 민효정은 그제야 좀 피곤해 보였다.



 “과장님이 제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알겠어요.”


 “그래?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역시 눈치가 빠르다니까. 그런데도 그렇게 내가 싫어?”


 “우리 처음이 문제였어요. 제 실수였어요. 제가 그날....... 아무튼 미안하게 생각해요. 직장상사와 그래선 안 된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이해해요?”


 “오~ 그래? 그럼 잘된 거잖아. 우연한 실수가 인연이 되고 그런 게 남녀 관계 아니야?”


 “그렇겠죠. 하지만 제 잘못도 있지만, 과장님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그런 남자와 진지한 미래를 생각한다는 거죠?”


 “그렇게 생각한 거야? 그게 문제였어? 에이. 뭐야. 대단하게 생각할 거 없잖아. 그런 식으로 엮이는 남녀가 얼마나 많을 거 같아? 그들이 다들 자신들의 실수라 치부하며 없던 일로 생각하면~ 세상 참 척박하겠다.”


 “세상은 척박해요. 제가 남자들을 몇이나 만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과장님처럼 만난 호기심으로 만난 남자들 말이에요. 과장님은 저를 만나면서 그런 생각을 떠올리지 않겠어요?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에요. 과장님이 얼마나 많은 여직원들을 건들고 다녔을지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날 과장님은 너무나도 쉽게 제게 접근했었죠. 설마 그게 처음이라고 말하지는 마요. 저는 과장님께 호기심이라도 있었다고 쳐요. 과장님은요? 제게 뭐가 있었죠?”


 “그야........효정 씨가 너무 예쁘고 또 그날 술도 마셨고.......비도 내리고”


 “웃기지 마요. 저랑 자고 싶었잖아요. 그뿐이죠. 자~ 그럼 이제 제가 그런 남자와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말씀해보실래요?”


 “나빴던 과거는 잊고 새롭고 즐거운 미래를 계획하자는 게 어려운 얘긴가? 아니다. 내가 말하면서도 어처구니가 없다. 그럼 천천히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보는 건 어때? 그러다보면 좋은 점도 찾을 수 있겠고........”


 “과장님. 저 감당할 수 있겠어요?”



 감당하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그럴 각오가 되어있었다. 나도 내가 이럴 줄은 몰랐다. 한번 주고 나서 다시 안주는 여자에 대한 오기 같은 게 아니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여자들도 많았다. 


 내가 대답이 없으니 민효정이 잠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내게 돌아와 말했다.



 “만약 그럴 수 있더라도 무척 오래 걸리겠지요. 힘들 거예요. 직장상사잖아요. 일을 하다가 과장님이 제게 나무랄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럴 수 있겠어요? 그럼 전 또 오해할 수밖에 없겠죠. 과장님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잘 한 것을 쉽게 칭찬 할 수 있겠어요? 제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것으로 보일까봐 역시 자연스럽지 못하겠죠. 그런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이미 한 달 넘게 기다렸는데, 한 일 년쯤 못 기다리겠어? 시간이 꽤나 많은 것들을 해결해주기도 하잖아? 그러다보면 서로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도 있겠지.”


 “시간을 믿어요? 전 믿지 않아요. 시간은 세상의 많은 것들을 죽게 하고, 죽은 것들을 썩게 하죠. 기다리고 기다리다 썩어 비틀어진 관계를 전 알아요.”


 “세상의 많은 썩은 것들이 다시 양분이 된다는 것도 알잖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양분 말이야. 그런 걸 기대할 순 없을까?”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나보다 열 살은 어린 민효정이 나와 이런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내가 아는 다른 여자애들도 이 정도의 대화가 가능했을까? 내가 그런 걸 모르고 그냥 자고만 싶어 했던 걸까? 어쩐지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기까지 했다. 


 민효정에게 가족이 없다는 것과 꽤나 어렵게 살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모두 어른스러운 것은 아니다. 민효정은 도대체 어떤 과거들을 가지고 있기에 이토록 비수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된 걸까. 


 내가 어른처럼 구는 건, 민효정 앞에서 소용없는 일이겠다. 꽤나 많은 여자애들에게 통했던 방법인데, 이제 이별할 때가 되었거나 내가 정말 늙어서 감각을 잃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솔직하게 굴어야겠다. 



 “나. 너한테 잘 보이려고 만나던 여자들과 모두 헤어졌어. 아니 정리했다는 게 맞겠지. 사귄 건 아니었으니까. 이런 말이 우스울지 모르겠는데. 아니 우습겠다. 너랑 그랬던 그날 이후로 너만 자꾸 생각난다. 진짜야.”


 “네. 진짜 같아요. 전 지난 주말에도 처음 만난 남자와 잤어요.”


 “괜찮아. 나랑 사귀기 전까지는 매일 그래도 상관하지 않아.”


 “그게 가능하다고 믿어요?”



 가능했다. 난 정말 민효정을 기다기로 마음먹었다. 민효정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신입사원을 부서이동까지 시켜달라고 위에 졸랐다. 다행히 다른 부서들에서도 민효정은 쌍수를 들고 반겨서 별로 문제가 없었다. 소문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가 민효정에게 접근했다가 까였다는 걸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 


 우리 팀의 조 대리가 너무나 아쉬워했지만, 우리 팀은 다시 남자직원을 받아서 남자들만의 팀이 되었다. 난 정말 다른 여자들을 만나지 않았다. 대신 민효정에게만 매달 한 번씩 전화를 걸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목표를 정하고 노력했다. 절반만 성공하더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으로 민효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무려 반년이 넘는 시간이 지날 동안 맹세컨대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 다시 인사이동의 시절이 다가왔고, 신입사원을 받게 되었다. 조 대리가 그토록 원하는 여직원을 받을 수는 있었는데, 조 대리는 부서를 옮기게 되었다.


 새로운 신입사원은 민효정과 달리 활기찬 스타일이었다.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송민아입니다.”


 “알아요.”



 기다리던 보람이 있었던 걸까. 민효정에게 처음으로 전화가 왔다. 






 계속.




댓글
  • 쿨케이 2019/01/29 13:17

    선추천댓글~ 후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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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마왈라 2019/01/29 13:20

    으아 대박이네요 ㄷㄷㄷ 여전히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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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9/01/29 13:21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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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유니31 2019/01/29 13:25

    80부작 이상의 결과물을 고심하신 '북풍'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부까지 어떻게 안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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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케이 2019/01/29 13:25

    민아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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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 2019/01/29 13:27

    송민아는 정말 예상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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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유니31 2019/01/29 13:27

    진정한 위너는 차과장인건가요?
    불페너스럽지 않은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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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9/01/29 13:27

    제가 처음 머릿속으로만 생각했을 때는, 이 이야기가 40부 쯤 그쯤.......ㅠㅠ
    50부작으로 쓸 생각이었는데요. 다른 이야기도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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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픽쳐21 2019/01/29 14:06

    부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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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불러용 2019/01/29 14:27

    송민아 살아있었네...반갑워...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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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존사념 2019/01/29 14:37

    아니 여기서 송민아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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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9/01/29 14:46

    이 이야기 스타일 때문에 예상할까봐 걱정했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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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살 2019/01/29 14:59

    송민아라니 ㅋㅋㅋㅋㅋ 잼있어 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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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9/01/29 15:04

    저 정도면 엠팍 꾸준글로 순위권에 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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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왕자73 2019/01/29 15:04

    헐... 송민아가 같은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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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Justice 2019/01/29 15:28

    워메 송민아 ㅎㄷㄷㄷ
    200부라니 무슨 그런 한계가 있는 수치로 벌써 헤어짐을 한정하지 맙시다
    4000000부라면 모를까 ㅋㅋㅋ
    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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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제리 2019/01/29 16:02

    여러분 한 우물 파면 될 꺼 같죠? 현실에선 차과장이니까 가능한 얘기입니다 ㅋ
    작가님 이제 우리 효정이 좀 살 만 하나 했더니 그 앞에 떡하니 민아를 갖다놨네요 ㅎㅎ 민아에 대한 열등감(?) 같은게 있을테고 민아를 볼 때마다 성현이 생각날테고..
    그러면서 해진이도 엮이고 한쌤까지 엮이면? ㅋㅋ 생각만 해도 해피엔딩이긴 한데~
    우리 효정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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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년손민한의슬라이더 2019/01/29 17:18

    잘 봤어요.. 흥미 진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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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lersN 2019/01/29 18:55

    진짜 글 잘 쓰시네요~ 늘 감탄합니다. 이거 좀 편집해서 소설로 엮으셔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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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ronawa 2019/01/30 11:13

    후아 민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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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9/01/30 13:32

    님들 덕분에 조금 바빠도 이야기를 꼭 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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