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뜻이 있어서 환경단체에서 일을 했는데,
월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본인들은 그걸 월급이라 하지 않고 생계비라고 했죠.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의 돈이었고,
기부자들이 생각하기엔 자신들의 기부금이 전액 어떤 환경을 살리는 데에
들어갔으면 싶었겠지만, 그 돈의 상당수는 거기서 일하는 봉사자(?)들의
임금으로 쓰였습니다.
기부자들이 언뜻 느끼기엔 환경 살리라고 준 돈으로 자기들이 먹고 사는데
쓰고 있다 생각 하면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지속 가능성이라는 걸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소한의 생계는 유지하게 해줘야 그들이 거기서 계속 그 활동을 할 수 있겠죠.
한번씩 봉사 뛰러 나가는 거야 돈 안 받고 하는게 당연하지만,
꾸준하게 일로서 봉사를 하려면, 생계는 유지하게 해줘야죠.
그런 걸 지속가능성이라고 하는 걸 겁니다.
지속 하려면 비용은 필요하죠. 그들이 자신들 주머니로 가져 간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거기에 드는 임금으로서의 비용이라고 봐야죠.
기부단체에 기부 했는데, 왜 그걸 사업비라며 월급으로 가져가냐?
누군가 그 일을 하게 하려면 당연한 겁니다.
3만원 기부하면서, 아프리카 어린이 통장에 3만원 전액이 꽂힐 거라고 생각하면 안되죠.
누가 대신 계좌이체만 해준다고 해도 수고비는 줘야지 않겠습니까
이번 손혜원 껀도 마찬가지 아닐지.
국가 세금을 대거 투입해서 보존할 수 있는 여력이 있거나, 아니면 꼭 그렇게 해야할 만큼의
커다란 가치가 있는 곳이 아니라면(경복궁 숭례문처럼)
누군가 거기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생계 가능한 수익을 거두며 그곳에서 살아줘야 합니다.
누가 그곳에서 그렇게 살면, 국가에서 따로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보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효과는 더 크죠.
특히나 왕궁 같은 유적도 아니고, 불과 100년 전에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던
모습이 남아있는 건축물들이고, 그 동안에도 계속해서 사람도 바뀌고 용도도 바뀌면서
남아있던 건물들이죠.
경복궁 같은 원형 그대로의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것이 완전히 헐어지고 사라지지 않게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이
가장 좋을 수 있는 그런 문화재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울리는 방법으로 도시와 문화재를 재생하는 그런 방법이었다고 생각하네요.
함부로 헐지 않고, 조심스럽게 고치고, 그렇게 사람이 내려가서 빈집을 채우고 불을 밝히고.
부동산의 가격이야 당연히 오를 수 밖에 없죠.
부동산이란게 꼭 투기를 해야 값이 오르는게 아니지 않나요.
부동산은 수요가 있으면 가격이 오르죠.
수요가 생기려면 가치가 올라야죠. 땅값이 오르던가 건물값이 오르던가.
도시재생을 하겠다고 구매하는 사람이 생겼고 (대표적으로 손혜원 본인) 거래가 일어나고.
카페던 칼국수 집이건 가게가 들어오고, 빈집에 사람이 들어와 살고,
완전 재개발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을 들여 건물을 고치니 건물값 자체가 올라가고.
문화재지정이야 그게 호재라는 시각도 있고, 오히려 반대라는 시각도 있으니 빼고서라도요.
구매 후에 부동산 가격만 오르면 다 투기인가요?
구매 후에 어떠어떠한 가격상승 요인이 될 법한 행위들을 했는지도 생각은 해봐야죠.
의욕이 앞서서 막 달려드느라 오해의 소지나, 꼬투리 잡기 좋은 것들을 남겨서 그렇지.
차익을 노린 권력형 비리 부동산 투기로는 볼 수가 없네요.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아닌데 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서까지 샀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애잔하다ㅋㅋㅋㅋㅋ
빙수엔와플// 대출 받아서 집 사는 사람은 죄다 차익 노린 투기 되는 건가요?
별로 웃기지도 않는데 왜 ㅋㅋㅋㅋ 거리는지는 이해불가네요.
툭하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박물관이란 곳도 사실은 공예품 판매장에 가까운 미등록 박물관이에요.
엄청난 부자들도 건물 살 때 대출 받아서 사요...
대출 받아서 산게 투기목적이란 증거는 안되죠.. 안타깝네요 한치앞도 모르도 말하는 게
저런 구체적으로 반박할 능력도 없으면서 ㅋㅋㅋ 거리는 애들은 글쓴 분을 위축시키고 자극하려는 게 목적입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많은 생각이 담긴 글 잘 봤습니다.
글도 좋고 말씀하시는 것 잘 알겠어요.
저도 투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나, 국회의원이 할 행위는 아니고 공적 마인드가 전혀 없다 생각해요.
문화에 관심있는 일반 사업가라면 여러 모로 의미있는 아주 좋은 노후투자라 봅니다.
손의원은 공적인 행위로 포장하며 의원 3년간 숙원을 이루었네요.
아버지 명예회복, 본인의 자식 같은 박물관 터 다지기.
이런 사람에게 시세 차익을 위한 투기는 우스운 거죠.
한데 돈 좀 있는 인간의 마지막 욕망은 명예욕이에요.
아버님 유공자 인정도 당연한 일이고 목포 근대문화 살리기도 다 필요한데, 그게 의원일 때는 공사 구분에 문제 있다 여겨집니다.
[리플수정]애초에 좋은쪽으로 보겠다고 정해놓고 모든걸 바라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겠지
손의원 무작정 실드치는 바보들 논리로 접근하면 쥐명박이 일당이 해먹은 그많은 일들도 절반은 욕먹을일이 아니게되
손의원의 선의를 믿고싶은건 자기들 자유니 맘대로하면되는데 최소한 지하고 싶은걸 다하고싶었으면 국회의원을 안했어야지? 정치안하고 국가예산집행에 관여못하는 자연인으로 대출받아 40채를사던 50채인들 샀으면 무슨 상관임?
털보가 많은사람의 신뢰를 잃기시작한 지점이 진영논리가 팩트를 넘어선순간부터이지 대깨문들의 헛발질들도 그지점부터이고
라그나로크// 기사 처음 보고 뜨악 했었지만, 흐름을 보면서 생각이 정리 됐네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하던 사업이 있는데, 스스로 공익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하다가 지난 총선에 어떤 정치적 흐름에 이끌려 출마를 하고 당선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바로 중단해야 하겠습니까. 물론, 어떤 이는 중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가 있다손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고 싶은 걸 다 하는건 문제이지만, 해도 되는 것, 하면 좋은 것을 하는 것은 문제 될게 없다고 보네요.
빙수엔와플2019-01-21 20:30IP: 175.223.*.186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아닌데 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서까지 샀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 대한민국 국민들 대다수(다수 정도도 아닙니다...)의 소유집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서 삽니다...그 분들 다 투기꾼이에요???...
까기 위해서 오버하지 맙시다...
라그나로크// 님이 나쁘게만 보시는걸수도..
그래도 무작정까는 개돼지들 보다야 차라리 바보들이 낫죠, 후자는 사람인데
환경단체건은 예전에 적십자도 그렇고 너무 흥청망청거리다 걸린 예들이 있어서
민감들한 면이 있긴 한데 당연히 임금으로 많이 쓰일 수밖에 없죠
비판적인 건 좋은데 너무 어리든가 뭐가 뭔지 너무 모르든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고 무조건 까는데만
쾌감을 느끼는 변태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문화재지정이야 그게 호재라는 시각도 있고, 오히려 반대라는 시각도 있으니 빼고서라도요. "
===>
그 거리가 문화재 거리로 지정되고, 세금 들어간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면 호재인데요. 제일 쟁점이 되는 호재인데, 빼신다는 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가 깨지신게 아닐지..너무 무섭네요.
붕어빵님 올만이네요
좋은글이네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