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한 온라인 게임 TOP 5

1. 창세기전 4 (2016년 8월 4일 오픈 ~ 2016년 11월 16일 업데이트 중단 공지)

소프트맥스의 대표작 창세기전 시리즈의 온라인 버전

창세기전 4

 

이름값에 기대기만 하면 어떻게 망하는지

아주 적절히 보여준 망겜의 정석입니다

OBT 실시 직 후 동접자수가 만 오천명 정도가 몰렸는데요

보통은 오픈 빨로 10만에서 25만 정도는 나오는데

얼마나 홍보가 제대로 안되었으면 10분의 1 수준이었을까요

(창세기전 4의 똥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짤,

심지어 옷 디자인도 셋다 다름, 윗옷 첫 단추 부분 주목)

그나마의 만오천명 중 대부분은

발적화로 인한 심각한 렉과 잦은 빽섭, 튕김, 다운으로 인해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이탈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PC 게임이면서

전체적인 설계 자체가 모바일 게임인 건데요

(특히나 과금 시스템)

애초에 모바일 연동이 가능한 설계였다면 몰라도

지금까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컷씬 제외하고 전부 다 프레임이 극도로 하락하는 얼척없는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그 외에 산재해있는 문제점들로는

심각하게 부족한 콘텐츠

엉망진창 레벨링 디자인

소통하는 척만 하는 개발진 등등등

욕하자면 끝이 없으니 이쯤 해두죠

이렇게 폭망한 창세기전 4로 인해

OBT 첫날부터 개발사의 주식이 폭삭 내려앉아버렸는데요

업데이트 중단 공지가 올라온 직후 에는

데스티니 차일드의 개발사 겸 유통사인 넥스트플로어에

창세기전의 지적 재산권을 20억 받고 매각해버리게 됩니다

'그래도 20억이면 꽤 비싼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2007년도에 베데스다가 폴아웃 시리즈의

지적 재산권을 구입할 당시

우리 돈으로 65억 정도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비교적 헐값이라고 봐야겠죠

서비스 종료 수순을 향해 간다는 전망이

수두룩하게 나오는 창세기전 4

넥스트플로어에서 창세기전 2와 3를 리메이크한다고 하니

창세기전 골수팬은 그쪽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2. 코어마스터즈(2014년 4월 30일~2015년 6월 15일)

짧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캐추얼 AOS 코어마스터즈

 

다양한 캐릭터가 주력 콘텐츠로서

각종 웹툰과의 콜라보도 진행습니다

하지만

구닥다리 그래픽

심심하면 뚝뚝 끊기는 프레임

얼척없는 피격 판정

무식하기 짝이 없는 인공지능

중반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지는 게임 진행 양상 등으로 인해

재미없는 게임으로 낙인 찍혀버렸죠

PC 서비스 종료 후, 코어마스터즈RPG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해 서비스하였으나

게임의 문제점을 다듬을 생각은 안 하고

과금 콘텐츠만 양산해내면서 얼마 못 가고 망해버렸습니다

 

(차츰 그래픽도 개선해 나가는 KOF XIV)

시대착오적 그래픽이기긴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와 게임성으로 커버해낸

KOF XIV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게임입니다

 

3. 라임오딧세이(2013년 7월 4일~2014년 2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 6개 중에

이 영상을 제외한 5개 모두 헬로비너스가 찍은 광고 영상이다)

전투 직업과 생활 직업이 구분되어있는 것이 특징인 게임

라임오딧세이

답이 안 나오는 불안한 서버 상태로 인한 잦은 튕김과 다운

캐릭터가 맵에 끼이거나 퀘스트가 초기화되는 등

울화통 터지는 상황들로 인해

유저들이 순식간에 대거 이탈해버립니다

게다가 대체 왜 전투 직업과 생활 직업을

구분해놓은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무런 메리트가 없었기에

그나마 있던 차별성도 있으나 마나 였죠

결국 OBT 개시 약 3달 만에 섭종 공지가 뜨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싶었는데

(포털사이트 다음과의 전속 계약을 통해 그랜드 오픈!... 했으....나....)

후에 다음과의 전속 계약을 통해 게임을 다듬어

그랜드 오픈 되었습니다...만

반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섭종 공지가 떠버려

그대로 공중분해 되어버립니다

(다음 웹툰 라임오딧세이, 완결)

동명의 웹툰을 통한 광고 지원까지 했던 다음

 졸지에 불쌍한 회사가 되어버렸죠

코어마스터즈와 마찬가지로

한 번 망한 게임을 되살려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4. 애스커(2015년 8월 25일~2016년 3월 22일)

네오위즈에서 제작하고 피망에서 서비스한 3D 액션 RPG

애스커

영화배우 황정민을 앞세워 액션성을 강조한 광고를 냈으며

가이낙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광고도 냈죠

이를 바탕으로 첫날부터 캐시템을 팔아 먹기 위해

게임계 역사상 더 이상은 절대 있어선 안 될

오픈베타 스킵(!!!)이라는 기행을 선보이게 됩니다

(골반이 머리의 2배....뭐야 이거....무서워....)

거기다가 발적화로 인한 심각한 그래픽카드 발열량

적에게는 상당히 유리하고 플레이어들에겐

비합리적일 정도로 불리한 전투 시스템 디자인

거부감을 일으킬 정도로 과도한 성적 어필 등

으로 인해 유저들이 순식간에 이탈해버렸고

결국 오픈한지 1년도 못채우고

문을 닫고 마는 상황이 오고야 말았죠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도 캐쉬 단타 치기 장사를 노리면

쫄딱 망할 수밖에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5. 서든 어택 2(2016년 7월 6일 ~ 9월 29일, 23일)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대한민국 폭망한 온라인 게임 부동의 원탑

서든 어택 2

 

정식 출시 23일 만에 섭종 공지를 띄우고

85일 만에 완전히 섭종하는 진기록을 세운 게임입니다

 

(문제의 트레일러. 쏴! 쏘라고 좀!)

(대한민국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설레발)

엉덩이를 상당히 과하게 씰룩거리는 주인공과

적들은 총알 한발 안 쏘는 이상한 트레일러를 시작으로

빈약한 콘텐츠

전작에서 전혀 발전이 없는 게임성

겉모습만 그럴듯한 그래픽

구리디 구린 사운드

막장 운영

오픈 전 개발자의 요란하기만 한 빈 수레 설레발 등

개발비 300억을 회식비로 다 날려먹었나 싶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었고

결국 이 게임으로 인해 안 그래도 돈슨이라 불리며

좋지 못한 넥슨의 이미지가 엄청난 타격을 입고 말았죠

오버워치에 대항하는 한국형 FPS라는 식의 멘트를

여기저기에 뿌려대는 삐뚤어진 애국 마케팅 을 통해

겉모습은 화려하게 출시되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오버워치에 미안할 정도로 재미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차라리 서든 어택의 그래픽 리마스터 판이라고 하고

유명 연예인과의 콜라보로 고퀄리티 스킨 장사를 했다면

이 정도로 망하진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한민국의 게이머 중 한명으로서

앞으로 나올 게임들은 이런 선례들을 잘 참고하여

폭망게임의 길로 향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또다른 재밌는 게임 이야기로 찾아뵐께요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