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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육아] 사랑에 빠졌어.


요구르트를 벌컥이며 마시더니,
한숨 돌린 44개월 아들이 내 곁으로 다가왔다.
"아빠, 사랑에 빠지는 게 뭐야?"
어린이집에서 돌아와 물어볼 것이 있다고 했는데 급한대로 갈증을 해소하고는 그제서야 참았던 질문을 던졌다. 독특한 질문을 받는 것이 일상적이라 딱히 놀라운 일도 아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건, 누군가를 볼 때 정말 좋은 기분이 드는 걸 말하는 거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고, 내가 먹을 걸 나눠주고 싶고, 아프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거지."
"장난감 주고 싶은 것도?"
아빠의 어설픈 설명에도 바르게 알아들었구나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걸렸다. 빙그레 웃으며 두 팔을 벌렸더니 아들이 와락 품에 안긴다. 꼭 끌어안고 티 없이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을 보기만 해도 정말 정말 좋아서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 들어.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결혼도 하는 거야?"
"당연하지. 사랑에 빠지면 결혼할 수도 있어."
"그럼, 나 사랑에 빠졌어."
짧은 순간, 어린이집 친구들 중에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나 떠올려보다가, 담임선생님이 좋아서 그러나까지 사고의 흐름이 이어지는데 아들은 신나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는 아빠랑 사랑에 빠졌어."
내 볼에 뽀뽀를 하고 방으로 쪼르르 뛰어간 아들이 뭔가를 뒤지는 눈치다. 받은 감동은 잠시 눌러두고 살며시 뒤를 따라가 살펴보니 트럭 아홉 대를 주섬주섬 챙기고 있다.
그렇게 거실로 나오더니 낑낑거리며 들고 온 커다란 바구니를 내게 내밀었다. 바구니에는 트럭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아빠, 이거 전부 아빠가 가져도 돼."
건네받은 바구니가 제법 무겁게 느껴졌다.
트럭 몇 대가 담긴 바구니라고 해 봐야 얼마 무겁지 않지만, 새로 선물 받은 트럭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바구니와 트럭 사이마다 가득한 사랑만큼은 꽤 묵직했다.
"아빠도 너랑 사랑에 빠졌어."
마음속에서 수백만 개의 작은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듯한 기분이다. 눈가에 주름을 잡으며 한껏 웃었다. 너는 어느 별에서 내게 보내준 선물일까...
"아빠, 그럼 우리 결혼하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프러포즈를 받았다.
댓글
  • 김구사 2019/01/12 07:07

    아들이 똑똑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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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알칠 2019/01/12 07:08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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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덕 2019/01/12 07:10

    아들이 장난감 사달란말을 돌려서 잘하네요 9대는 아빠 갖고 새거 사달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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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14

    중덕// 하하하 문이 열리고 닫히는 큰 윙바디 트럭을 사달라고 하던데, 역시 설계였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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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15

    아알칠// 요맘때 아이들이 애교가 참 많지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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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15

    김구사// 절 하나도 닮지 않아서 참 다행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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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야 2019/01/12 07:23

    19개월 아기 키우고 있어요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 힘들지만 저래서 살아가는거겠죠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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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27

    다야// 돌 지나면 편하다고들 하는데 실제로는 아이 돌보느라 이모저모 엄청나게 신경을 쓰다보니 진짜 그게 맞는 말일까...싶은 때가 19개월 그 즈음인 것 같아요.
    부모가 한창 지치고 고될 타이밍인데 부디 힘 많이 내시고 아이와 부모님 모두 내내 건강이 함께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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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혜성 2019/01/12 07:30

    아침부터 좋은글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육아 되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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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사 2019/01/12 07:31

    우리 작은 애가 5살쯤에 저에게 귀속말로 그러더군요. 아빠가 엄마보다도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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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틱 2019/01/12 07:32

    고백받아 좋으시겠어요 ㅎㅎㅎ 9살7살 아들 둘 키웠지만 아들램도 이쁜짓 정말 많이 하는거 같아요 ㅎㅎ언젠가는 쪼그만 상자같은거에 이름 써와서 주는대 안에 동전 초콜렛이랑 꿈틀이 두마리 있더라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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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32

    김구사// ㅎㅎㅎ 사랑을 속삭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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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01/12 07:33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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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33

    엘리혜성// 여전히 약주 맛나게 잡수시고 계신가요~ 건강하시고 더 맛난 약주 많이 잡수시도록 올해 내내 일로평안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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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사 2019/01/12 07:33

    너무 좋고 엄마가 서운할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지냈는데 얼마후 와잎이 그러더군요. 작은애가 자기한테 귓속말로 아빠보다 엄마가 좋다고 이야기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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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35

    미스틱// 정말 감동이네요. 아무나 주지 않는다는 꿈틀이가 두 마리나... ㅎㅎㅎ 잘 키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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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35

    김구사// 헉... 운동하다가 진짜 호흡 안 맞아서 쉬어야겠어요. 빵 터졌습니다.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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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7:38

    그린블루// 가끔 눈물이 흐를만큼 행복할 때도 있고, 감동받을 때도 있고... 내가 뭐라고 이렇게 좋은 아이가 와주었나 싶을 때도 있어요.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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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구 2019/01/12 07:38

    좋을 때네요 ㅎ
    앞으로 사랑병도 걸리죠
    초딩4학년때 첫반항병 중2병 고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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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8:02

    달구// 아니 무슨 병이 이리도 많은가요.
    ㅎㅎㅎㅎ 의사선생님들도 처방을 할 수 없는 병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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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오빠 2019/01/12 08:09

    애기들못보고 타지에서일하는 외노자인데.....
    가슴이 따뜻해지는글이네요ㅎㅎ 어서씻고 퍼이스톡해야겠습니다 모두다 사랑하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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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돌이하퍼 2019/01/12 08:14

    소설에서나 볼수 있는 아름다운 얘기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를 갖는다면 이런 말을 할수 있도록 가르쳐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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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61 2019/01/12 08:35

    주말을 여는 상콤한 사랑이야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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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수 2019/01/12 08:52

    부자관계가 정말 보기좋습니다 부럽습니다형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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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소리 2019/01/12 09:23

    올해 출산을 앞둔 예비아빤데요 간접적이나마 아이의 행복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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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9:30

    워니오빠// 애기들이 아버지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아주고 깊이 감사할 날이 곧 오겠죠? 힘 불끈, 의지 팍팍 고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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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9:32

    턱돌이하퍼// 시간이 흐르면 꼭 그런 아버지가 되실 것 같아요. 저도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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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9:33

    park61// 뽀뽀도 화끈하게 받았습니다.
    으라차~ 그깟 홍삼이네요.
    의욕이 마구 넘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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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9:42

    오대수// 어여 이 바닥으로 오세요.
    항상 건강을 곁에 두고, 즐겁게 살면서 천천히 오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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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09:43

    뭔소리// 산모분과 아이, 그리고 뭔소리님 모두 영차영차 출산까지 힘내시고,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무탈하게 아이를 만나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나중에 기쁜 소식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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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llryan 2019/01/12 10:11

    고등입학하는 사춘기 아들 있는데...
    하아... 얘도 어릴때 이랬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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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사사 2019/01/12 13:35

    가슴이 뭔가 몽실몽실해짐
    하 저도 결혼하고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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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大路 2019/01/12 14:08

    눈물이 주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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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아뛰자 2019/01/12 14:49

    아~~상상만 해도 이쁘네요ㅎㅎ
    12개월 늦둥이 아들녀석과 대화하는 날을 기다립니다ㅎ 지금도 이쁘지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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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에고 2019/01/12 15:23

    아드님이 말을 너무 예쁘게하네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글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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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크다르 2019/01/12 15:39

    넘 사랑스럽고 귀엽네요 좋은 추억 더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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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꼴매기 2019/01/12 18:08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글도 좋네요. 글투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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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빙 2019/01/12 18:09

    아들이 사회생활을 할 줄 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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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드노드 2019/01/12 18:27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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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8:38

    bellryan// 저는 이제 12년 남았군요.
    하하하 아드님 사춘기 금세 지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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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8:40

    아사사사// 결혼 고고요! 요즘이 젊은 세대에게 참 힘든 시기라 제가 뭐라 말씀드리긴 조금 그렇지만, 결혼이 매번 다툼이나 힘듦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참 행복합니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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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뽀롱 2019/01/12 19:11

    터닝메카드 각이네여.
    ㅡ.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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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9:17

    데뽀롱// 하하하 로봇이나 캐릭터 쪽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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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9:18

    노드노드// 힐링...☆
    즐거운 토요일 밤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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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9:18

    웰빙// ㅎㅎㅎ 사회생활 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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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9:19

    LG大路// 요즘 아들 때문에
    자주 눈시울을 적십니다. ㅜㅜ
    그냥 모든 것이 고맙고 기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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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9:21

    주석아뛰자// 곧 시작될 겁니다.
    일단 아이가 말문 트이면 아빠라고 불러주기만 해도 아빠들은 토끼처럼 귀를 쫑긋~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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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9:22

    푸에고// 아들이 엄마를 닮아서 참 성격이 좋습니다. 절 닮았다면... 어후, 생각하기도 싫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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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9:23

    잔크다르// 예, 덕담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날 놓치지 않고 잘 즐겨가며 살아갈게요.^^
    주말 평온하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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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2 19:26

    송파꼴매기// 감사합니다.
    늙은 아재 글투라 싫어하실까 염려했는데 참 다행이고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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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랑쿠시 2019/01/12 19:47

    글을 참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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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gam 2019/01/12 20:53

    제가 보기엔 부전자전인데요.
    시오리 님 글 링크해서 가끔 남동생한테 보여준답니다.
    아들 키우는 데 참고하라고^^ 울 조카도 아빠바라기인데, 동생도 나중에 아들한테 멋진 사랑 고백 들을 수 있으려나요..
    이번 글도 보여줘야겠습니다. 괜찮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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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짭짤한나쵸 2019/01/12 20:54

    참 기분좋은 글이네요 ㅎㅎㅎ 흐뭇하시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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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화 2019/01/12 21:11

    아ㅋㅋㅋ 너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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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rco 2019/01/12 21:28

    행복하세요..가족간의 사랑과 화목, 그리고 건강이 지고의 행복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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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ㄱㄹㅇ 2019/01/12 21:45

    이 사랑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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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 2019/01/12 22:00

    나도 내새 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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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goyang 2019/01/12 22:11

    훈훈하고 귀여우니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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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찰스 2019/01/12 22:13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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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우 2019/01/12 22:22

    몽글몽글 말랑말랑 너무 기분 좋은 글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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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나무집 2019/01/12 23:11

    아이구 이뻐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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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iteCrow 2019/01/12 23:48

    예쁜 사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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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joo2017 2019/01/13 06:02

    제가 다 기분이좋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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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6:53

    브랑쿠시// 감사합니다. 잘쓴다 칭찬받은 적이 드물어서 더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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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6:54

    minjoo2017// 다행입니다. 항상 스트레스 없이 일하셨음 좋겠어요. 지난 진상 글 읽다가 혈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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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6:55

    WhiteCrow// 고맙습니다.
    일요일 오후 편안하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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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6:56

    은행나무집// 아들인데 참 살가운 성격이라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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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6:56

    짭짤한나쵸//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막 자랑하고 싶었어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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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6:57

    상사화// 그쵸? 아들의 고운 마음이 제게도 전해져서 제가 조금 더 부드럽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배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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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6:58

    Porco// 옳은 말씀입니다. 가족과 건강 그 둘보다 귀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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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6:58

    ㅇㄱㄹㅇ// 응원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사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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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7:01

    박지수// 내 아이가 주는 행복이랄까요. 그런 게 제게는 생각하고 짐작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크더라고요. 2세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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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7:02

    mygoyang// 감사합니다.
    아들 덕분에 추천도 받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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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7:02

    세인트찰스// 고맙습니다.
    느긋하게 일요일 오후 잘 보내시고
    한 주 또 힘차게 시작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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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7:03

    슬로우// 하하하 제 기분이 딱 그랬어요.
    몽글몽글 말랑말랑 그러다가 울컥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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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9/01/13 17:04

    dangam// 그럼요~
    모자란 사람의 일상글에
    항상 덕담 나눠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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